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 특종: 량첸살인기 (The Exclusive : Beat the Devil's Tattoo,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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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3류 비평


  도심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으로 인해 전국이 떠들석하던 중 우연히 걸려온 제보전화. 해고 위기에 놓인 무혁(조정석)은 제보전화를 취재하여 복직과 동시에 방송국의 기대주로 추앙을 받는다. 하지만 정석이 입수한 범인의 친필사인이 실은 소설의 문구였음이 밝혀지고...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희대의 사기극에 자신도 모르게 주인공이 되어 버린 무혁.


  판은 점점 커져만 가고, 이제는 자신도 어찌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린 사기극의 끝을 어떻게 마무리 할 것 인가?


▲ 어느날 걸려온 의문의 제보


특종: 량첸살인기 The Exclusive : Beat the Devil's Tattoo, 2015 제작
요약
한국 드라마 2015.10.22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25분
감독
노덕
출연
조정석이미숙이하나김대명 더보기

누적 관객수
614,479 명 (2015.11.16,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 냉혹한 방송국 사장으로 연기한 이미숙


#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까?


  블랙코미디처럼 시작하는 초반부, 그리고 스릴러를 흉내낸 중반. 그리고 또다시 블랙코미디... <특종 : 량첸살인기 (이하 '량첸살인기')>의 정체는 참으로 모호하다. 


  블랙코미디라고 하기에는 풍자가 희미하고, 그렇다고 스릴러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볍고, 헛점이 많이 보인다. 반면 헛점 투성이는 블랙코미디라고 한다면 이해가 되며, 스릴러는 뭔가의 반전을 노린다는 점에서 그럴 듯 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량첸살인기>의 정체는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 무혁의 아내로 나온 이하나


  전작 <연애의 온도(2012)>에서 헤어진 연인의 시각을 분리해서 보여주는 시도를 통해 좋은 평을 받았던 노덕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스릴러와 블랙코미디라는 장르를 접목하였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시도는 실패로 보인다. 이번 영화에서 보여주는 스릴러와 블랙코미디는 마치 물과 기름처럼 각기 다른 온도를 보여주며 <장르의 온도>가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영화 전반적으로 흐르는 블랙코미디의 흐름은 한국영화에서 드물게 수작으로 보인다. 진실은 저 멀리에 있다는 <X-파일>의 진리대로 흘러가는 언론의 모습, 그리고 수사는 뒷전이고 언론을 쫓기에만 급급한 공권력의 모습을 희화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간 중간을 차지하는 BGM과 어울려 극의 흐름을 코미디스럽기도 하다. 다만 그 풍자의 대상은 명확하지만 풍자의 깊이는 얕았다는 점은 블랙코미디로서 가야할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았음을 보여준다.


▲ 무능한 공권력의 상징으로 나온 배성우


# 마치며...


  <량첸살인기>라는 영화의 초반부는 매우 괜찮았다. 블랙코미디스러운 위트도 보이고, 희화화하는 수법도 괜찮았으나, 뒤로 갈수록 힘에 부치는 풍자력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곁가지들을 좀 다듬어서 여세를 몰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하지만 전작에 이어 이번작품에서의 신선함은 역시 노덕 감독의 저력을 엿볼수 있었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 김대명의 모습도 보인다.



☞ 추천 : 영화 전반에 흐르는 위트와 코미디는 일품

☞ 비추천 : 용두사미 & 풍자의 깊이가 너무 얕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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