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인주 여고생 사건으로부터 복귀한 이재한(조진웅)은 경찰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사직을 고민하게 된다. 그때 이재한이 출근하지 않은 것을 본 차수현(김혜수)는 이재한의 집을 찾게 되고, 이재한의 부친은 그녀를 며느리처럼 반긴다. 그렇게 차수현으로부터 용기를 얻은 이재한은 경찰생활을 포기하려던 생각을 접고, 김범준(장현성)의 뒤를 캐네어 그가 감추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캐보기로 결정한다.
그러는 한편 인주시 여고생 사건으로 수감된 박선우가 누명을 풀기위하여 계속 수사를 진행하던 이재한은 박선우에게서 박해영(이제훈)과의 연관성을 눈치채게된다. 그 후 혼자가 된 박해영을 남몰래 돕게 된 이재한. 그렇게 둘의 인연은 그때부터 시작되었음이 밝혀진다.
김범준은 이재한이 내부감사자료를 상부에 고발함으로 인해 경찰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다. 때문에 자신이 개처럼 일한 장영철(손현주)를 찾아가 읍소도 해보지만, 그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한편 현재의 차수현과 박해영은 인주시 여고생 사건의 배후를 캐던 과정에서 이재한의 사체를 발견하게 된다. DNA 분석결과 이재한과 일치되는 것까지 확인한 그들은 슬픔을 뒤로하고, 새로운 단서를 찾아나선다. 그러던 중 박해영은 자신의 형에게 누명을 씌운 고교동창을 찾아가게 되고, 그로 부터 이상한 말을 듣게 된다. 얼마전 안치수(정해균)이 자신을 찾아왔으며, 자신에게서 인주시 여고생 사건이 아닌 또다른 사건 때문에 단서를 찾는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그때부터 뭔가의 이상함을 느낀 박해영. 박해영은 인주병원을 찾아 안치수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게 되고, 그가 채혈실에 들렀음을 알게된다. 그리고 밝혀지는 새로운 사실. 형 박선우의 혈액샘플에 신경안정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박해영은 형이 자살한게 아니라, 타살되었을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때마침 울린 무전. 박해영은 차수현이 있는 가운데, 이재한과 무전을 하게되고 자신의 형을 살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곤 그 모습을 본 차수현은 이게 무슨일이냐고 박해영을 다구치게 되는데...
▲ 이재한에게 술주정을 부리는 차수현
논리의 헛점을 물타기하는 것인가? |
이제 <시그널>이 마지막 주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시그널>의 전개를 보면 이제 결말은 정해진 상황(박선우의 누명을 벗음과 김범준의 몰락)에서 김은희 작가는 자신이 벌여놓은 몇가지 오류들에 관해 물타기를 시도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박해영이 경찰이 된 것은 어쩌다 그렇게 된 것?
먼저 박선우의 사건이 해결될 경우. 박해영이 경찰이 될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물타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박해영이 경찰이 되지 않을 경우 비게되는 기억의 공란을 채워야겠지만, 김은희 작가 본인이 펼쳐놓은 <시그널>의 세계에서는 기억의 공란이 박해영에게만 빈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해결할 필력이 없는 김은희작가는 물타기를 시도하여 박해영이 경찰에 남을 구실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즉 박해영이 경찰이 된 이유가 형의 누명을 벗기기 위함이 아니라, 단순히 주변의 무시때문에 '욱'하는 마음에 도전한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시그널>의 세계관 자체가 우연에 의해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작위성이 높아지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즉 이야기 자체가 형의 누명을 벗기려는 소년의 어떠한 끌림에 의한 것이 아니라, 우연에 의해 형성된 것이기때문에 우연성에 많이 기대는 논리를 만들어낸다.)
▲ 이재한의 사체를 장례 치룬 후 눈물을 흘리는 차수현
- 2000년 초등학생 살인사건은 어떻게 할 것인가?
▲ 자신이 혼자가 아니었음을 알게되는 박해영
- 박선우와 이재한이 살아난다면, 무고한 희생자는 누가 될 것인가?
무전으로 과거를 바꾸면, 그 댓가를 치뤄야 했어요... <시그널> 14화 1시간 14분경 대화
이처럼 과거의 내용을 바꿀 경우, 댓가를 치룬다고 했다. 그렇다면 박선우 사건에 개입하고, 이재한 사건에도 개입한 현재에는 과연 어떠한 사건이 생길 것인지에 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그리고 그렇게되면 안치수 역시 죽지 않게 되는데 그 몫 역시 누가 책임질지 궁금해진다.
혹 이 부분이 박해영의 죽음으로 연결되는건 아닌지 이상한 상상을 해본다.
▲ 자신의 비리를 고발한 이재한에게 경고하는 김범준
- 2000년 이재한에게 연락한 것은 누구?
김은희 작가는 이 부분을 박해영과 이재한의 무전을 통해서 물타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해영은 무전을 통해서 '무전은 당신에게서부터 시작됐다.'고 물타기를 한다. 하지만 이재한은 분명 '박해영 경위님이 말씀해 주신대로...'라는 대사를 함으로써 분명 박해영에게서 연락을 받았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런데 <시그널>의 현재까지 진행을 보면 2000년 최초 연락자를 흐릿하게 지워버림으로써, 결국 자신들이 미제 사건을 만드는 우를 범하고 있다. (아니면 전지전능한 GOD께서 등장? -_-;;;)
▲ 카메오로 등장한 황승언의 모습
마치며... |
항상 이야기하듯 초반의 굉장한 몰입감. 그리고 뒤로 갈수록 흐릿해지는 명제와 논리들..., 역시 김은희 작가 특유의 뒷심부족은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 차수현에게 형의 타살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박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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