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폰지 사기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 잰
코미디로 승화 시키기에는 2% 부족했다.
실제 있었던 거대 폰지 사기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이야기는 폴란드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꿨던 이민자의 허황된 성공기를 보여준다. 이민 후 일용직 등으로 근근이 살아가던 잰에게 라디오 쇼에서일하던 미키(제이슨 슈왈츠먼)가 나타나고, 그때부터 이들은 폴카 밴드를 만들어 여기저기를 떠돌게 된다. 그러던 중 폰지 사기에 손을 대고 마는 잰, 이야기는 그때부터의 이야기를 그리며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희대의 사기 행각에 대해 보여준다.
그렇지만 다큐드라마의 한계일까? <더 폴카 킹>의 이야기는 실화의 한계를 극복하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잭형의 유쾌함은 명불허전이었다. 그렇지만 잭형의 원맨쇼로 이야기를 이끌고 가기에는 뒷심이 부족해보인다. 이야기는 눈덩이처럼 일이 부풀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이야기를 이끌고 있지만, 결정된 결말을 흔들만한 수단이 부족하다는 점은 영화의 가장 큰 아쉬움이 된다. 때문에 잭 형의 유쾌한 폴카 뮤직은 돋보적이었지만, 다큐 드라마를 코미디로 승화 시킬만한 장치는 부족하다는 점이 이야기의 발목을 잡는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잭 형의 유쾌발랄한 모습은 여전히 즐거운 잭 형의 매력을 한 껏 발산하고 있었다. 이러한 점은 잭 블랙표 코미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만족 할 만한 재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잭 형 혼자서 극을 이끌어 감이 조금은 부담스럽게 비춰진다는 점은 어쩔 수 없이 호불호가 되고 있다. 때문에 잭 블랙이라는 이름만으로 극을 감상한다면 모를까, 그 이상의 코미디를 기대한다면 실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잭 형은 여전히 잭 형이었고, 그의 방방뛰는 모습은 여전히 귀엽고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라는 점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잭 형은 분명 훌륭한 코미디 배우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렇지만 극 전체를 잭 블랙에게만 의존하는 모습에는 어쩔 수 없이 한계가 발생한다.
IMDb 평점은 5.8점으로 낮은 반면, 로튼 토마토 지수는 63%로 IMDb 보다는 조금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로튼의 관람객 지수에서도 72%로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는 점은 잭 블랙표 코미디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그렇지만 <더 폴카 킹>의 이야기에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판단은 각자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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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잡을 수 없이 계속되는 잰의 사기 행각. 과연 그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더 폴카 킹 (The Polka King, 2017)
▥ 추천 : 잭 블랙, 그 이름 만으로 유쾌한 사나이.
▥ 비추천 : 그렇지만 잭 형 혼자서만 날뛰는 모습은 한계로 다가온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스토리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투자 사기 수법의 하나로 뒷사람의 투자금으로 앞사람의 수익금을 메우는 사기를 뜻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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