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의 줄거리 요약
1642년 이자성의 난이 일어나 명조는 큰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반란군을 수비하는 군영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역병이 발생하여,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상황. 당대 중의학의 이단아 오우가(대립인)은 스승을 만나기 위해 개봉에 도착했다가 전염병의 전파원인을 발견하고 스승에게 알려주지만, 스승은 이미 전염병의 희생양이 되고만다. 하지만 오우가가 역병의 원인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수비군 사령관 손정전은 오우가를 불러들이는데...
▲ 이자성의 난을 막기 위해 불려온 손정전
▲ 스승을 찾아 개봉으로 온 오우가
# 전형적인 낚시성 제목으로 관객을 기망하는 영화
<대명겁 : 천하대전>의 원제는 <대명겁>이다. 이 영화를 수입/배급하는 회사는 마치 이 영화가 이자성의 난을 그린 대하역사물인냥 속이고 있지만, 실상은 중국판 '허준'에 가깝다.
<대명겁>의 시대적 상황은 이자성의 난이 일어난 1642년 명조가 멸망하기 2년전의 상황을 그리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온역론'을 완성시킨 오우가의 업적을 기리고 있는 영화다.
'온역론'이란 기존 중의학에서 주장하던 풍,한,서,습에 의해 온병이 돈다는 학설을 뒤집는 이론으로, 이 책의 발간 후 중국의 '병인학'은 한걸음 발전했다는 평을 듣는 중국의 의학서를 말한다.
▲ 스승에게 온역론을 알리지만, 스승은 '풍,서,한,습'에 의한 전염이라고 믿질 않는다.
영화의 일부 내용은 이자성의 난에 맞서 싸우는 손정전에 관한 이야기도 약간 등장하지만, 거의 대부분 내용은 오우가의 업적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래서일까? <대명겁>에 큰 재미는 없다. 남의 나라 위인 이야기를 그들의 시선에서 추앙하는 영화가 우리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못할 것이란 것을 미리 알았다는 듯이 국내 수입/배급사에서도 오우가의 이야기보다는 큰 비중이 없는 손정전의 이야기로 홍보를 하고 있다. 그리고 영화를 보게 된다면 왜 이렇게 밖에 홍보를 못했는가 또한 쉽게 납득이 간다.
▲ 탐관오리들은 제 살 불리기에만 급급하다.
# 마치며...
차라리 이자성의 난을 집중적으로 비춰서 명이 멸망하기까지의 과정을 스팩타클하게 그리고 있다면 흥미가 갔을지 모르겠으나, <대명겁>의 내용에는 큰 흥미로운 장면이 없다. 오우가의 내용을 중점으로 다루면서도 손정전의 이야기까지 그리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명확히 드러나는 것 없이 지루함만 남는 영화였다.
▲ 스승의 사망 후 군의관으로 불려가는 오우가
☞ 추천 : '온역서'라는 책을 알고 있다면, 비하인드 스토리로서 참고할 만하다.
☞ 비추천 : 두가지 이야기를 하지만, 어느 것 하나 두드러지지 않는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