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세대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 - 욕망의 파나마 (Panama,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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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여자와의 잠자리 숫자를 가지고 내기하는 것을 낙으로 삼는 요반(슬레이븐 도슬로). 어느날 클럽에서 마야(조반나 스토질코빅)를 만나게 된 요반은 그녀와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기 시작한다. 자유연애를 추구하는 요반은 마야에게도 그 사실을 고백하며 한 여자에게만 얽매이지 않는다고 선언한다.


  그러던 어느날 마야의 SNS에 올라온 동영상 클립을 보게 된 요반은 마야가 누군가를 만나고 있다고 의심하게 된다. 자유연애를 선언 했지만 자꾸만 마야의 동영상이 눈에 밟히는 요반. 하는 수 없이 마야에게 솔직히 말해줄 것을 요구하지만, 그녀는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는 대답만 할 뿐이다. 그렇게 커져만 가는 의혹은 요반으로 하여금 마야를 집착하게 만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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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럽에서 마야를 만나게 되는 요반


욕망의 파나마 Panama, 2015 제작
요약
세르비아 로맨스/멜로, 스릴러 2015.10.15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00분
감독
파블레 뷰코비치
출연
슬레이븐 도슬로요바나 스토일리코비치빌랴나 미시치옐리사베타 오라사닌 더보기





 자유와 방종의 차이


  <욕망의 파나마>는 자유로운 연애를 꿈꾸는 요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자유연애에 대한 규칙을 스스로 저버리는 요한으로 인해 두 사람의 연애는 심각한 위기에 빠지게 된다. 마치 자유와 방종의 차이를 보는 것만 같은 이들의 연애는 자유인줄로 알았던 서로의 관계가 실은 방종이었음을 알게되면서 파국에 이른다.


  요즘 세대의 소비적인 사랑법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SNS라는 지금 시대의 새로운 매채를 등장시켜서, 빠르게 진화하는 지금의 사랑법을 설명하고 있다.


  2003년 <달려라 토끼야>를 가지고 칸국제영화제의 시네퐁다시옹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파블레 뷰코비치의 첫 번째 장편영화 <욕망의 파나마>는 2015 칸 영화제 특별상영부분에 초청을 받아 또다시 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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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야의 SNS를 보는 요반


 이 영화에서 독특한 점은 SNS라는 매채를 통해서 마야의 행적을 쫓고 있다는 것이다. 스릴러의 기법을 빌려온 듯한 이 연출법은 마야의 행적을 수수께끼로 남김으로써 관객들의 SNS에 찍힌 위치에 주목하도록 장치하고 있따. 이렇게 함으로써 관객들은 마야의 행동에 궁금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동시에 신비한 BMW를 등장시킴으로써 그녀에 대한 궁금증을 더 크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SNS를 통한 추적과 영화 결말부분을 열린결말로 처리하여 마야의 행적을 신비스럽게 한 것 까지는 좋았지만, 대신에 영화 속에서 남긴 수많은 사인들에 대한 설명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동일번호판의 차량이 3번이나 의심스런 장면에 등장함에도 이것을 단순 우연으로 처리하기에는 뭔가 부족함 감이 있다.


 이런식으로 신비감을 위해 설치한 장치들에 대해 명쾌하지 않도록 만든점은 신비감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극 전체의 흐름을 해친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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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야의 방을 찾은 요반


 마치며...


  마야의 집을 찾아간 요반이 바닥에 고인 물을 보면서 그 물을 통해 휴양지의 한때를 상상하는 장면은 마치 '한 여름밤의 꿈과 같았던 그들의 사랑이 물거품에 지나지 않았다'고 설명하는 것만 같아서 와닿는 바가 컸다. 여기에 마야의 신비감을 더해주는 화면처리는 극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자신의 이상을 쫓았던 요반의 모습과 절묘히 매치되고 있다.


▲ IMDb 평점

  물론 신비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몇가지 개운치못한 장치들도 보이지만, 극 전체의 흐름에서 전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달하고 있다는 점은 <욕망의 파나마>가 가지는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


  다만 해외개봉시 105분, 국내 개봉 100분, IPTV 97분으로 점점 줄어드는 런닝타임은 아직 보수적인 심의위원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만 하다. 동시에 영화의 주제와는 상관없이 자극적인 문구로만 홍보하는 배급사의 저급함에도 한 숨만 나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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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야가 있음에도 다른 여자들을 헌팅하고 있는 요반



☞ 추천 : 새로운 사랑의 문화에 관해 잘 그려내고 있다.

☞ 비추천 : 없어진 8분은 어디로 간 것이냐?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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