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일본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야 한다.
자신들을 만물의 영장이라 믿는 거만함 속에 벌을 주려 나타난다는 초괴수의 정체. 그것은 인류를 파멸로 이끌었고, 그 결과 20여년의 세월 동안 우주를 떠도는 신세가 된다. 애니메이션 속 빌라살루도 종족 역시 다른 종류의 괴수에서 삶의 터전을 잃고 오랜 세월을 떠돌던 중 지구를 만나게 된다. 그 과정 속에서 수많은 종족이 거만함 속에서 멸망하는 것을 목격했던 터, 그들은 마지막 희망인 지구를 도와 고질라와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게 된다.
이번 고질라 시리즈는 수많은 작품을 양산한 고질라와 넷플릭스가 만나 새로운 고질라의 시리즈를 탄생 시킨 작품이다. 이번 시리즈는 총 3부작으로 예정이 되어 있으며, 그 중 <괴수행성>은 시리즈의 출발을 알리고 있다. 얼마 전에도 하세가와 히로키가 출연한 <신 고질라>를 선보였던 일본이지만, 역시 일본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 만큼, 이번 <괴수행성>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구가 고질라에 의해 멸망을 하고, 잃어버렸던 지구를 되찾기 위해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는 인류의 과정을 그리고 있는 모습은 다음에 대한 호기심을 주면 괜찮은 진행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불편했던 실사화가 제 옷을 입은 듯 더욱 화려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3D 기법을 사용한 작화의 모습은 고질라와 싸우는 인류의 모습을 더욱 박진감 넘치는 그래픽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왜 애니메이션에 최적화 된 스토리텔링 역시 이야기를 매끄럽게 이끌며 인류의 도전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꾸미고 있다. 때문에 고질라를 좋아하시는 관객들은 이들이 꾸밀 3부작의 대장정을 기대하는 것만으로도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사료 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본은 애니메이션을 잘 만든다. 특히 고질라는 절대 실사화 되지 말아야 할 작품이 아니었나 싶을 만큼 <괴수행성>은 볼 만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물론 일본이 만드는 실사화는 원작팬들을 니즈를 만족 시키기 위한 서비스 차원의 작품이지만) 위에서도 언급한 대로 <괴수행성>은 고질라 3연작을 향한 첫 번째 작품이다. 그래서 영화 역시 1편의 내용에서는 고질라와 인류가 가지는 애증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1편의 이야기는 자칫 심심하고, 너무 장황해 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들의 이야기가 다음을 향한 거대한 서막의 시작이라는 것을 눈치 챌 때쯤, 다음에 펼쳐질 인류의 행보를 기대하게 된다는 점에서 1편이 가지는 소기의 목적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번 이야기가 살짝 아쉬운 관객들도, 다음에 대한 기대감은 충분히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괴수행성>은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 그리고 또 다시 마주한 고질라. 하루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고질라의 대서사시는 벌써부터 다음이 기대된다.
▥ 비추천 : 서막이라는 점은 뭔가 심심함을 지울 수 없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스토리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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