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분서갱유를 다룬 영화 - 도서관 전쟁 (図書館戦争, Library War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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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검열대상도서, 검열대상미디어. 아이들의 밝고 명랑한 사회를 위하여 일본에서는 미디어양화위원회라는 기구가 설치된다. 미디어 검열에 위반되는 도서는 압수 및 폐기가 되고, 일본은 미디어가 통제되는 세상을 맞이하게된다.


  그에 반대하여 도서대가 창설되었으며, 도서대는 '도서관 자유법 제 33조'를 발동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때문에 각 도서관에서는 도서를 검열하여 미디어 양화법에 위배되는 도서를 압수하려하고, 도서대는 그 양화대에 맞서서 검열을 거부하는 전쟁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


  도서대 테스크 포스팀 유일의 여성대원 카사하라(에이쿠라 나나)는 고교시절 책방에서 자신을 도와준 도우조(오카다 준이치)에 반해 도서대에 들어오게 된다. 그 후 도서대 제일의 베터랑된다. 


  그러던 어느날 미디어 검열을 이루어내려는 양화대는 테즈카 사토시(마츠자카 토리)를 이용하여 카사하라에게 책을 불태운 누명을 의운다. 사토시는 자신의 동생 히카루(후쿠시 소우타)가 도서대를 그만두는 조건과 테스크 포스가 해체하는 조건으로 카사하라의 누명을 벗겨주겼다는 제의를 하는데...


 ▶ 에이쿠라 나나의 다른 영화 : 2015/12/24 - [영화/일본영화] - 담담한 일본식 사랑이야기 - 서툴지만, 사랑 (MIRACLE デビクロくんの恋と魔法) 


▲ 양화대와 싸우는 도서대


도서관 전쟁 Library Wars, 2013 제작

요약
일본 액션, 판타지, 로맨스/멜로 2014.03.27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28분
감독
사토 신스케
출연
오카다 준이치에이쿠라 나나타나카 케이후쿠시 소타 더보기
누적 관객수
314 명 (2014.04.14,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홈페이지
www.toshokan-sensou-movie.com/lw/index.html

 현대판 분서갱유


  분서갱유란 '책을 불태우고, 학자들을 묻는다'는 뜻으로 진시황의 사상탄압을 대표하는 사건 중 하나다. 가까운 미래. 일본은 잘못된 미디어가 가쉽과 표현의 자유란 이름으로 선량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여기고, 극단적인 미디어검열을 실시하게 된다. 그러한 양화대에 반대하는 도서대가 생겨나고 두 단체는 미디어의 수호를 놓고 상반된 주장으로 매일 다투게 된다.


  <도서관 전쟁>은 총 4권으로 구성된 라이트 노블로 아리카와 히로가 글을 쓰고, 키로 유미가 일러스트(그림)를 담당한 작품이다. 이 작품이 발행된 후 일본 내 엄청난 인기를 얻게되었고, 만화책, 애니메이션 등을 거쳐 영화로 까지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1편의 성공으로 인해 현재 <북 오브 메모리즈 (TV 드라마)>, <더 라스트 미션>까지 제작된 상태다. 


 ▶ 관련리뷰 : 2016/04/08 - [영화/일본영화] -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베스트 셀러가 영화로 탄생하다. - 그래스호퍼 (グラスホッパー, grasshopper, 2015) 


▲ 도우조에게 제압당하는 카사하라


  이 영화의 초반내용은 상당히 흥미롭다. 미디어 검열과 그에 반대되는 단체의 무력다툼. 처음부터 총격전으로 시작되는 장면은 좋은 몰입감을 준다. 하지만 그 이후로의 일들은 조금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준다. 먼저 극단적으로 상반되는 법률이 존재하는 세상. 미디어 양화법 3조는 검열을 하고, 도서관 자유법 33조는 거부권, 그 다음 미디어 양화법은 8조로 응수하여 강제회수권을 발동하고 결국은 무력다툼이 일어나는 셈이다. 결국 이러한 구조를 만들어낸 배경에는 테스크 포스팀과 카사하라의 이야기를 엮기위한 구조로 보인다. 즉 두 집단의 다툼을 만들어내기 위해 극단적으로 상반된 주장을 만들어낸 셈인데, 조금은 설득력이 부족해보인다.


  또한 영화의 액션장면도 처음에는 산뜻한 출발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이후로 계속되는 전투는 이렇다 할 특별한 점이 없이 계속 반복되기만한다. 이렇다 보니 산뜻했던 장면은 어느새 익숙해지고, 영화에서 보여지는 전투도 정해진 수순대로 진행되는 것이 보이기에 큰 긴장감이 없다. 즉 긴장감이 없는 액션으로 '우리는 위급하다'를 설명하려니, 그 과정이 잘 와닿지가 않는 것이다.


 ▶ 관련리뷰 : 2016/02/29 - [영화/일본영화] - 일본판 엑스맨들의 전쟁 - 더 크로니클: 뮤턴트의 반격 (ストレイヤ-ズ クロニクル, Strayer's Chronicle, 2015) 


▲ 도우조와 카사하라의 첫 만남


 마치며...


  <도서관 전쟁>은 미디어를 검열하는 환경이 얼마나 나쁜지에 관한 우회적 메시지를 던진다. 이러한 점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실정에도 많은 비교가 된다. 우리역시 언론자유 순위는 세계 60위에 불과하고(경향신문 기사 '한국 ‘언론자유’ 순위 50→57→60위' 참조), 미디어 역시 상당히 심한 규제와 검열을 받고 있기에 이러한 일들이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이면을 보게되면, 그들의 입장이 조금 더 심각함을 볼 수 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매체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도서'다. 우리는 많은 언론들을 통해서 일본이 아시아 역사에 관해서 어떠한 왜곡을 하는지를 익히 들어왔다. 실제로 감자는 많은 일본인들이 그릇된 역사관으로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을 접해본 적이 있다. (표면적으로 친하게 지낼 때 몰랐던 친구들이 깊은 내용을 이야기하면 엄청나게 편협된 역사관을 가지고 있었음을 확인한 적이 있었다.) 물론 몇몇 양심있는 일본인들은 사실을 알고 있겠지만, 아마도 다음세대의 일본인들은 그러한 사실조차 모를 수 있기에 <도서관 전쟁>이 가볍게만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런 의도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도서관 전쟁>의 사고가 확대되어 일본인들도 조작되지 않은 역사를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 관련리뷰 : 2016/02/06 - [영화/해외영화] - 자헤드 2의 후속작 - 자헤드 3 : 포위작전 (Jarhead 3: The Siege, 2016) 


▲ 양화대에게 공격당하는 도서대



▥ 추천 : 재밌는 만화책을 보는 기분.

▥ 비추천 : 방대한 이야기를 너무 함축하다보니, 빠진 배경지식들이 아쉽게 느껴진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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