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지난 주 이재한과의 통화에서 형 박선우를 구해달라고 말한 박해영(이제훈)은 안치수(정해균) 살인사건의 배후로 몰려 긴급체포되고, 그 과정에서 박해영은 무전기를 차수현(김혜수)에게 숨겨놓는다.
한편 박해영의 부탁을 받은 이재한은 급하게 인제로 달려가보지만, 박선우는 이미 생을 달리하였고, 이재한은 자신의 탓이라며 슬픔에 젖는다. 그날 밤 이재한은 무선기의 신호를 받게 되고 그 통화의 상대방이 차수현임을 알게된다. 그리고 차수현은 이재한의 사망일자를 알려주게 된다.
그리고 박해영이 구금되어있는 경찰서를 찾아간 차수현은 그로 하여금 이재한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에 관해 묻게 된다. 그리고 두사람은 사건의 열쇠로 안치수의 살인현장에 있던 김성범을 찾게된다. 하지만 김성범은 경찰과 김범주(장현성) 모두에게 쫓기는 상황이고, 박해영은 그럴수록 김성범이 찾을 사람은 자신이라는 것을 눈치채게 된다. 차수연의 기지로 박해영의 전화기를 증거물품에서 몰래 빼온 그들은 박해영의 추리대로 김성범이 그에게 연락했었음을 알게된다.
보이스 메일에 담긴 내용에 따라, 김성범을 찾기로 한 두 사람. 때문에 박해영은 경찰로부터 도주를 선택하게 되고, 결국 김성범괴 접선하는 데 성공하게 된다. 뒤늦게 나타난 차수현까지 합류하여 그날의 진실을 듣게 된 두사람. 하지만 김성범은 둘에게서 도망을 치게 되고, 곧이어 김범주의 사주를 받은 인원들이 나타나 박해영은 그들의 손에 총을 맞고 만다.
이제 남은 희망은 과거의 이재한 뿐. 박해영은 구급차를 부르려던 차수현에게 11시 23분에 이재한과 무전을 하여, 모든 상황을 바로 잡을 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시간이 되어도 오지 않는 연락. 모든 것이 끝난 줄 알고 구급차로 이동하던 박해영은 차수현의 머리가 날리는 것을 보고 과거가 바뀌었음을 직감하게 된다.
즉 차수현이 이재한과 통화하는 그 순간, 원래 자신이 했어야 하는 무전을 차수현이 함으로서 이미 과거에 영향을 끼쳤음을 알게된 것이다. 그리고 병원에 도착한 박해영은 심정지를...
한 줄 알았으나, 과거가 바뀜으로 인해 깨어난 박해영은 장기미제사건 전담팀이 아닌, 원래의 북대문 지구대 소속으로 가있고 기억을 더듬어 이재한 형사가 죽지 않았음을 알게된다. 하지만 찾아간 이재한 형사의 집에서는 그가 15년 째 실종 중임을 알려주고, 박해영은 아직 사건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게된다.
하지만 무전기는 이제 없고, 이재한과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때 박해영은 차수현의 책꽂이에 꽃혀있던 이재한의 노트를 생각해내고, 거기서 이재한의 힌트를 찾아낸다. 찾아낸 힌트를 바탕으로 찾아간 곳에서 박해영은 차수현을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게된다.
조금은 찜찜한 결말. 그리고 시즌 2를 향한 밑밥 |
드디어 2달을 열심히 달려온 <시그널>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그널>의 종영 직후 각종 포탈에서는 '시그널 결말'이 검색어 상위에 올라갈 정도로 화제를 모았었다. 하지만 걱정대로 <시그널>은 여러가지 의문점을 남기고 찜찜하게 막을 내렸다. 동시에 마지막 부분을 통해서 시즌 2를 암시하는 내용을 배치함으로써, 제작 여건만 따라준다면 김은희 작가는 자신이 남겨놓은 꽁지들을 바탕으로 그 후의 이야기를 집필할 것으로 보인다.
- 시즌 2를 향한 여정?
▲ 과거의 이재한과 무전하게 되는 현재의 차수현
- 박해영은 죽었어야 했다.
김은희 작가는 <시그널>의 룰 중 하나로 과거가 바뀌어도 무전기를 통해 과거와 닿았던 사람들의 기억은 공란으로 처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부분은 16화 차수현이 박해영의 '무언가 바뀐게 없느냐'라는 질문에서 '무언가 바뀐 기억이 생각났다'고 함으로써, 차수현은 기억의 공란에서 영향이 없는 것처럼 묘사했었다.
그렇다면 박해영이 총에 맞았을 때, 그를 죽게함으로써 기억의 공란이 가져오는 충격을 최소화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즉 A라는 세상의 박해영이 죽는대신, B라는 바뀐세상의 박해영은 그대로 존재함으로써, 기억의 공란이 있는 박해영은 없애고 새로운 박해영은 바뀐 기억을 모두 가지게 만드는 것이다. 이때 차수현은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제 차수현이 박해영을 과거의 기억들로 설득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어떤 기억은 나고, 어떤 기억은 나지않는 이상한 <시그널>의 세계관을 보완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총에 맞는 박해영. 박해영은 이때 죽었어야했는지도 모른다.
- 여전히 흐릿하게 얼버무린 점들
원래 박해영이 통화하던 것을 차수현이 통화를 하여, 과거가 바뀌게 되었다는 것이 시즌 2로 넘어가게 되는 큰 계기가 되는 셈인데, 그렇다면 박해영이 아닌 차수현이 무전을 하게끔 만든 동기가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설명이 되지 않는 점은 아쉽다.
즉 1화에서 이재한이 박해영에게 '당신이 이야기한대로'라고 말하며, 무전의 주체가 이재한 - 박해영 이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런데 그 사실을 차수현으로 이동시켰다면 그 계기가 무엇인지 분명히 해야 했을텐데도, 이야기를 위해서 일부러 작위적인 집필을 한 점은 필력의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또한 16화 마지막부분에서 김범수와 만난 이제한이 폭력배들로부터 빠져나온 후 바로 서로 복귀하지 않은 점 역시 작위적인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 상황에서 김범주가 죽은 것도, 이제한이 누명을 쓴 것도 나중에야 작업이 된 부분인데, 차수현에게까지 지원을 요청한 이제한을 굳이 도망치게 만든 점은 그래야만 이야기가 다음으로 향할 수가 있기 때문에 장치한 작위적 요소로 보인다는 점에서 역시나 필력의 아쉬움을 느낀다.
그리고 어차피 지워질 사건이었지만, 박해영이 안치수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점 역시 흐릿하게 처리한 점은 아쉽다. 15화에서는 분명 박해영의 지문이 나왔고, 수많은 목격자들도 박해영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그점을 그냥 조작된 것이라는 단순함으로 흐릿하게 얼버무린 점은 역시나 아쉬움으로 남는다.
▲ 이제한만 살릴 수 있다면 모든 것이 엉망이 되더라도 감수하겠다는 차수현
- 희생자는 김범주?
<시그널>의 또다른 룰 중 하나인 '과거를 변하면 죽지 말았어야 할 사람들이 죽게된다.(3-4화 경기 남부 살인사건을 통해 무고한 사람들이 죽게되자 알게됨)'는 룰이 있었다. 이것은 이재한의 부활로 인해 누군가가 죽어야하는 상황을 김범주의 죽음으로 대체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이 점은 다른 사건들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죽었던 것과는 다른 점이라, 약간의 의아함을 보인다.
즉 원래는 과거를 바꿈으로 인해 박해영이 받게되는 심적 갈등을 무고한 자의 죽음을 통해 표현했었는데, 이제는 그러한 점을 표시하지 않았다는 점 역시 시즌 2가 나온다면 그대로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남는다.
▲ 차수현을 와락 껴안는 이재한
마치며... |
아마도 16화의 마지막부분을 통해서 시즌 2는 김은희 작가의 가슴 속에서는 이미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작여건이 과연 김은희 작가의 의지를 따라주느냐가 관건이 아닌가 예상해본다.
TV 예능 썰전 등을 통하여 밝혀진 바에 의하면 tvN의 제작비가 공중파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다고 알려져있는데, 시즌 1의 성공으로 인해 스크린의 주연급 배우들 3명과 명품 조연들의 몸 값을 과연 해결할 수 있을지가 시즌 2로 가는 가장 큰 난관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만약 시즌 2가 나온다면 그때는 정말 미드처럼 장영철(손현주)이라는 난적을 설정해 놓고, 그것과 맞써 싸우며 이재한을 찾는 차수현과 박해영의 모습을 그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만 그때가 되면 좀 더 치밀한 논리로 1화와 같은 몰입감을 보여주길 바란다.
# [1.11~1.17] 1월 둘째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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