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날 이후 베로니카에게 나타난 이상한 증상들
이야기의 짜임은 호기심을 자아내지만,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았다.
<베로니카>는 위자 보드를 소재로 한 기존 공포영화들과 비슷한 틀을 가진다. 호기심 혹은 존재하지 않는 대상에 대한 그리움으로 위자 보드를 사용한 주인공들과 그들이 위자 보드의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아서 일어나는 문제점들이 바로 그것인데, 동양권이 가지고 있는 ‘분신사바’의 미신과 비교한다면 그 작동원리나 저주의 형태 등은 매우 비슷함도 알 수 있다.
영화의 이야기는 스페인에서 일어났던 실제 사건에 기초를 한다. 실화라는 사실이 늘 그렇지만, <베로니카>의 초반은 화면구성의 신선함과 소녀들이 펼치는 미지의 세계라는 점이 좋은 호기심을 만들어낸다. 비록 이야기는 예상했던 흐름대로 흘러가는 아쉬움을 느낄 수 있지만, 그럼에도 초반의 호기심은 이들이 만드는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며 이야기를 좋은 방향으로 끌고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 후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초반의 기대치에 많이 못미치는 아쉬움을 보여준다. 물론 이야기의 짜임이 나쁘지 않다는 점은 스토리를 끌고 감에 있어 좋은 흐름을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베로니카>의 이야기에는 결정적인 ‘무서움의 부재‘ 라는 극복할 수 없는 단점이 존재함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미신과 귀신, 그리고 그것으로 가족의 생명을 위협받는 소녀의 위태로움을 표현하기에 큰 아쉬움이 되고 만다. 이야기의 흐름이 나쁘지 않음에도 왠지 심심한 느낌이 드는 것 역시 이러함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사료 된다. 여기에 <베로니카> 가진 문제점 중 하나는 위자 보드로 인해 예측 되는 상황들을 흔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분신사바'나 '위자보드' 등이 예기할 수 있는 위험의 상황은 굉장히 한정적이다. <베로니카>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제대로 흔들지 못했고, 결국 예측 가능한 상황을 만들었다는 점은 또 다른 아쉬움이 된다.
▲ 죽음의 수녀는 베로니카가 불러온 그것이 베로니카와 가족들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말을 한다.
마치며...
<베로니카>의 이야기가 가지는 극의 짜임과 흐름은 나쁘지 않다. 실화임에도 마치 픽션과 같은 호기심을 자아낸다는 점은 분명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 된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관객들은 이들의 이야기에서 공포감을 기대했을 것이 분명하다. 때문에 영화가 무섭지 않다는 점은 여러모로 큰 아쉬움이 된다. 물론 실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만큼의 이야기를 짜 놓았다는 점은 굉장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실화라는 점이 기대치를 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사정일뿐, 우리에게는 그리 와닿지 않는 심심함만 남기는 것 같다.
IMDb 평점은 6.5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100%로 <베로니카>에 보여주는 점수는 굉장히 높다. 그렇지만 영화의 이야기가 과연 이 만큼의 호평을 받을 만한 작품인지는 의구심이 남는다. 이들이 가지는 결정적인 단점들이 극복할 수 없는 아쉬움을 준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위자 보드가 불러온 위험 속에서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이야기를 호기심으로 몰고 가는 힘은 나쁘지 않다.
▥ 비추천 : 무섭지 않은 이야기와, 소재로 인해 예측 가능한 상황들은 아쉬움을 준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중간에 남자 배우의 성기 노출이 잠깐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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