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6화 리뷰 - 이런 걸 운명이라고 하지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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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4 - [드라마/한국 드라마] - <태양의 후예> 4화 리뷰 - 사랑은 너란 존재를 떠올리게 한다.


2016/03/10 - [드라마/한국 드라마] - <태양의 후예> 5화 리뷰 -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

 


 감자의 줄거리 요약


  강모연(송혜교)에게 고백 후 거절당한 유시진(송중기)는 다음날 아침 본국으로 복귀하게 된다. 역시 다음날 모연은 시진의 얼굴이라도 마주칠까 하는 마음에 부대를 찾지만 시진의 모습은 이미 비행기에 오른 후다. 그때 잡을 걸 그랬나라는 후회는 남지만 이미 늦은 후회에 어쩔 순 없음만 통감하게 된다.


  본국으로 복귀한 시진은 유격훈련중인 서대영(진구)를 찾아가 그와 말 벗이라도 하려했지만, 서대영의 마음은 우르크에 놓고온 윤명주(김지원)을 생각하면 한 시도 편할 때가 없다. 시진과 헤어진 후 외로운 가슴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대영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역시나 윤명주의 전화다. 다른 때 같으면 무시했겠지만, 그날따라 그녀의 목소리가 듣고 싶은 마음에 통화버튼을 누르는 서대영.


  당연히 부재 중일거라 생각한 윤명주는 대영의 반응에 화들작 놀라고, 그에게 무슨 일이 있음을 눈치챈다. 그리곤 그 무엇이 자신과 같은 이유임을 알아차린 그녀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조잘조잘 대영에게 털어놓는다.


  대영과의 통화로 왠지 기쁜 명주는 모연을 찾아간다. 역시나 곱게 말할 리 없는 그녀들의 묘한 신경전 중 그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시진의 전화가 걸려오고, 그를 못 잊은 모연은 당황하고 만다. 그런 모연의 반응에서 뭔가를 눈치챈 명주는 그녀를 놀리고, 시진은 핀잔을 준다. 그리고 명주에게는 대영의 안부를 알려준다.


  며칠 후 모연이 한국으로 복귀하는 자리. 헬기로 먼저 이동 중인 모연은 우르크쪽에서 큰 지진이 일어났음을 보게 된다. 남겨둔 의료진과 부대원들의 걱정에 그녀와 선발대는 다시 부대로 복귀하게 되고, 그 소식은 한국에도 전해진다. 그로 인해 특전사령관 윤중장은 복귀한 유시진과 서대영을 긴급 복귀 시켜 우르크 현지 출동을 명령한다.


  그리고 또다시 만나게 된 연인들. 유시진은 강모연에게, 서대영은 윤명주에게. 그렇게 그들은 또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준비한다.


▲ 이 얼마나 애틋한 브로맨스인가...


 오늘은 브로맨스지 말입니다.


  오늘의 <태양의 후예>는 브로맨스와 시스맨스에 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유시진 - 서대영 : 오늘은 우리가 브로맨스닷!
  사랑하는 여자를 우르크에 놔두고 올 수 밖에 없었던, 두 기러스 남자들. 

  먼저 송송커플의 한 남자가 진지 커플의 한 남자를 찾아가 자신의 외로움을 토로해본다. 하지만 뒤돌아 보니 나보다는 그가 더 외로워보이고, 그 남자는 외로움에 시진을 버려두고, 먼저 들어간다.
  그러다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안 받을까 했지만, 그날따라 그녀의 목소리가 듣고 싶은 그는 전화기의 유혹에 오늘은 지고 만다. 그리고 들려온 전화목소리. 무뚝뚝한 상남자도 결국 그녀의 목소리에 소리없는 눈물을 흘리고 만다.

  다음날 또다른 남자는 우르크에 전화를 건다. 핑계는 육사 후배에게 안부를 묻는거지만, 속내는 후배도 알고 나도 알고 그녀도 안다. '너 시진 좋아하냐'는 돌직구 질문에 당황도 해보지만, 표정은 이미 긍정 x 100으로 있는 티, 없는 티를 다 내고 만다. 하지만 내가 궁금해서 건 전화에 어느덧 통화의 중심은 내가 아닌 무뚝뚝한 상남자에게로 옮겨간다. '에스프레소가 뭔 맛인지 알고 먹느냐'는 말에 '내가 가르쳤다'며 기뻐하는 육사 후배님. 

  그들은 그렇게 이국만리에 두고 온 자신들의 반쪽을 그리워한다.

▲ 이 정도는 돼야 브로맨스지 말입니다.


  • 강모연 - 윤명주 : 달콜 살벌한 시스맨스 ♥
  여기 계신 두 여자 분들은 자신의 짝들을 이국만리로 보내버렸다. 의사 출신의 한 명은 그 남자의 위험수당을 감당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때문에 잡지 못했고, 육사 출신의 또다른 한 명은 아빠가 죄다. 때문에 명령에 죽고 사는 내 남자는 그렇게 떠나버렸다.

  그날도 통과의례처럼 대영에게 전화를 건 명주. 그런데 이게 왠일. 그가 전화를 받았다! 기쁜 마음에 '나 잘살고 있어'라며 조잘조잘 그동안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명주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다음날. 힐링도 받았겠다. 사기충만한 마음으로 모연을 찾은 명주. 말하는 뽐새는 얄밉기만, 어쩐지 그녀의 미운 말투 속에 담긴 속내는 귀엽기만 하다. 그렇게 자신의 남편이 될 뻔한 시진의 안부를 전해주는 명주. 그덕에 모연은 그남자도 잘 살아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역시나 힐링을 얻게 된다.

  그렇게 남은 두 여자. 의사 샘은 자신이 이기는 거라 생각하지만, 대화만 하면 육사 동생에게 만날 지는 것만 같다. (실은 그게 맞다.) 그날도 그 흔한 돌직구에 본심을 털어놓고만 모연은 뭔가 변명도 하기 전에 요 엉큼한 것은 자기 남자얘기에 푹 빠져 자신을 쳐다도 안본다. 그동안 훈남 중대장을 생각하는 모연. 그리고 그가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 힘이 되는 명주. 두 여자의 오월동주는 오늘도 시끌벅적 귀엽기만 하다.


▲ 그녀들의 시스맨스는 또다른 관전포인트다.



  • 다시 만난 연인들, 이런 걸 운명이라고 하지 말입니다.

  모연이 귀국하려는 찰나. 우르크에 일어난 지진. 유시진은 말 할 것도 없고, 서대영까지 윤중장은 생각지도 않고 자신해서 복귀했다. 우르크의 두 여인들 역시. 그날만은 임시동맹 상태다.


  그렇게 복귀한(그것도 멋있게) 자리. 유시진은 그녀의 신발끈을 묶어주며 생사를 확인하고, 서대영에게 달려온 윤명주. '걱정많이 했습니다. 그럼.'이라는 그의 짤은 말에 '다치지 마십시오. 명령입니다.'라고 응수하는 그녀. 그 짧은 몇마디의 말이 그들의 사랑을 더욱 애틋하게 만든다.


▲ 송중기가 이러는 건... 언제나 옳다!!!


 마치며...


  오늘은 서대영-윤명주 진지커플이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움하하) 그 덕에 감자는 정말 행복한 태후 6화가 아닌가 싶은데, 비록 스토리상 극적 연출을 위해 잠깐 쉬어가는 타이밍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사람이 펼치는 애틋한 사랑은 진부함에도 왠지 웅클해진다. (특히 진지커플 ㅜㅜ)


  김은숙 작가의 이러한 뻔한 조미료가 주는 마력은 역시나 대단했다. 그리고 이 마력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만 같다. (할레루야 ㅎ)


▲ 이제는 전화를 받아도 불안한 윤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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