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되는 연인들의 달콤한 사랑 이야기: 대니와 엘리 (Tramps, 2016)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요리사를 꿈꾸는 대니(칼럼 터너)의 현실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르바이트에 가족과 함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것. 그러던 어느 날 형(미첼 본델)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은 자신이 구치소에 수감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와 함께 자신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대신 처리해 달라는 형의 부탁. 하는 수 없이 형을 대신하여 수상한 물건을 배달하는 대니지만, 초짜의 실수는 커다란 일을 만들고 만다.


  한편 자신이 사는 동네를 벗어나고 싶은 엘리(그레이스 밴 패튼) 역시 수상한 물건의 배달부다. 그러다가 대니를 만나게 되지만, 그의 실수로 인해 대금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결국 대니와 함께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나서는 두 사람. 그리고 점점 끌리게 되는 감정들. 우연이 불러온 둘의 만남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 것인가?



▲ 우연히 만난 대니와 엘리


나쁘지는 않지만, 조금은 심심한 감이 있다.


  <대니와 엘리>는 범죄 영화의 틀을 가지고 있지만, 그 껍질을 한 꺼풀 벗기고 나면 이 것은 두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동시에 이 영화는 '상처 입은 자는 또 다른 상처에게 끌리게 된다'는 동질감의 사랑법을 이야기 한다. 자신이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쉐프라고 자랑스레 떠드는 대니의 신세는 어머니의 집에서, 범죄자인 형과 함께 살아야 하는 신세다. 하는 일이라고는 어머니와 함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것 신세인 대니. 그러던 어느 날 사고뭉치 형의 뒷 치닥꺼리를 해야하는 대니는 자신이 실수를 할까, 온통 걱정스럽기만 하다. 처음보는 여자에게 '당신이 그 남자냐'는 망말까지 늘어놓지만, 그의 신경은 온통 '일의 성공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마음이 전부다.


  이 영화는 작은 실수가 불러온 두 사람의 달콤한 만남을 그린다. 이야기는 시작하는 연인들의 그것처럼 풋풋함이 넘쳐 난다. 다가섬이 조심스럽고, 혹시라도 잘 못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역시 시작하는 연인들의 모습과도 같다. 어쩌면 영화에서 말하는 대니의 실수나 하지 않을까 싶은 감정 역시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랑의 감정에서 비롯되는 모습이 더 커 보인다. 그래서일까? 영화의 이야기는 풋풋함 속에 사과잼이 통째로 들어있는 달콤함을 제공한다. 뻣뻣해 보이지만,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여는 엘리의 모습 역시 이들의 사랑을 더욱 달콤하게 만들어준다. 행여나 그동안 자신이 입은 상처들처럼 가짜면 어떡할까 싶은 그녀의 마음에서도 시작하는 연인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그 때문인지 <대니와 엘리>의 이야기는 꽤나 달콤하다.


  다만 사랑은 달콤하지만, 이들의 모습은 조금은 밋밋하다. 어쩌면 시작하는 초짜들의 사랑법이기에 그러한 밋밋함은 더 커질 수 있다. 그렇지만 밋밋함을 해명해주지는 못하기에 아쉬움이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들의 사랑은 너무 달콤하기만 하다. 사랑의 단 맛만 있을 뿐, 사랑의 쓴 맛은 없다. 사랑이란 다양한 감정들이 공존할 때 더욱 애틋하게 다가오는 법이지만,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사랑을 못해 본(혹은 사랑의 초짜가) 사람이 쓴 이야기 같다. 사랑에서 상처 받는 것이 두렵다는 듯, 영화는 사랑을 이야기함에 너무 주저하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이야기가 더욱 밋밋해지는 것 같다. 이것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 되기에, 너무 예쁘고 쉽기만 한 사랑은 어쩐지 동떨어진 느낌마저 든다. 



▲ 대니의 형은 대니에게 이상한 일을 부탁하게 된다.


마치며...


  <대니와 엘리>의 이야기는 밋밋했지만, 달콤함은 있었다. 이들의 이야기의 뒤에 어떤 일이 존재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그들을 응원하고 싶어진다. 대니의 첫 번째 범죄는 초짜였다. 그런 대니에게 찾아온 또 다른 사랑. 고등학교 시절, 학교의 퀸카와 어떻게 했더라는 무용담은 존재하지만 그것 그것은 풋사랑이었다면 이것은 어쩌면 진짜 찾아온 첫사랑일지도 모른다. 


  <대니와 엘리>는 이러한 감정의 이야기들을 굉장히 잘 그려낸다. 잔잔한 듯 조심스레 다가서는 이야기의 모습은 지금 시작하는 연인들의 사랑을 닮았다. 그래서 더욱 풋풋하고 예쁘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영화의 사랑이 예쁨에서 끝난 것은 조금은 아쉽다. 그렇지만 달달한 감정은 잘 표현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볼 만한 재미는 제공해 줄 것으로 사료 된다.


  IMDb 평점은 6.7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95%(신선 19, 진부 1)로 매우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특히 로튼의 관람객 지수에서도 74%라는 높은 점수를 보여주는 데, 이들의 사랑 감정은 잔잔하며 풋풋한 모습으로 달콤을 준다는 점에서 괜찮은 재미가 있는 듯 하다.



▲ 점점 끌리는 두 사람의 감정, 우리 그냥 사랑해도 될까요?


요약
미국 코미디 외 15세이상관람가 82분
감독
애덤 리언
출연
칼럼 터너그레이스 반 패튼마이크 버비글리아마가렛 콜린  더보기









▥ 추천 : 달콤함이 연애세포를 깨운다.

▥ 비추천 : 사랑에 한 가지 맛만 존재하면, 쉽게 질리지 말입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