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미국식 공포 동화 - 어 크리스마스 호러 스토리 (A Christmas Horror Story, 2015)

감자의 줄거리 요약

하나	라디오 진행자 '댄'은 방송 도중 '쇼핑몰 자선행사' 소식을 전하며 기상캐시터 '노먼'이 그 행사를 도울 것임을 밝힌다. 하지만 노먼은 'F##K 크리스마스'라는 욕이 쓰여진 쪽지만을 남기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둘	베일리 다운스의 고등학교에 다니는 몰리는 작년 크리스마스에 모교에서 일어난  끔찍한 살인사건을 재조사하기로 한다. 친구 카프리스로 부터 학교 열쇠를 구한 몰리는 친구들과 사건현장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중 이상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셋	카프리스는 가족과 함께 이모할머니 집을 방문하던 중 남동생이 할머니의 '크램푸스' 모형물을 고의로 망가트리게 된다. 화난 난 할머니는 카프리스의 가족을 집에서 내보내게 되지만, 이들은 집으로 돌아가던 중 차량 고장으로 산 속에서 고립되고 만다. 그때 나타난 이상한 생물체가 가족을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넷	스캇은 베일리 고등학교의 살인사건 조사에서 충격을 받은 후 휴직을 신청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중 사유지에서 불법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가져오다가 윌을 잃어버리고 만다. 한참 후 윌을 되찾지만, 돌아온 윌은 어딘가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
다섯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던 산타는 요정 중 하나가 자해 후 죽는 일이 발생한다. 하지만 요정은 죽지 않는 법. 기이한 이 사건은 죽은 요정을 '워킹데드(좀비)'로 만들고, 요정 좀비들은 산타를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어난 다섯 개의 이상한 스토리를 그린 옴니버스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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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오는 클램푸스

어 크리스마스 호러 스토리 (A Christmas Horror Story, 2015)

네티즌

5.50(2)

평점주기

공포99분캐나다

감독

그랜트 하비, 브렛 설리반, 스티븐 호밴

굉장히 산만한 크리스마스 이야기

  <어 크리스마스 호러 스토리>는 다섯 가지의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약간의 연결점만을 가지고 독립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약간의 연결점은 1-5번 스토리가 연결점을 가지고, 나머지 2-4번 스토리가 연결점을 보이는데 스토리상의 연결이라기보다는 등장인물간 '아는 사이' 정도의 연결점을 주고 있다.

  이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크리스마스를 수호하려는 '산타'와 그 반대 개념인 '클램푸스'의 대립을 그리고 있다.

  '클램푸스'의 정신은 크리마스 즈음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며, 만약 '클림푸스'의 정신이 깃든 자가 분노와 복수심으로 오염되어 있다면 그자는  끔찍한 괴물이 되어 또다른 사악한 자들의 사냥꾼이 된다' 라는 것이다.

  즉 캐롤송에 나오는 '산타할어버지는 알고 계신데, 누가 착한앤지 나쁜앤지~♬' 하며 '착한아이에게만 선물을 준다'라는 개념에 미국식 펌프킨헤드(각주^[각주:1])의 전설을 빌려온 것 같은 이야기다. 이런식의 전형적인 미국식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것이 <어 크리스마스 호러 스토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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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걔 누구냣!" 라고 묻는 산타

  하지만 이렇게 참신한 이야기는 불행히도 매우 산만함을 안겨준다. 독립된 다섯 가지의 이야기는 각각의 스토리를 전개한다는 점에서 풍부한 스토리를 구성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너무 따로 논다는 문제점이 보인다. 이렇게 따로 노는 이야기는 매우 산만한 느낌을 줄 뿐이다. 99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다시 다섯 개의 스토리로 쪼개고 그 안에서 발단-결말을 다시 나누는 식이다 보니 이러한 산만함은 더욱 커지고 있다.

  대부분 이런식의 앤솔로지 필름(anthology film 각주^[각주:2])에서는 각각의 독립된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각각의 이야기는 다시 큰 플롯하에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는데(예 '러브 액츄어리') 비하여 <어 크리스마스 호러 스토리>는 이런 유기적 관계의 부재가 아쉽게 느껴진다.

  여기에 각각의 스토리가 가지는 얼개(각주^[각주:3]) 역시 매우 취약하다. 일이 일어나야할 당위성의 개념도 희박하고, 그것을 만들어주는 개연성 역시 매우 취약하다는 점에서 스토리의 얼개가 부족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독립된 스토리들이 각각 취약하다보니, 전체적 짜임 역시 겉도는 느낌을 주며 관객들은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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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들과 취재를 가려는 몰리

마치며...

  <어 크리스마스 호러 스토리>의 IMDb 평점은 5.6으로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할로윈도 아닌 크리스마스 시즌에 R등급의 호러이야기를 들고 왔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가 가지는 참신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이러한 참신함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면에서 유기적 존재의 부재는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러브 러브'만 외치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솔로 천국, 커플 지옥'을 외치는 감자에게 이런식의 호러스토리는 또다른 재미를 안겨줬다. 스토리의 빈약함에만 약간의 용서를 줄 수 있다면,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 추천 : 러블리한 크리스마스 시즌에 R등급의 호러이야기가 주는 색다른 즐거움

☞ 비추천 : 스토리의 빈약함을 용서할 수 있는지가 관건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노출은 없지만, 고어스런 장면들이 등장한다.

※ 예고편 

1. 복수심을 가진자가 무덤에 가서 억울함을 토로하면 그 자에게 펌프킨헤드(호박머리 괴물)가 나타나 복수를 해주지만, 복수가 끝나면 그 사람이 다음 번 펌프킨 헤드가 된다. 는 전설 [본문으로]
2. 각각의 독립된 이야기가 서로다른 이야기를 꾸며내는 옴니버스 영화의 일종 [본문으로]
3. 어떤 사물이나 조직의 전체를 이루는 짜임새나 구조.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