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의 미화가 불편하다. - 백 연대 작전 (백단대전 团大战.The.Hundred.Regiments.Offensive.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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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만주사변 이후 중국군은 일제에 밀리기만 하는 상황이 반복되어 화북지역의 상당수를 잃게된 마오쩌둥(모택동)은 팔로군(중국 국민혁명군 제 8로군)을 조직하게 된다. 이 와중에 난징대학살로 인해 일본군에게 가족을 잃은 중국군은 더욱 분개하여 힘을 모으게 된다.

  팔로군의 대장 팽덕회(펑더화이)를 필두로 한 팔로군은 1940년 100개 연대, 총 20만 대군을 모아서 일제에 대반격을 노리는데...


▲ 일본군과 싸우는 중공군


백단대전 The Hundred Regiments Offensive, 2015 제작
요약
중국 드라마, 전쟁 111분
감독
녕해강장옥중
출연
도택여유지빙인소천오월 더보기






▲ 매장면을 거룩하게 그리고 있다.

# 중국 공산당의 미화를 그리고 있는 영화


  • 백단대전과 공산당의 양상

  <백 연대 작전>은 1940년 화북지역에서 100여 개의 연대를 동원한 백단대전을 그리고 있다. 당시 모택동은 군벌이나 열강에 대항하려면 민중에 의한 혁명 운동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1937년 국공합작 이후 팔로군을 조직하게 된다. 


  팔로군은 당시 독립적인 성향이 강하던 화북(화베이)지방에서 항일전쟁의 최전선을 담당한 부대로 중일전쟁(중국명 항일전쟁)기간에 공산당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부대다.


  <백 연대 작전> 역시 팔로군과 공산단의 활약을 그리고 있는데, 이 점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백단대전은 일본에 큰 피해를 준 것은 사실이지만, 팔로군의 희생도 매우컸다. 이 피해로 인해 이후 팔로군은 직접적인 전투보다는 세확장에 주력하였는데, 국민당 측은 이것을 "공산당은 항일전보다는 세력불리기에 힘썼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다. 이 후 국민당이 항일전에 힘쓰는 동안 세를 확장한 공산당이 일제의 항복 이후 제 2차 국공내전에서 국민당을 제압했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 다음 작전을 준비하는 팔로군


  • 영화의 탄생배경
  최근 중국의 사관은 실증적,수정주의적 재평가로 인하여 점차 개선되어지고 있다.
  과거 무능했던 중국군을 일본군이 일방적으로 털고 또 중국군은 그냥 자신들의 역량 부족으로 인해 더 이상 전진 못하는 것을 미국이 원자폭탄 떨어뜨려 일본을 제대로 폐허로 만들어 끝난 전쟁 정도로 인식되어있던 항일전쟁에 관해서 재조명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백 연대 작전>과 같은 영화를 통해서 '우리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는 식으로 공산당을 미화하는 사관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 필승을 다짐하는 일제


  • 팽덕회에 관한 불편함
  <백 연대 작전>은 한마디로 공산당의 '용비어천가'를 그리고 있다. '용비어천가'가 조선건국의 정당성을 노래하고 있다면, 이 영화는 공산당집권의 정당성을 미화시키는 영화인데, 즉 모택동, 등소평(덩샤오핑), 류백승(류보청), 관향응 등이 열심히 싸워서 지금의 공산당이 됐지롱~ 하는 식인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이 중 팽덕회의 팔로군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팽덕회에 관해서 잠시 알아보면,
  1950년 한국전쟁 발생당시 유엔군에 의해 북한군이 위기에 처하자, 모택동은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는 사자성어를 내세워 출병을 결정하고 팽덕회를 중국인민지원군 총사령관에 임명하여 1950년 10월 북한에 파견하게 된다.
  팽덕회의 중국군의 활약(? -_-)에 의해 한국전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당시 중국군의 개입이 없었다면 지금의 분단상황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팽덕회를 미화한 이야기가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팽덕회의 파란만장한 삶은 여기서 끝마치는게 아니라, 한국전을 원점으로 가져온 공으로 부주석에까지 오르게 되는 팽덕회. 하지만 이후 모택동의 대약진 운동과 인민공사화에 의해 경제 피폐가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된 팽덕회는 모택동에게 항의하기 시작했고, 모택동은 "팽덕회 그녀석 내 명령없이 군사를 일으켰다가 열나 피해 많이봤지? 모험주의자.."라며 팽덕회를 실각시킨다.

  이후 문화대혁명에서 모택동에 반기를 들었던 그는 1974년에 사망한다. 후에 등소평의 집권 후 팽덕회의 명예를 회복시키는데, 이는 팔로군에 속했던 등소평의 동지애에서 비롯됐을지도 모르겠다.

▲ 난징 대학살

# 마치며...


  <백 연대 작전>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백단대전의 비화에 대한 설명위주로 리뷰를 작성하였는데, 영화의 내용자체가 백단대전의 다큐같은 형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비화를 설명하는 편이 영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 이런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음 밝힌다.

  이 영화는 그냥 공산당에 대한 용비어천가요, 기존의 사관에서 탈피해서 공산당의 업적을 그리는 것이 목적으로 보인다. 그렇기때문에 전투 장면보다는 팔로군의 모습자체를 주로 그리고 있다. 간간이 등장하는 전투씬 역시 매 순간이 <플래툰>의 마지막 장면을 보는 듯 거룩 거룩함으로 도배를 하였기 때문에 보기에 조금 불편하다.
 일반적인 전쟁영화에서는 전쟁을 큰 테두리로 삼고 마지막 순간을 감동적으로 임팩트를 주는데 반해, 이 영화는 매 전투를 각각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은 마치 북한이 김씨정권을 찬양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고, 이런 점들이 <백 연대 작전>을 불편하게 하는 점이 아닌가 싶다.

▲ 백단대전을 준비하는 팔로군



☞ 추천 : 그나마 일제를 만행을 그리는 것만 봐줄만하다.
☞ 비추천 : 알고 보면 많이 불편, 모르고 봐도 그냥 불편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당연히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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