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의 상상력은 만화로 풀어야한다!
<간츠: O>는 오쿠 히로야의 동명 베스트 셀러 만화를 애니메이션화 한 작품이다. 원 소스 멀티유즈(각주) 작품답게, 만화책에서 애니, 영화화가 된 '간츠'는 이번에는 3D 랜더링을 통해서 우리 곁에 다시 찾아왔다. 1
이번 작품은 모래조각같던 도쿄팀을 우여곡절 끝에 하나의 팀으로 이끌었던 케이가 죽게 되는 순간부터 시작이 된다. 그리고 케이 이전에 팀을 이끌던 카토우가 또다시 간츠에 합류하게 되고, 이번에는 오카사로 가게 된다는 이야기. 만화책으로 본다면 중간부분에 해당하는 이번 이야기는 간츠의 세계가 점점 거대해지는 출발점에 해당하는 부분을 묘사하고 있다.
원작자체가 워낙 선정적이며, 자극적인 장면들로 묘사가 되었기에 이번 애니메이션 역시 그러한 부분을 똑같이 그리고 있다. 또한 외계인과의 전투라는 소재가 영화로 넘어오면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것을 이번 애니메이션은 만화의 문법을 만화로 풀어냄으로써 완벽한 재현을 이루어낸다. 더구나 발전된 3D 랜더링은 실사에 가까운 케릭터들을 창조했기에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만화에서 보던 케릭터의 모습을 실제같은 모습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점에 대해서 감자는 오히려 만화보다 더 뛰어난 묘사력을 느낄 수 있었는데, 만화에서 잘 드러나지 않던 표정의 변화와 그것으로 인한 케릭터들의 감정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뛰어나게 느껴진 것이다. 거기에 자극적이고 폭력성이 가득한 화면들 역시 만화의 문법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더 뛰어난 화면을 제공하게 된다. 만화 역시 폭력성이 뛰어났지만, 그 문법을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낸 <간츠: O>의 이야기는 간츠의 팬들이라면 분명 마음에 들어 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 또다시 간츠로 소환된 카토우와 그들보고 놀라는 기존 멤버들
마치며
개인적으로 만화 간츠의 이야기를 좋아했던 감자로서는 뒤로 가며 아쉬움을 느꼈었다. 작가 스스로 만들어낸 세계관을 자신이 수습하지 못하고 점점 안드로메다로 빠지는 결말부분에서 매우 아쉬움을 느꼈던 감자로서는, 그나마 이야기의 틀을 지켜냈던 부분을 다시 보여줬다는 점에서 굉장히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특히나 영화에서는 케릭터가 배우로 바뀌는 과정에서 약간의 이질감을 느꼈지만, 3D 랜더링은 그러한 점까지 완벽하게 극복했다는 저에서 더욱 마음에 든다. 거기에 만화의 폭력성과 자극적인 면들은 오히려 업그레이드가 된 듯한 느낌을 주기에 간츠의 애니화는 성공한 작품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해본다.
▲ 과연 카토우는 죽은 케이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영화보다 훨씬 낫더라!
▥ 비추천 : 자극성과 폭력성이 지나치다는 점은 호불호로 남는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폭력성 : ★★★
※ 예고편
- 하나의 장르에서 성공한 작품이 다른 장르로 재탄생하는 문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