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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들에게 왕따 취급을 받는 닉
판타지를 만들 때는 기본 구도부터 확실히 만들길...
윌 스미스, 조엘 에저튼, 누미 라파스에 에드가 라미레즈까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이 등장하는 <브라이트>지만 그 내용은 어딘가 심히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브라이트>의 내용은 <나쁜 녀석들>처럼 상반된 성격의 두 남자 등장하는 콤비물이다. 대부분의 콤비물에서 '멀쩡한 놈 + 이상하고 과격한 놈'으로 콤비물을 짰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브라이트>에서는 오크족과 인간족의 조합이는 조금 낯설고 신선한 조합을 선보인다. 더구나 콤비물의 선배격인 <나쁜 녀석> 출신의 윌 스미스가 또다시 조엘 에저튼과 콤비를 짜고 있는 모습도 호기심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감이 있다.
그러나 <브라이트>의 이야기는 <배드 보이스>가 가졌던 웃음의 요소는 어디에서도 찾아볼수가 없었다. 대신에 판타지와 디스토피아의 암울함으로 영화를 채색하는 이야기는 암흑 군주와 마법봉이라는 소재를 통해 스릴러와 액션을 짜넣게 된다. 그러면서도 콤비물이 가졌던 유쾌함은 포기를 못하겠는지, 억지로 코미디까지 우겨넣으려는 영화. 덕분에 이야기는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 했지만, 어느 한 가지도 제대로 표현이 안되는 어색함이 남고 말았다.
신화를 신봉하는 무리가 암흑 군주를 부활 시키려 한다는 메인 스토리는 어딘지 곁다리처럼 비춰지고, 그렇다고 해서 동료를 죽였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 워드와 닉의 상황 역시 그리 긴장감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더구나 압도적인 힘을 가진 인페르니들의 GPS 기능은 너무 때를 맞춰서 등장하는 작위성만 강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불편함을 자아낸다. 즉 극적인 장면을 남발하는 과정에서 너무 쉽게 이야기를 가져가려는 어리석음이 이러한 아쉬움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산으로 가버린 이야기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브라이트>의 이야기는 못내 큰 아쉬움이 느껴지고 마는 듯 하다.
▲ 그러던 어느 날 닉과 워드는 티카로부터 마법봉을 보호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마치며...
이토록 뛰어난 배우들이 넷플릭스에서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브라이트>의 이야기는 충분한 기대감을 갖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스타파워 조차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야 말았다. 판타지의 세계관도 제대로 확립하지 못한 상황에서 쓸데 없이 진지하기만 한 이야기는 산으로 향하고 있었다는 점도 영화의 폐인 중 하나로 보인다. 우스꽝스러운 분장과 다양한 종족만 등장하면 뭔가 될 것이라 믿은 것인지는 몰라도 영화가 만드는 이야기는 매우 어설펐다는 점에서 더 큰 아쉬움만 남기고 말았다.
IMDb 평점은 6.7점로 준수하지만, 로튼 토마토 지수는 30%로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 다만 로튼의 관람객 지수는 89%로 매우 높다는 점은 주목 할 만하다. 즉 관객들의 입장은 호평이 더 많은 듯한데, 판단은 각자의 몫이 될 것으로 사료 된다.
- 관련리뷰 넷플릭스의 다른 영화들 보기
▲ 점점 다가오는 암흑 군주의 부활을 막아내야 하는 닉과 워드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그 많던 스타는 누가 다 망쳐버린 것일까?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중간에 스트립 클럽의 모습이 잠시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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