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 세상에 나타난 여우 요괴 소백과 그녀가 사랑하는 원수. 그리고 요괴 관리국 사람들의 핑크빛 로맨틱 코미디
불행히도… 굉장히 유치하다.
<이대요정: 지금생유행>은 어린 시절 자신을 도와준 인간 ‘원수’를 찾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넘어온 여우 요괴 백섬초의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보여준다. 사랑을 찾아 인간 세상으로 넘어온 소백, 하지만 요괴국에서는 인간과 요괴의 사랑을 금지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이들의 사랑도 큰 위기에 빠지고 만다. 소백을 차지하려는 요괴 관리국, 그리고 그들로부터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려는 원수의 노력은 이야기의 중심 스토리를 이루며, 유역비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예쁘고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선사하게 될 것이다.
다만 <이대요정>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한국인들의 감수성으로 보기에는 많이 유치하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의 근간을 이루는 중국식 유머 코드는 더욱 낯설게 느껴진다. 이로 인해 느껴지는 어색함은 영화의 스토리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준다. 여기에 스토리를 이끌고 있는 요괴국과 인간세계의 이야기 역시 어색하게 느껴진다. 여우 요괴 백섬초가 인간 원수에게 빠지게 되는 과정은 설득력이 부족하고, 여우 요괴와 그녀를 잡기 위해 나타난 요괴국의 이야기들은 작위성이 너무 크다. 즉 억지스러운 이야기가 설득력을 잃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역비의 모습은 이제껏 보여줬던 영화들 중에서 손에 꼽을 만큼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의 유일한 볼거리라 봐도 무방한데, 아마도 유역비의 팬이라면 이 모습 만으로도 영화를 볼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그렇지만 유역비의 매력을 제외한다면 볼거리가 없다는 점은 영화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될 것으로 사료 된다.
▲ 자신이 여우 요괴인 것을 못 믿는 원수 앞에서 옷을 훌러덩 변신하는 소백
마치며...
역시 유역비의 모습은 <이대요정: 지금생유행>의 전부라 할 수 있을 만큼 굉장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만 그것을 제외한다면 영화의 볼거리가 거의 없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 이번 영화는 요괴들이 등장하는 만큼 CG도 여럿 등장 한다. 유역비가 여우 요괴로 변신하는 모습이라던가, 다른 요괴들의 변신 및 싸움에서도 CG가 다수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영화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CG에서는 미흡함을 보인다는 점도 영화의 아쉬움 점 중 하나다. 그렇다고 영화의 스토리가 매끄러운 것도 아니기에, 유역비를 제외한다면 <이대요정>에 기대할 것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 관련리뷰 유역비가 출연하는 다른 영화들
▲ 자신에게 주사기를 꽂으라는 소백에게 입을 맞추는 원수.
▥ 추천 : 유역비를 위한 유역비를 위한 유역비의 영화.
▥ 비추천 : 유역비를 빼면 남는 것이 없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영화 > 중화권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빛바랜 사진첩 속 행복했던 추억들 : 멋 훗날 우리 (后来的我们, Us and Them, 2018) (0) | 2020.12.14 |
---|---|
내 견자단을 돌려다오 : 엽문 리부트 2020 (宗师叶问, Ip Man: Kung Fu Master, 2019) (0) | 2020.12.13 |
흐름은 좋았지만, 짜임에서 아쉬움을 보인다: 목격자 (目擊者 후 킬드 콕 로빈 Who Killed Cock Robin, 2017) (0) | 2018.03.18 |
2017년 새로운 기문둔갑이 돌아왔다: 기문둔갑 (奇门遁甲, 2017) (0) | 2018.03.10 |
지조 없는 남자들에게 고함: 여사복구 (허스밴드 킬러 女士複仇 Husband Killers 2017) (0) | 2018.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