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한 사람의 인생이 성장하고 타락하는 과정을 섬세하고 흥미롭게 조명한다.
- 실화를 기반으로 하지만, 느와르같은 재미를 준다.
# 이런 건 별로.
- 이야기의 흐름이 뒤로 가며 힘을 잃는 모습.
일본 최악의 총기 게이트를 흥미롭게 다룬다.
<타락경찰 모로보시>라는 한국어 제목이 말하듯, 영화의 내용은 한 사람의 경찰관이 추락하는 과정을 통해서 일본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고발하고 있다. 유도 특기생으로 경찰에 들어간 모로보시는 그 실력을 인정받아 승승장구를 이어가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마약 및 불법 총기 사건을 처리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야쿠자 두목(나카무라 시도)의 도움으로 모로보시는 더욱 성장하게 된다.
영화의 초반은 모로보시가 경찰로서 승승장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불법적인 일들도 많이 저지르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라는 모습으로 두루뭉술 넘어가는 사람들의 모습. 바로 이러한 모습이 <타락경찰>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그 이후의 모습은 승승장구를 이어가던 모로보시가 점점 타락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화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마치 느와르의 한 장면처럼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다.
<타락경찰 모로보시>의 이야기는 실화임에도 그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그려낸다. 성장의 과정에서는 거침이 없고, 타락의 과정은 날개를 잃어버린 자의 끝없는 추락을 보는 것 같다. 여기에 불법적인 일들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주는 흥미로움 또한 범죄 영화가 지니는 흥미의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다운 볼거리가 제공된다.
다만 이야기가 뒤로 흘러갈수록 뒷심이 사라진다는 사실은 아쉽다. 이는 초반에 보여준 이야기의 임펙트가 너무 강했기에 후반부의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악인으로서 추락하는 모습은 그 자체가 초라해야 하기에 이렇게 묘사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갈등과 위기의 모습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으로 그려지기에 영화 전체적 벨런스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이들이 벌이는 범죄 행각의 모습은 나쁜놈들의 나쁜 이야기지만 흥미롭다. 때문에 영화적 재미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뒷골목을 헤집고 다니던 햇병아리 시절부터, 유키(야부키 하루나)를 만나 남자로 성장하는 과정, 실적을 위해서 총기를 밀매하고 더 나아가 마약 밀거래까지 타락하게 되는 과정은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망가질 수 있는가를 극적으로 잘 묘사한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온다. 때문에 범죄 스릴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타락경찰 모로보시>를 추천하고 싶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아야노 고가 나오는 추천 영화 : 64 - 전/후 편 (파트 1,2 64 ロクヨン 前/後 編, 64: Part I,2 2016)
# 아야노 고가 나오는 또다른 추천 영화 : 신주쿠 스완 2 (新宿スワンII, 2017)
# [2.8~2.14] 2월 셋째 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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