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다름이 필요할까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La forma del agua, The Shape of Wat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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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우주 개발이 한창이던 어느 날. 우주 공간에서의 호흡에 대한 비밀을 밝힐 수 있는 특별한 생명체(더그 존스)를 발견한다. 그것의 존재는 연구소를 엘라이자(샐리 호킨스)에게 발견이 되고, 서로 다른 두 생명체는 특별한 교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생명체가 연구소 보안관 리차드(마이클 섀넌)에게 심한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엘라이자는 젤다(옥타비아 스펜서)와 함께, 그것을 연구소 밖으로 탈출 시킨다.


 목소리를 잃은 한 여인, 그리고 특별한 능력이 있는 또 다른 생명체와 옆 집의 가난한 화가 자일스(리차드 젠킨스)의 이야기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맺게 될 것인가?



▲ 엘리이자는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괴생물체와 처음 만나게 된다.


어른들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화


  목소리를 잃어버린 공주와 물고기 인간의 사랑 이야기. 동화 ‘인어 공주’가 가지는 세계관을 빌려오면서도 자신들만의 사랑 이야기로 재탄생 시키고 있는 이야기는, 서로 다르지만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는 두 생명체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그려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에서는 첫 눈에 반하게 된 왕자를 위해 물 밖으로 나오게 되고, 그를 위해 목소리를 버렸고, 그를 위해서 물 거품이 되었지만, 새롭게 탄생한 이야기에서는 그녀가 나를 물 밖으로 꺼내줬고, 그녀는 목소리를 얻게 되었으며, 나는 그녀의 목숨을 살리게 된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의 이야기는 그리 어렵지가 않다. 모습 만으로도 충분한 아름답기에 감상하는 데는 아무런 무리가 없다. 영화의 이야기는 동화의 이야기를 차용한다. 그렇기에 관객들은 영화의 이야기에서 더욱 낯익은 정서를 느끼게 될 것이다. 다만 동화가 가졌던 비극적 스토리는 영화에서는 아름다운 해피엔딩으로 변한다. 마치 동화의 비극이 안타까워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듯이,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에서는 ‘인어 공주’의 이야기를 더욱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기예르모 델 토로는 그가 만든 수많은 영화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화를 탄생 시켰음이 분명하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라고 물었던 빌 머레이 조차도 <셰이프 오브 워터>를 본다면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을 만큼, 그 존재만으로 행복한 이야기. 그래서 사랑 할 수 있는 이야기. 여기에는 그 모습도, 존재도 중요하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의 우리는 충분함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사랑이 가지는 간질 간질한 설렘의 기분을 잘 표현한다. 처음 시작하는 연인들의 달콤한 순간들도 놓치지 않고 표현하는 영화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과연 사랑에 모습이 중요한 것일까’라는 당연한 질문을 하게 된다. 과거에는 수입 영화들의 국내 개봉명이 원제를 왜 그렇게 바꿨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남았었다. 하지만 <셰이프 오브 워터>의 부제인 <사랑의 모양>은 정말 그 의미를 잘 잡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 어떤 것도 중요치 않은 이야기, 단지 서로의 모습이 있기에 더욱 행복한 이야기는 그렇게 사랑의 떨림까지도 잘 포착하며 아름다움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 그리고 괴생물체를 이용하려는 사람들


마치며...


  <셰이프 오브 워터>의 이야기는 정말 아름답다. 동화적 상상력을 극대화 시킨 그들의 이야기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영화의 이야기는 사랑의 모습이 예쁘게 담겨있다. 사랑의 설렘과 두근 거림을 바탕으로, 사랑함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극복할 수 있는 이야기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


 어쩌면 과감할 수 있는 샐리 호킨스의 노출과 배드신 역시, 영화의 이야기 속에서는 그저 아름다운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에 엘라이자가 괴생명체와 첫 날 밤을 보낸 후 젤다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남자를 믿으면 안 돼, 아래가 납작하게 보여도 말이야' 라며 손 모양을 만드는 모습은, 기예르모 델 토로의 작품 등에 등장했던 위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재미를 주게 될 것이다.


 IMDb 평점은 7.6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92%(신선 310, 진부 27)로 매우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여기에는 샐리 호킨스 필모그래피 중 가장 훌륭한 작품, 역시 기예르모 델 토로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과 영화제 수상에 마땅한 작품 등 화려한 찬사로 가득한 것을 볼 수 있는데, 로맨스의 영화의 팬들이라면 <셰이프 오브 워터>는 반드시 보아야 할 작품이 아닌가 싶다.




요약
미국 어드벤처 외 2018.02.22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23분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출연
샐리 호킨스마이클 섀넌리차드 젠킨스더그 존스  더보기
누적관객수
373,586 명 (2018.03.08,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홈페이지
preview-intlportal2-kr.foxfilm.com/shape






▥ 추천 : 사랑에 다름이 필요할까요?

▥ 비추천 : 누가 <헬보이> 감독 아니랄까봐. 계란은 주야장천 먹는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샐리 호킨스의 전라 노출이 자주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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