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한 판 승부: 하이 스트렁 (High Strung,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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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맨하튼 예술학교의 입학을 위해 뉴욕에 올라온 루비(키넌 캄파)는 우연한 기회에서 지하철에서 버스킹을 하는 조지(니콜라스 갈리친)를 만난다. 그의 공연에 넋을 빼던 중, 비보이들이 나타나고 그때 조지는 할아버지가 남겨주신 바이올린을 도둑 맞는다. 그 일을 계기로 친해지게 된 두 사람. 루비는 자신의 학교에서 클래식과 발레의 만남을 주제로 공연 대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조지에게 함께 출전하자는 제안을 한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에 출전하게 되는 두 사람. 그리고 그들을 돕는 비보이 팀 스위치 스탭스. 그들을 가로막는 카일(리처드 사우스게이트)과 에이프릴 팀의 반격. 과연 이들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 비보이 팀 스위치 스탭스의 도움을 받아 경연대회에 출전하는 루비


개연성은 부족하지만, 춤과 음악은 볼 만 하다.


 기존에도 댄스에 관한 영화들은 많이 존재했었다. <하이 스트렁> 역시 이러한 댄스 영화들의 흐름을 그대로 잇고 있다. 정확히 따지자면, <하이 스트렁>의 이야기는 채닝 테이텀을 스타로 있게 해 준 <스텝 업 (2006)>을 떠올리게 한다. 발레에 재능이 있지만, 현대 무용에는 애를 먹고 있는 루비. 그리고 버스킹으로 좋은 음악을 보여주지만, 제도권에 편입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는 조지. 발레리나와 비보이라는 점이 발레리나와 버스킹 아티스트라는 점으로 바뀐 것만 제외한다면 둘의 이야기는 많은 점이 닮았다. 여기에 비보이 팀 스위치 스탭스가 루비의 도우미로 등장한다는 점도 유사점을 더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 만으로 <하이 스트렁>을 <스텝 업>과 비교하기에는 당연 무리가 무리가 있다. 오리지널이 갖는 독창성은 물론이요, 스토리에서도 <하이 스트렁>이 <스텝 업>을 따라가는데 무리가 있어 보인다. 특히 이야기를 연결하는 부분들이 지나치게 우연적이고, 모든 준비물들이 편안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들 역시 이러한 아쉬움을 뒷받침하게 된다. 여기에 갈등을 만드는 장면들도 기존 댄스 영화들이 가졌던 클리셰를 그대로 답습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도 아쉬움의 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조지가 불법 체류로 붙잡혔다가 때마침 풀려나는 장면 등이 바로 이것인데, 극적인 장면을 위해 노골적으로 티가 나는 점은 <하이 스트렁>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이야기는 그저 보고 즐기기에는 큰 무리가 없다. 스위치 스탭스의 모습의 안무는 신나는 댄스 공연을 보여주게 되고, 설득력이 부족하지만 천재로 설정된 루비의 발레 역시 보는 맛이 있다. 여기에 바이올린에서 천재라는 조지 역시 이들과 좋은 케미를 이루며, 볼거리의 완벽함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재미가 느껴진다. 다만 이러한 점들은 유투브의 유명한 댄스팀 동영상을 보는 듯한 기분을 준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한계가 된다. 때문에 이들을 좋은 스토리로 엮지 못했다는 점은 <하이 스트렁>이 가진 가장 큰 단점이 되는 것 같다.



▲ 한 춤 추시는 조지의 아래 집 형님들


마치며...


 <하이 스트렁>의 시놉시를 접했을 때 상상했던 부분들이 영화의 시작과 함께, 그대로 등장하는 것을 보고 이 영화도 어쩔 수 없구나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발레리나와 스트리트 아티스트의 만남과 댄스 대회 출전(스텝 업 2006, 스텝 업 2). 뜬금없는 지하철 비보이 배틀(스텝 업 3D / 각주[각주:1]) 등 <하이 스트렁>에서 써먹은 이야기들은 기존의 댄스 영화들에서 많이 보았던 것들이라 식상함을 준다. 오히려 <허니 (2004)>를 안 따라한 것이 다행이라 여길 정도니, 그 정도는 말을 다 한 듯 하다.


 IMDb 평점은 6.5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75%(신선 6, 진부 2)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여기에도 식상함과 비슷함이 반복됨에 대한 혹평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춤과 음악이 있음에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로튼의 관람객 지수에서도 65%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점은 객석의 반응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하이 스트렁>의 이야기는 이들의 평가처럼 비슷함이 주는 아쉬움도 있다. 그렇지만 뛰어난 춤과 음악이 부족함을 잘 보완하고 있음으로, 이것 만으로도 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겠다.



▲ 루비의 연습을 지켜보는 조지. 과연 이 둘의 공연은 성사될 수 있을까?


요약
미국 외 드라마 외 2018.01.04 개봉 12세이상관람가 96분
감독
마이클 데미안
출연
키넌 캠파니콜라스 걸리친미즈노 소노야리처드 사우스게이트  더보기
누적관객수
1,738 명 (2018.01.18,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영화 순위







▥ 추천 : 초창기 <스텝 업>을 느끼게 하는 춤과 음악들.

▥ 비추천 : 스토리라는 것이 없는 이야기.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솔직히 스텝 업 시리즈는 무스 역의 애덤 G. 세바니의 영화가 되어 버린 듯 하다. 물론 체닝 테이텀의 아성을 넘기는 힘들지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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