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스포츠 신문사에 수습사원으로 근무하게 된 도라희(박보영)은 신문사 최악의 하부장(정재영)과 한 팀이 된다. 하부장을 사수로 모시게 된 도라희. 그때부터 사사건건 하는 일마다 트집을 집히는데, 그러던중 우연한 기회에 최고의 한류스타 우지한(윤균상)의 열애설 기사를 쓰게 되면서 신문사의 유망주로 떠오른다.
한편 소속사와 갈등을 빚는 우지환은 기자회견을 통해 장대표(진경)의 비리를 알리려 하지만, 장대표의 발빠른 대처로 우지환의 강간혐의가 터지게 되는데...
광고주들을 신경쓰는 사측에 맞서, 저널리즘을 지키려는 초짜기자 도라희의 열정같은 소리가 시작된다!
▶ 관련리뷰 : 시월애 (時越愛, A Love Story, 2000) -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한 편 추천합니다. |
▲ 신문사에 처음 출근하는 도라희
▲ 연예부 기자 누구야?
열정은 어디가고, 배우들만 남았다. |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이하 '열정같은'>를 보고 있으면 88만원 세대의 모습이 꽤나 살만한 것처럼 보인다. 영화 초반에만 잠깐 등장하는 '열정페이', '계약직' 등과 같은 문제를 거론 후 그 뒤로는 저널리즘을 이야기하고 싶은건지, 아니면 속칭 '기레기'라고 불리우는 집단의 행태를 비판하고 싶은 건지 도통 감이 안 잡힌다.
오히려 극 중간의 레져수습(서동원)이 퇴사를 결정하는 모습은 끈기없음으로만 비춰져 문제의식은 더욱 옅어만 진다.
▲ 나도 됐거든요!
다만 하부장이 펼치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꽉 붙들고, 여기에 또라이(도라희)가 펼치는 감초연기로 맛깔스런 양념을 한 덕분에 어설픈 시나리오를 감출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너무 우연성에만 치중한 시나리오는 어딘가 빈 틈이 많이 보인다. 우연히 우지한과 만나고, 우연히 금두꺼비를 보고, 우연한 기회에 우지한 전담기자가 된다는 설정은 그야말로 '우연같은소리하고있네'라고 해주고 싶다.
전작 <애자(2009)>와 <반창꼬(2012)>를 통해서 자신만의 감정선을 보여준 정기훈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이기에 나름의 기대를 하고 본 작품이었기에 그 실망감은 더 크다.
우연성에만 기대고 있는 시나리오, 그리고 수박 겉핥 듯 스쳐지나가는 열정페이. 그나마 정재영, 박보영이 없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이 영화의 제목은 이 영화 자체에게 하고싶었던 건 아니었는지가 궁금하다.
▶ 관련리뷰 : 부조리한 세상 속 앨리스 들에게 고한다. -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Earnestland, 2014) |
▲ (네 전화) 안 끊었어! 이 XX !!
마치며... |
<열정같은>은 영화보다 연예전문지 기자들의 평을 읽는게 더 재미난 영화가 아닌가 싶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기에 할 말도 많은 이들에게도 이 영화의 내용은 그리 어필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정재영, 박보영이라는 걸출한 배우들을 가지고도 이만큼 밖에 못 만들었음에는 실망이 들지만, 그럼에도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케미는 볼 만하다. 혹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내용에 큰 기대는 갖지말고 두 배우를 구경하는 기분으로 감상한다면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 조대따.....
▶ 관련리뷰 : 당신은 사랑을 믿나요? - 그리울 련 (Amor, 2015) |
☞ 추천 : 정재영, 박보영의 케미는 영화의 유일한 낙이다.
☞ 비추천 : 우연같은소리하고있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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