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 검은수염과 만나는 피터
영국의 한 고아원. 엄마에게 버려진 피터는 고아원의 수녀들이 아이들을 어디론가 파는 것을 알게된다. 그날 밤 하늘에서 날으는 해적선이 나타나 피터와 아이들을 납치해가고, 피터와 아이들은 검은수염(휴 잭맨)의 '픽슘' 광선에서 일하게 된다. 어느날 '픽슘'을 발견한 피터, 하지만 나쁜 어른에 의해 '픽슘'을 빼앗기게 된 피터는 소란을 피운죄로 심판을 받게된다.
심판장에서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된 피터는 비행능력을 발견하게 되고, 검은수염은 그런 피터가 전설 속 '예언의 아이'임을 알게되는데...
하늘을 날으는 소년이 나타나 검은수염을 무찌르고, 네버랜드를 해적들의 손에서 구하게 된다는 전설.
그리고 전설의 아이 피터. 피터는 네버랜드에서 엄마를 찾고, 검은수염의 손에서 네버랜드를 구할 수 있을것인가?
▲ 네버랜드로 이동하는 피터
▲ 맙소사 피터팬에서 '너바나'라니!
볼거리는 많지만, 볼만한 내용은 없었다. |
<팬>은 헐리웃이라는 시스템이 언제든 '부'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그릇된 생각이 만들어낸 전형적인 실패작으로 보인다. 그들의 생각대로 '거대한 돈을 들인 CG 투성이'는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반면에 볼만한 내용은 없었다.
올해(2015년) 말 헐리웃 최악의 흥행작을 뽑는 리스트가 있었다. 이중 마케팅 비용을 제외한 순수 제작비로만 본다면
- 터미네이터 제니시스(1억5천 5백만) - $89,732,035 수익 / 평점 6.6
- 판타스틱4 (1억2천만) - $56,114,221 수익 / 평점 4.3
- 주피터어센딩(1억7천6백만) - $47,375,327 수익 / 평점 5.4
- 투모로우랜드(1억9천만) - $93,417,865 수익 / 평점 6.5
이 정도가 제작비 대비 가장 망한 영화로 꼽을 수 있는데, 그나마 위에 언급한 영화 중 터미네이터와 판타스틱 4는 외형상 본전치기라도 가능했지만, (월드 와이드 수익을 더했을 경우) 펜의 경우는 1억 5천만불의 제작비를 통해서 미국내 수익 $34,727,312 만 불과하고, 월드와이드 수익조차 처참하다. 오죽했으면 국내 개봉조차 1주일만에 다 막을 내릴정도였으니 말을 안해도 알 것이다.
▶ 관련리뷰 :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Terminator Genisys, 2015) 3D 리뷰 및 터미네이터 6(제니시스 2) 제작 정보 |
▲ 난~ 날 수 있었죠~♩
헐리웃의 제작공식 중 하나는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을 제공해준다는 데 있다. <팬> 역시 이러한 공식에 의해 탄생된 영화인데, 우리가 알고 있는 피터팬 이야기의 비포(서막)에 해당하는 이번 영화는 제임스 후크(선장)을 피터팬의 친구로, 그리고 서막에 어울리게 피터팬의 탄생과 부모의 이야기를 곁들여서 웅장한 대서사시의 서막을 알리려했지만, 불행히도 관객들은 그런 거창함 따위에 열광하지 않았다.
▲ 검은수염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팬>을 너무 동화스럽게 만드는데 치중했다는 것이다. 물론 동화의 감정이 나쁜것은 아니다. 하지만 <팬>의 경우 너무 동화에 치중한 나머지 스토리의 개연성조차 무시한채 지나친 우연성에만 의존한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우연성에 의존한 진행은 그 외적인 부분에서 우연을 감출만한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만, <팬>의 경우에는 'CG' 외에는 이렇다할 무언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이다.
영화에서 자랑하는 'CG'도 처음에는 굉장한 화려함을 안겨주지만, <팬>의 전체적인 부분이 'CG'로 이루어져있다보니, 이 영화의 유일한 장점인 'CG'는 그다지 부각되어 보이지 않는다.
또한가지 문제점은 이들의 미스캐스팅에 있다. 존후크로 나오는 가렛 헤드룬드와 티이거 릴리로 나오는 루니 마라의 캐스팅 역시 어딘가 부자연스러움을 주며, 더우기 이들이 왕국을 보호하는 모습은 지키려는 자인가에 대한 의문을 준다는 점에서 이 역시 미스로 보인다. 여기에 80년대 메탈밴드를 연상시키는 검은수염의 블랙비어드가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를 열창하는 모습은 어딘가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 관련리뷰 : 탕웨이가 전하는 대륙신화 - 몬스터 헌트 (捉妖記 착요기, Monster Hunt, 2015) |
▲ 잡아먹을 것도 없는 '네버버드'의 등장
마치며... |
▲ IMDb 평점
악플보다 무서운 것이 무플이라고 했던가? <판타스틱 4(2015)>가 폭망했을 때에는 혹평이라도 있었다. 그리고 <주피터어센딩(2015)> 때에도. 하지만 <팬>이 1주일 만에 극장가 철수를 결정했지만, <팬>에 대한 혹평은 찾기 힘들정도로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은 없었다. 오로지 네이버에 알바라 불리는 그룹들만이 10점이라는 점수를 쏟아내며 찬양할 뿐, 그 어디에도 관심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무관심에 가까운 혹평은 <팬>이 자초한 것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 시리즈를 내놓을 것이라는 엄포를 놓듯이 웅장한 서막. 하지만 내용은 빈약하고 CG만 요란스러운 영화에 관심을 보일 관객은 없는게 당연한게 아닐까?
워너브러더스가 속편을 계획하여 후크의 다리를 악어에게 줄지 모르겠지만, 혹 다음이 있다면 그때는 조금더 스토리에 신경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관련리뷰 :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 - 테일 오브 테일즈 (Il racconto dei racconti, Tale of Tales, 2015) |
▲ 그리고 시작되는 왕국의 전설
☞ 추천 : 볼거리는 엄청 화려하다.
☞ 비추천 : 과연 후크다리를 악어에게 줄 수 있을까?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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