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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돌아온 킹스맨과 그들을 돕는 스테이츠맨
유쾌하고, 재밌는 킹스맨이 돌아왔다.
감자는 액션 영화에 대한 리뷰를 쓸때면 언제나 고민에 빠진다. "과연 이걸 어떻게 써야 잘썼다고 할 수 있을까? 발차기가 예술이었다고 해야 할까?" 등 액션 영화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깊은 고민에 잠기게 된다. 더구나 잘 만든 액션 영화라면 더욱 더 그러한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바로 <킹스맨: 골든 서클>의 이야기처럼 말이다. 다시 찾아온 <킹스맨>의 시리즈는 역시 재밌었다. 비록 작품성에 대해서는 말들이 있지만, 영화의 재미에 관해서는 두 말 할 필요가 없이 분명하다. 시리즈의 전통성을 잇는 부분은 전작에 대한 오마쥬를 남기며 유쾌하게 다가왔고, 이번에 펼쳐지는 원탁의 기사들과 양주쟁이들의 콜라보는 유쾌함을 더하고 있었다.
<킹스맨: 골든 서클>의 이야기는 골든 서클과의 새로운 대결을 그린다. 전작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수트쟁이 콜린 퍼스에 대한 부활에 고민은 킹스맨들에게는 유쾌한 고민거리였음이 분명했다. 그래서 영화는 쓸데없는 이유를 만들기보다는 킹스맨 다운 돌파법을 찾아낸 듯 하다. 한 층 더 심오해진 이들의 뻥은 화려한 CG로도 등장을 하게 되지만, 해리역의 콜린 퍼스를 '알파젤'이라는 말도 안되는 방법으로 부활 시킴에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것 역시 킹스맨다운 방법이 아닐까 한다. 덕분에 이야기는 전혀 어색하지 부활을 맞은 듯 하다. 물론 여기에는 콜린 퍼스의 부활을 바라는 많은 팬들의 묵시적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은 말 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이번 <킹스맨>들의 이야기는 전작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뵙게 되었다. 이번 작품으로 <킹스맨> 시리즈는 <007> 시리즈를 잇는 영국의 첩보 시리즈가 되었음이 분명해 보인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는 <007>을 따라한다는 혹평에 휩싸이기도 하지만, <007>이 아재들의 산물이라면 <킹스맨>은 지금 세대들의 산물임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훨씬 더 젊은 세대들에게 먹힐 법한 이야기는 정통 첩보 영화도 아닌 것이, 유쾌하면 그냥 즐겁다. 이게 바로 <킹스맨>의 매력일지도 모른다. 여기에 이제는 냉전의 시대가 아니라는 점 역시 <킹스맨>을 좀 더 유연하게 해주는 듯 하다. 때문에 우리는 <골든 서클>의 이야기를 그냥 봐주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다소 길 수 있는 2시간 21분의 시간 마저 훌쩍 지나감을 느끼게 된다. 그야 말로 타임킬링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전작에서 원탁의 기사들을 가져와 또다른 재미를 줬던 것에 비해서, 양주쟁이들의 단순함은 조금 아쉽다. 더구나 3편에 대한 예고인지 채닝 테이텀을 들러리로 만들어 버린 것 역시 약간의 아쉬움은 남는다. 그럴수록 3편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생긴다는 점에서 이야기는 지금부터 관객들과 밀땅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이들의 떡밥은 매력이라는 점에서 알면서도 낚여줘야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킹스맨>의 3편이 대기 중이라는 것과 영국에서 날아온 이들의 이야기가 점점 더 흥미로워 진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이제는 환갑을 바라보는 콜린 퍼스 역시 나이를 거꾸로 먹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점을 더욱 반갑게 한다. 때문에 우리는 그냥 기다리면 된다. <킹스맨>의 다음 이야기를 말이다.
▲ 그리고 인육버거를 만드는 것이 특기인 미스 포스와 그녀의 골든 서클
마치며...
다만 이 영화에 대한 평점은 호불호가 있다. IMDb 평점은 7.1점으로 높은 점수를 보여주지만, 로튼 토마토의 지수는 51%(신선 123, 진부 118)로 저조하다. 다만 로튼의 관객 지수는 68%로 준수하다는 점에서 약간의 위안이 된다. 그렇지만 부정적 평가가 118점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골든 서클>의 이야기가 로저 무어 시대의 <007> 따라잡기에 불과하다며 혹평을 보내고 있으며, 저속한 농담과 쓸데 없는 폭력에도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임 킬링용으로는 무난한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골든 서클>은 분명 괜찮은 재미가 있는 듯하다. 아직 이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한 번쯤 보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사료 된다.
▲ 채닝 테이텀이 파란 쫄쫄이 춤만 추다가 사라졌다는 것은 비밀 아닌 비밀...
▥ 추천 :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유쾌한 재미를 보여준다.
▥ 비추천 : 논란이 되는 비판들은 어느 정도 수긍이 된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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