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온 엽문 유니버스가 주는 반가움.
- 아무말도 필요없다. 그냥 보자 중국 액션 영화.
- 죽어도 엽문은 엽문.
# 이런 건 별로
- 엽문도 견자단 카피도 그만 우려먹자.
- 포스터만 보고 견자단으로 오해하진 말자.
- 액션에 내용은 필요없지만, 그대로 너무 없다.
엽문은 그냥 엽문, 그 것만으로 볼 가치는 충분.
<엽문 3 : 최후의 대결, 2016>에서는 타이크 타이슨을, <엽문 4>에서는 스콧 앳킨스를 소환했던 영화 <엽문> 시리즈가 이번에는 견자단을 대신해서 견자단 닮을 꼴로 위장한 엽문을 소환했다. 물론 <엽문 3> (2011 作)에서 이미 엽문을 연기한 적이 있는 두우항이기에 이러한 표현에는 무리가 있지만, 포스터만 보고 견자단으로 속은 이가 감자 뿐은 아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두우항을 알고 있지만, 이러한 오해가 생김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기에 엽문 유니버스라 칭했다.)
각설하고, <엽문 리부트 2020>를 해보자. 이번이야기는 영춘권으로 조국을 지키려는 엽문이 경찰로 근무하던 중 친일 세력 및 일본인들과 맞써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러한 스토리는 영화 <엽문> 시리즈를 관통하는 메인스토리로서 이번에도 역시 등장한다.
익히 알고 있듯, 액션 영화에서 개연성을 논하는 우는 필요없다. 단지 치고 박고 싸우는 우리의 엽문을 구경하면 된다. 그리고 <엽문 리부트 2020>는 그러한 목적을 충실히 따른다. 내용따위는 간단히 접어놓고, 두우항이 보여주는 화려한 영춘권의 재미에 빠져들면 어느덧 1시간 24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타임킬링용으로는 손색이 없다는 뜻이다.
# 관련리뷰 : 이번엔 마이크 타이슨과 한 판 승부다! - 엽문3: 최후의 대결 (3D叶问, Ip Man 3, 2015)
견자단 카피로 리부트를 노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자단의 그림자를 지울 수 없다는 것이 <엽문> 시리즈의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닌가 싶다. 견자단이 만든 <엽문>의 이미지에 가장 근접한 두우항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아쉬움은 지워지지가 않는다. 카메라의 역동적인 모습이라던가, 액션의 모습을 담는 과정 역시 기존의 <엽문> 시리즈와는 사뭇 다른 아쉬움을 남긴다. 연출에서의 이러한 아쉬움은 극 전체를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타임킬링을 목적으로 하는 영화임에는 분명하지만, 이왕이면 연출까지 매끄러웠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이 크다. 감자는 영화를 보는 내내 김두한(박상민)과 하야시(신현준)가 싸우던 <장군의 아들3, 1992>이 생각났다. 하지만 <장군의 아들 3>이 더 재미있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거의 30년이 지난 영화가 더 재밌다니, 역시 영화에서는 연출을 무시 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
마치며...
<엽문 리부트 2020>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지만, 84분이라는 시간을 채우는 데는 손색이 없다. 중국 액션 영화 뿐만이 아니라, 중국 영화들이 전반적으로 스토리가 약하기에 기대치는 없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재밌는 액션을 보여줄 것인가만이 중요했다. 그리고 <엽문 리부트 2020>은 이러한 갈증을 충분히 채워 준 영화임이 분명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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