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이 주는 수많은 선택지, 당신의 선택을 묻다. : 쥰페이, 다시 생각해! (純平、考え直せ, THINK AGAIN, JUNPEI, 2018, THINK AGAIN, JUNPEI,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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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신주쿠에서 이름을 날리고 싶은 21살의 야쿠자 쥰페이(노무라 슈헤이)는 어느 날 상대편 조직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쥰페이는 우연히 만난 여인(카나 / 야나기 유리나)과 깊은 정을 나누게 되고 , 카나는 그와의 일들을 SNS에 올리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수많은 댓글들. 쥰페이와 카나를 향한 그들의 이야기는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른다.

  

  쥰페이에게 주어진 3일, 그는 시간을 알차게 보내라는 이야기에 그동안 소원했던 사람들을 만나기로 한다. 어머니, 학창 시절 도움을 준 선배, 그리고 매일 밤 부딪히는 세탁소의 남자 접대부까지. 그들이 몰랐던 시간들은 소중함으로 다가오고, 쥰페이와 카나는 그들의 마지막을 향해간다.

 

  결전의 당일, 카나에게 커다란 일이 일어나고 복수를 꿈꾸는 쥰페이. 과연 어떤 선태과 결말을 갖게 될 것인가?

 

 

우리에게 주어진 수많은 선택지, <쥰페이, 다시 생각해!>

 

 

# 왜 재밌는가?

- 젊음이란 이름 가진 수많은 선택지에 관한 이야기를 오쿠다 히데오 특유의 입체적 시각으로 잘 녹여낸 작품.

- 그들의 선택이 어떤 결말을 이끌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 이런 건 별로.

- SNS로 도배가 되는 화면들이 산만하게 다가온다.

- 소설에 비해서 흐릿하게 다가오는 영화의 문법들.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나오키 문학상 수상자 오쿠다 히데오는 우리에게도 낯익은 작가가 아닐까한다. 2000년대 중반만큼의 인지도는 아니지만,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일본 작가 중 한 명인 그의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이번 이야기는 쥰페이라는 21살의 야쿠자가 삶과 죽음을 놓고 벌이는 수많은 선택과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오쿠다 히데오식 느와르와 위트를 통해 녹여낸다. 수많은 작품집에서 주인공들의 입체적인 묘사로 주목을 받았던 그이기에, 이번 작품에서도 쥰페이의 모습은 호기심으로 다가온다.

 

  남자로서 있어 보이고 싶은 쥰페이의 허영심. 그는 자신이 동경하는 형님들처럼 되기를 원했고, 그러던 차에 그에게 이름을 날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선택은 자신의 몫이기에, 총을 선택하는 쥰페이. 그런 그에게 나타난 카나의 존재는 쥰페이를 되돌아 보게 만드는 기회가 된다.

  소설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SNS 상의 메시지들이 큰 역할을 담당한다. 삶에서 가질 수 있는 수많은 선택지들에 관한 조언들이 쥰페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에 관해 영화보다 좀 더 디테일한 설명이 주어진다. 영화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부족하다. 물론 쥰페이와 카나의 삶에 관여는 되지만, 조언자로서의 기능은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때문에 관객들은 쥰페이가 자신의 삶을 마무리하는 과정을 통해서, 그가 남긴 소중한 것들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다만 이러한 부분들이 자칫 놓칠 수 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수많은 가능성이 있는 그들의 이야기

 

  이야기는 21살의 젊은이, 쥰페이가 선택할 수 있는 수많은 삶의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영화 속에는 젊은 쥰페이와 대조되는 삶의 모습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그 중에서는 거리의 노인과 SNS 저편에서 조언을 주고 있는 다른 한 명의 노인에 관한 모습도 등장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삶의 선택지가 줄어드는 그들의 모습은 쥰페이의 모습과 대조를 이루며, 그가 이룰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더욱 부각한다. 또한 히키코모리[각주:1] 소녀와 자신의 꿈을 놓고 방황하는 젊은이 등의 모습 등에서도 쥰페이가 가진 선택지를 우리는 발견할 수 있다.

 

  <쥰페이, 다시 생각해!>의 이야기는 열린 결말로 끝을 맺는다. 여기에 쥰페이가 어떤 선택과 결말을 만들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것은 바로 영화를 보는 우리들의 몫이기에, 그들은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을 뿐이다. 영화 속 쥰페이의 삶은 우리들의 삶이 된다. 다양한 가능성과 선택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이 어떤 기회를 선택하느냐는 순전히 우리의 몫이 된다. 하지만 그 뒤에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오쿠다 히데오는 인생은 아름답다고 이야기 하는지도 모른다.

 

과연 쥰페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야니기 유리나의 베드신 등장)

 

 

# 예고편

 

 

 

# 관련 리뷰 : 내가 살인범이다 - (22年目の告白―私が殺人犯です―, 2017)

 

그래도 원작이 낫더라: 22년째의 고백 - 내가 살인범이다 - (22年目の告白―私が殺人犯です―, 2017

감자의 줄거리 요약 22년 전 5명이 살해된 일명 '도쿄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이 공소시효가 끝난 지금 그때의 사건을 저술한 자서전 '내가 살인범이다'로 돌아왔다. 범인 소네자키 마사토(후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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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리뷰 : 고 (Go, 2001)

 

편견을 벗기 위해 더 큰 편견속으로 들어가다. - 고 (Go, 2001)

감자의 줄거리 요약 아버지는 조총련계 재일 한국인. 조선인민 공화국의 중학교를 다니는 스기하라(이정호 - 쿠보즈카 요스케)는 고교진학을 앞둔 시점, 부모님이 갑자기 국적을 한국으로 바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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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2.14] 2월 셋째 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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