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 마셜의 변호를 맡게 되는 서굿은 인종 차별적인 판사(제임스 크롬웰)를 만나 처음부터 고전을 면치 못한다.
실화지만, 상황을 끌고가는 힘이 대단하다.
흑인 최초의 대법원 판사가 된 인물. 32건의 시민권과 관련된 미국 대법원 재판에서 29번의 승리를 거둔 사나이. 서굿 마셜을 수식하는 수많은 단어는 그의 인권 투쟁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고, 영화는 그의 수많은 무용담 중 하나인 조지 스펠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들과 사건의 실제 인물들의 비교 사진 링크)
<마셜>은 실화라는 사건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이러한 영화가 등장하면 항상 언급하는 말이지만, 실화를 배경으로 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다큐드라마와 영화의 경계선에서 항상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곤 했었다. 그렇지만 <마셜>은 이러한 우려를 가볍게 날려버린다. 영화의 이야기는 법정 드라마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 시킨다. 논리를 쌓아가는 과정은 논리가 주는 짜릿함이 있고, 채드윅 보스만과 조시 게드가 만드는 실존 인물들의 모습은 굉장히 매력적임을 알 수 있다. 이들이 만드는 법정 다툼의 짜릿한 승부들은 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마셜>을 보고 있으면 이 영화의 인물들이 진짜 실존 인물일까에 대한 의구심이 들 만큼, <마셜>이 보여주는 영화적 재미는 상당히 뛰어나다. 특히 진실공방을 벌이는 이들의 과정이 주는 짜릿함은 픽션 못지 않은 한 방이 있다. 때문에 실화가 주는 지루함을 느꼈던 분들이라면, 이들의 이야기에 더욱 뛰어난 재미를 느낄 실 것이 분명하다.
우리의 일제 강점기 만큼이나, 이들 역시 인종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언급하고는 한다. 그리고 그 끝에는 언제나 이들의 승리가 지금의 사회를 만들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마셜>의 이야기도 이러한 차별과의 싸움에 대한 연장선장을 보여준다. 흑인 최초라는 타이틀은 그들이 쌓아올린 과정들이 얼마큼 힘들었가를 잘 보여있다는 점에서 굉장함을 느끼게 된다.
<마셜>은 법정 드라마로서 괜찮은 재미를 보여준다. 미드 <굿 와이프> 등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이들이 펼치는 법정 다툼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 분명하다. 실화라는 사건을 이토록 박진감 있게 짜놓고 있다는 점 역시 <마셜>의 매력 중 하나다. 때문에 잘 짜여진 드라마가 주는 쾌감을 느끼고자 한다면 <마셜>은 괜찮은 선택이 될 것으로 사료 된다.
IMDb 평점은 7.2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83%(신선 107, 진부 22)로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물론 숫자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셜>의 이야기는 훌륭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 과연 사건의 진실 앞에서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법정 드라마를 좋아하신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듯.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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