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영덩어리 대니엘(린든 스미스)에게 스텝핑을 알려줘야 하는 자밀라
댄스 버전의 피치 퍼펙트?
이러한 영화들이 늘 그렇듯 <스텝 시스터즈>의 이야기도 기존의 캠퍼스 성장 드라마와 비슷한 궤를 보인다. ‘개인적인 목적이 있는 아이가 문제아 집단에 들어가서 그 아이들을 변화 시키지만, 그 목적이 들통이 나 갈등으로 접어든다’는 이야기. 그래서일까 <스텝 시스터즈>의 이야기는 굉장히 진부하고 뻔하다. 혹 <피치 퍼펙트>등의 영화를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욱 더 영화의 모습에 익숙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익숙함은 단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장점이기도 하다. 이런 류가 가지는 최상의 안정적인 공식을 따라하고 있다는 점. 그래서 <스텝 시스터즈>의 이야기는 무난하게 비춰진다. 여기에 노래에서 댄스로 바뀌었을 뿐임에도, 그녀의 화려한 ‘칼군무’는 보는 맛이 있다. 이는 노래가 주는 청각적인 재미와는 또 다른 시각적인 재미인데, 눈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장점이 되는 것 같다.
반면 익숙함이 주는 진부함은 어쩔 수 없는 단점이 된다. 익숙하다는 것은 다음에 나올 내용을 뻔히 짐작하게 해주며, 갈등의 유형조차 시작부터 뻔히 예측이 된다. 즉 새로울 것이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스텝 시스터즈>의 이야기는 지나치게 심심할수도 있다. 마치 한 번 본 영화를 또 다시 보는 느낌이랄까?, 더구나 한 번 봤던 영화 역시 그리 대단하지 못했다면 그 진부함은 더욱 크게 다가올 수 있다. 때문에 <스텝 시스터즈>는 제작부터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시작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스텝 시스터즈>는 안정적이라는 자신들의 무기를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 할 수 있다. 그래서 진부하지만 그럭저럭한 재미는 느낄 수 있다. 혹 큰 기대를 하지만 않는다면, 무난한 재미는 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녀들의 모습에서 <스텝 업> 1편이나, <허니>의 모습을 찾을 분들은 없을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제시카 알바나, 채닝 테이텀을 찾고 자 한다면 실망은 여러분의 몫이 될 것이 분명하다.
<스텝 시스터즈>의 평점은 IMDb 5.5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29%(신선 2, 진부 5)로 그야말로 형편 없는 점수를 보여준다. 이들의 평 역시 형편 없기는 매한가지다. 분명 <스텝 시스터즈>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내용을 개성 없이 풀어내고 있다. 그래서 별 볼 일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럭저럭한 재미는 있고,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내용은 그래도 안정적으로 잘 풀어내고 있었다. 때문에 춤과 노래가 있는 미녀들의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괜찮은 재미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 그랬던 자밀라가 이런 애들의 보모가 될 줄이야...
▥ 추천 : 그녀들의 멋진 칼군무.
▥ 비추천 : 그 외에는 볼 게 없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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