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본인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의 시사회 장. 팜플렛을 얻기 위해 극장을 찾은 단우(정단우)는 그곳에서 자신의 팬으로 찾아온 프랑스 여자 엘리자베스(엘리자베스 가르시아)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시작 인연은 사랑이 되어 두 사람은 사귀기 시작한다.
점점 깊어가는 두 사람. 단우는 엘리자베스에게 깊은 사랑을 느끼고 미래를 설계하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단우만큼 그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 이렇게 두 사람의 사랑은 점점 끝을 향해 달려가고, 어느날 엘리자베스는 단우에게 할 말이 있다며 그녀의 집으로 단우를 초대하는데...
또다른 언젠가. 영화사를 차린 단우는 주연배우를 모집하는 공고를 내게 된다. 소개를 받고 찾아온 하나(박하나). 그녀는 단우의 시나리오를 보고 '재미없다'며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하는데, 영화를 준비하는 두 사람은 어느 덧 연인이 되어 미래를 꿈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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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자베스와 만나는 단우
중간제목 |
<몽골리안 프린세스>는 얼마전 개봉한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아류작 같은 느낌이 든다. 마치 홍상수 감독이 보여줬던 2부는 1부에 대한 반성이라는 모티프를 빌려왔다는 듯이 2부(박하나)는 1부(엘리자베스)에 대한 못이룬 사랑의 보상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왠지 어설프기만 하다.
영화의 제목 <몽골리안 프린세스>는 엘리자베스가 '꿈에 몽고의 공주가 되었다'라는 이야기에서 따온 듯한 데, 2부 격인 박하나가 자신은 고등학교때 몽고공주라는 별명이 있었다라는 멘트를 통해 두사람의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즉 '몽골리안 프린세스'란 제목이 연관시키는 주제는 주인공 '단우가 가졌던 사랑들'이라는 의미가 되는 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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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우의 지금 박하나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감독을 맡은 정단우의 자전적 이야기가 아닌가 싶은 이 영화는 '두 개의 사랑이 보여주는 문화적 차이점과 이질감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연애의 공통점, 그리고 현실의 제약 속에서 타협하게 되는 사랑의 속성들을 다루고 싶었다'라는 거창한 인터뷰 내용을 밝히고 있지만, 영화 속에서 두 문화가 가지는 이질감은 전혀 없었고, 연애의 공통점은 단우의 행동은 1부에서 했던 행동을 2부에서 되풀이 하는 것밖에 없는데, 그건 박하나(2부)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 연애의 공통점이라 보긴 힘들지 않을까싶다. 즉 지금의 여자친구에게서 전 여친을 떠올린다는 것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연애의 공통점을 굳이 찾자면 '몽고공주'라는 키워드 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엘리자베스가 빽(가방)을 원했지만, 못해주는 현실적 제약때문에 우린 헤어졌고, 하나에게 빽을 사줬지만 그녀는 자신의 현실과 타협해주는 착한여자였다가 이 영화의 전부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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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하는 하나
마치며... |
<몽골리안 프린세스>는 포스터가 전해주는 풋풋함에 감상하게 된 영화였다. 하지만 풋풋함보다는 어색함이 앞선다는 불편함만 안게 된 영화가 아닌가 싶다. 정단우의 훌륭한 영어실력은 알겠지만 2% 부족한 연기력은 보는내내 아쉬움을 남긴다. 이 영화에서 가장 자연스런게 엘리자베스 가르시아라는 점은 정말 아이러니함이 아닐 수 없다.
극 초반에 박하나의 대사 중 이런말이 있다. "(이 시나리오) 재미없더라고요"라고. 아마도 이 점이 이 영화의 진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즉 이 영화는 정단우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이것은 흥행, 예술 등의 영역을 노린 작품이 아닌 자신의 하고픈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하는 점이다.
그렇게 해석했을 때 비로소 영화가 하고픈 말들이 전달이 되는 느낌이었다. 다만 전달하는 방식이 좀 더 세련되었더라면 조금 더 예쁜 이야기가 탄생했을 텐데라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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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우를 찾아온 프랑스 여인들
☞ 추천 : 엘리자베스 가르시아는 예쁘다.
☞ 비추천 : 말하는 방식의 세련됨이 아쉽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 (엘리자베스 가르시아의 음모노출 등장 / 박하나 노출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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