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뢰매 슈트를 입은자 세상을 구하리 - 터보 키드 (Turbo Kid,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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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우리가 알던 세계는 사라졌다. 산성비에 땅은 황폐해졌고, 물은 오염됐다. 끝 없는 전쟁에 상처입은 채 살아남기 위해 인간들은 몸부림친다. 끊임없는 핵겨울로 얼어붙은 세상. 이것이 미래다.


1997년. 핵 전쟁으로 세상은 피폐해졌고, 살아남은 자들은 오염되지 않은 물을 찾아 헤멘다. 부모를 잃은 소년(먼로 챔버스)은 고철을 주어 연명하던 중 이상한 소녀(애플-로렌스 르보프)를 만나 친구가 된다. 어느날 고철을 찾던 중 애플이 제우스 일당에게 납치를 당하고, 도망치던 소년은 갑자기 땅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된다. 우연찮게 빨려 들어간 땅속은 전설의 용사 파워 라이더의 기지였단걸 알게 된 소년은 파워라이더의 무기를 구해 제우스 일당에게 납치된 애플을 구하러 간다.


▲ 어느날 소년에게 나타난 의문의 소녀 애플


# 제 19회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감독상


 '터보 키드'는 Bifan 에 출품한 영화답게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작품이다. 80~90년대 B급 영화같은 분위기에 역시 B급 고어물같은 어설픈 특수효과로 멋을 낸 잔인함. 스토리는 '핵전쟁 후 살아남은 인류가 물을 찾아 헤멘다'는 매드맥스의 세계관을 빼다박았다. 이 유치하면서도 판타스틱 쿵짝스런 분위기는 그야말로 판타지 영화제 감독상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릴만하다.


▲ 우뢰매 옷을 입은 소년과 애플 - 꼭 에스퍼맨과 데일리를 닮았다. (어린친구들은 모를거다 -_-)


▶ 고급진 싼티


 '터보 키드'는 유치하기 짝이 없다. 판타스틱 쿵짝이 아니더라도, '소년이 우연히 우뢰매 슈트를 얻게 되어 악의 무리를 무찌르고 세상을 구한다'는 설정은 정말 유치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런 유치함과 부족한 개연성, 허무맹랑한 우연성 속에서도 '터보 키드'는 관객을 끌어당기는 무언가를 지닌 영화다. 굳이 비교하자면 보고 있으면 유치하면서도 끝까지 보게된다는 점에서 노라조의 고급진 싼티의 그것과 유사하다.


▶ 온가족이 보기엔 무리


 '터보 키드'는 야하진 않은데, 고어적인 면이 강해서 조금은 잔인하다. 어설픈 특수효과로 인해 가짜티가 팍팍 나지만, 그럼에도 선정성이 강한편이다. 그래서 청소년의 관람은 삼가하는 편이 좋다.


▲ 친구가 되는 소년과 애플


▶ 평점 및 박스 오피스


 

▲ IMDb 평점

 영화전문 사이트 IMDb 평점은 7.0인데 최근 리뷰한 영화들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가 아닌가 싶다.


 감자생각에도 '터보 키드'는 저예산임에도 정말 잘 만들었다. 총 제작비 50.000만불로 개봉 첫 주 50.000불을 벌어들인 후 스크린에서 철수했으니 일단 본전은 찾았을 뿐 아니라, 잘만들어진 B급 영화라는 타이틀에 각종 판타스틱 영화제 수상(각주 참조)까지.

 이정도면 소기의 목적은 해내고도 남았을 것이다. (비평가 협회에서는 매드맥스의 BMX 버전이라고까지 평했다.)


▲ 마이클 아이언사이드가 연기한 제우스


# 비하인드 스토리

  1.  산성비는 계획에 없었으나, 촬영당일 비가 와서 계획에 포함되었다.
  2.  '터보 키드'는 2011년에 제작된 'T is for Turbo' 라는 단편영화의 리메이크이자 스핀오프의 성격을 갖는다.
  3.  영화포스터 속 제우스는 '마이클 치클리스'지만, 영화 속 제우스는 '마이클 아이언사이드'가 연기하고 있다.


▲ 제우스 역은 포스터와 영화 속 인물이 다르다.


# 마치며...


 유투브의 트레일러가 워낙 화려하길래 속는 기분으로 감상한 영화였지만, 결과는 예상 외로 재밌었다. (별 기대를 안했기 때문일 지도...)

 허무맹랑함과 지나친 고어틱함은 호불호가 분명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B급 영화라는 점과 저예산으로 이 정도의 퀄리티를 만들어냈다는 점은 정말 대단하다. '터보 키드'를 보면 역시 영화는 기획력이 중요한 듯 하다.


 이 작품으로 아녹 휘셀 판타스틱 영화제를 휘쓸었으며(각주[각주:1] 참조) '슈퍼 키드'가 데뷔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거대자본의 투자를 받게 된다면 어떤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감독이다.


▲ 제우스의 부하로 나오는 해골바가지 선생(?) - 대사도 이름도 없지만, 완전 씬스릴러였다.



☞ 추천 : 저예산 영화치곤 굉장히 잘 만들었다.

☞ 비추천 : 선정적인 장면과 B급 영화 특유의 감성



★ 감자평점 (5개 만점)

- 구성 : ★★★

- 선정성 : 노출 - 없음 / 잔임함 - ★★★☆



※ 예고편



※ 보너스 - '터보 키드'의 히로인 로렌스 르보프 (Laurence Leboeuf) 사진










  1. 제 19회 판타지아 영화제 (베스트 캐나디안/퀘백 영화-금상) 제 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감독상(장편)) 제 19회 판타지아 영화제 (베스트 유럽,아메리카 영화-동상)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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