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칸 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 헬리 (Heli,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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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가장 헬리(아만도 에스피티아). 아버지와 어린 여동생을 부양하는 그에게 가족이란 사명이자 보호해야할 존재다. 어느날 에스텔라(여동생-안드레아 베르가라)의 남자친구 베토(후안 에두아르도 팰라시오스)가 경찰에서 빼돌린 코카인을 헬리의 집에 숨기면서 커다란 재양이 찾아온다. 코카인을 팔아 에스텔라와 도시로 나갈 계획이던 베토는 마약 카르텔에게 들키게되고, 카르텔은 헬리의 집으로 들이닥쳐 아버지를 사살하고 헬리와 에스텔라를 잡아가는데...


  어느 평범한 가정에 닥친 커다란 재앙. 멕스코 사회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를 들춰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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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텔라를 바라보는 헬리


헬리 Heli, 2013 제작
요약
멕시코 드라마 2014.08.28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04분
감독
아마트 에스칼란테
출연
아르만도 에스피티아안드레아 베르가라린다 곤잘레스후안 에두아르도 팔라치오 더보기

누적 관객수
435 명 (2015.03.08,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한 가정이 받아야 했던 공포에 초점을 맞춘 영화


  큰 미래를 꿈꾸기 보다 당장의 소소한 삶을 영위하는 헬리. 20살의 나이에 아내와 아이, 그리고 여동생과 아버지까지 부양하는 그에게 가정이란 가장 큰 목표다. 그러던 어느날 늦은 밤에 귀가해보니, 에스텔라가 급수탱크에서 남자친구와 있는 것을 본 헬리. 여동생만은 자신처럼 살기를 바라지 않기에 그녀에게 간섭하기 시작한다.


  어린 에스텔라는 남자친구 베토와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 작은 스킨쉽을 즐기며 함께 있는 것이 좋지만, 어린 나이에 임신하기를 원치는 않는다. 어느날 밤 에스텔라를 찾아온 베토는 검은봉지에 쌓인 물건을 숨겨달라며, 그것이 팔리면 도시로 가 함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달콤한 청사진을 제안한다.


  2013 칸 영화제 감독상. 황금종려상 노미네이트. <헬리>가 보여주는 화려한 간판이다. 멕시코 사회의 문제점을 들춰내는 영화를 주로 연출한 아마트 에스칼란테 감독은 이번 영화 <헬리>에서 '한 가정이 받아야 했던 공포'를 그리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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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친구 베토와 결혼을 꿈꾸는 에스텔라


  평범했던 헬리의 가정에 들이닥친 카르텔의 습격. 영문도 모르고 사살된 아버지와 납치된 후 돌아오지 않는 에스텔. 그리고 경찰의 무능함. <헬리>는 멕시코 사회가 가지고 있는 부패와 마약문제를 그리고 있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듯이 <헬리>에서 보여주는 멕시코 사회의 단면에서 경찰은 멀고 카르텔의 폭력은 가까울 뿐이다.


  아마트 에스칼란테 감독은 그의 수많은 영화들처럼 <헬리>에서도 멕시코 사회를 고발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그의 영화를 본 사람들이 양심적 변화를 일으키기는 것이라고 한다. 즉 멕시코 사회의 부조리함을 보고 그들의 양심에 착한 변화가 일어나길 바라는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헬리>에서는 '보여주기(Showing)기법'을 사용해서 영화를 그리고 있다. 대화를 극도로 자제하는 대신 헬리의 가정에 당면한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줌으로 멕시코 사회의 단면을 노출시키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헬리>에서는 짧지만 강한 폭력장면이 묘사되어 있는데, 이는 멕시코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면서 사회가 가지고 있는 비인간화, 그리고 가치의 결여 등을 노출시키기 위함이라고 한다. 즉 멕시코 사회가 가지고 있는 더러움이 노출됨으로 인해 그것이 정화되길 바라는 것이다.


  아마트 에스칼란테 감독의 이러한 바람은 헬리와 사브리나의 모습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부부관계가 좋지 않았던(각주[각주:1]) 헬리와 사브리나. 하지만 헬리가 그의 비밀을 경찰에게 고백하고 난 후, 에스텔라가 돌아오고 가정의 화합도 되찾게 되는 장면을 통해 멕스코사회 역시 그들의 문제점을 고백하고(각주[각주:2]) 사회의 화합을 이끌어내자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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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멕시코 당국


 마치며...


▲ IMDb 평점

  <헬리>를 보고 있으면 칸의 선택이 왜 이 영화를 향하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정의 모습에 멕시코 사회를 대입해서 그려내고 있는 이 영화는 헬리의 가정을 통해 멕시코 사회가 겪고 있는 여러 문제점(마약거래, 카르텔의 폭력, 미성년자 임신 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 가정의 변화를 그림으로써 멕시코 사회의 착한 양심변화가 일어나길 바랐던 에스칼란테 감독의 소망처럼, 우리사회에가 겪고 있는 여러 갈등에도 작은 변화의 문결이 일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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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 칸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 비추천 : 보여주기 기법이 가지는 단점은 지루할 수 있다는 것이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베토의 성기를 불태우는 장면과 사브리나 및 여경찰의 노출이 등장)



※ 예고편 



  1. 사브리나가 산부인과 진료 중 헬리와 섹스를 하고 싶지 않다 라고 하는 부분이 나오며, 중간에도 섹스를 거부하는 장면이 등장 [본문으로]
  2. 카르텔의 복수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고발을 못하는 것, 혹은 카르텔과의 검은거래 등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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