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이야기의 호들갑 -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Pride and Prejudice and Zombies,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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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19세기 영국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역병이 돌기 시작한다. 프랑스에서 넘어왔다고 전해지는 역병에 걸린 사람들은 산 사람들의 뇌를 탐하게 된다. 런던에서는 역병에 걸린 사람들을 격리조치하고자, 거대한 장벽을 만들었다. 상류층의 사람들은 교외의 지방으로 이주했으며, 런던 시내는 좀비들과 끊임없는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 


  교외의 한 지방. '베넷'가문의 다섯 딸들은 중국으로 유학을 다녀 온 후 신랑감을 찾고 있었다. 당시 똑똑한 사람들은 중국, 돈이 많은 사람들은 일본으로 유행하는 것이 유행이었으며, 베넷의 딸들은 '소림사'로 가 무술을 배운 것이다.


  어느날 마을에 빙리(더글러스 부스)의 가문이 이사를 왔으며, 그 집안은 부유하기로 소문이 나있었다. 베넷가에서도 빙리와 혼사를 주선하기 위해, 그가 주최하는 파티에 참여하게된다. 그 자리에서 엘리자벳(릴리 제임스)은 다아시(샘 라일리)를 만나게된다. 마을에서 인기꽝인 그는 엘리자벳에게도 비호감으로 낙인이 찍히고 만다. 하지만 좀비들이 파티장을 처들어온 날 다아시는 엘리자벳을 구하게 되면서 둘 사이에는 묘한 흐름이 흐르게 되는데...


 ▶ 관련리뷰 : 2015/09/02 - [영화/일본영화] - 원작과 실사판의 비교 - 진격의 거인 (進撃の巨人 ATTACK ON TITAN, 2015) 실사판 


▲ 너도 뜯었냐?, 나도 뜯겠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Pride and Prejudice and Zombies, 2016 제작
요약
미국 액션, 로맨스/멜로 2016.05.25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07분
감독
버 스티어스
출연
릴리 제임스샘 라일리잭 휴스턴더글라스 부스 더보기
누적 관객수
9,138 명 (2016.06.01,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여러가지 이야기가 섞여있다만...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키이아 나이틀리 주연의 <오만과 편견 (2006)>을 좀비이야기로 변용한 영화다. 때문에 원작의 엘리자벳, 다아시, 빙리 등 주인공들의 이름과 관계를 그대로 가져오고 있다. 원작에서는 빙리와 제인의 결혼을 다아시가 명망있는 가문이 아님을 들어 반대한 것을 두고 엘리자벳이 오해하는 것이 등장하는 데,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에서도 빙리와 제인의 결혼을 다아시가 반대한 것을 두고, 엘리자벳이 다아시를 싫어하게 되는 것으로 등장한다.


  영화는 원작의 내용을 패러디하면서,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의 이야기도 차용하고 있다. 높이 30m가 넘는 거대한 장벽으로 좀비들과 인간들을 격리했다고 하는 내용. 그리고 일본으로 유학을 했었다는 등의 내용은 <진격의 거인>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을 녹여내고 있는 것에 반하여, 영화에 들려주는 이야기는 이맛도 저맛도 아닌 이상함을 보여준다. 원작을 따라하면서도 좀비이야기를 녹여내는 통에 멜로 그렸다가 좀비랑 싸우다가 결국은 멜로 끝나는 등 뭔가 굉장히 안 어울리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즉 <무서운 영화 (2000)>처럼 원작을 모티프로만 활용하고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내놓은 것이 아니라, 원작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좀비 이야기를 우겨 넣은 꼴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야기는 이도저도 아닌 이상한 것이 되어버렸다.

 

 ▶ 관련리뷰 : 2016/03/04 - [영화/해외영화] - 좀비, 섹스, 그리고 코미디로 무장한 - 좀비 : 새벽의 저주 (The Coed and the Zombie Stoner, 2014) 


▲ 좀비로 변해버린 페더스턴 부인


 마치며...


  <오만과 편견>의 원작은 굉장히 뛰어난 작품이었다. 하지만 원작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굉장한 망작이다. '그리고 좀비'를 넣음으로써, 뭔가 패러디의 재미와 내용의 풍부함을 기대했겠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 


  IMDb 평점은 5.9라는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너무 높은 점수로 보인다. 로튼 토마토 지수는 42% (신선 63, 진부 87)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최고 평론가들의 평가는 32% (신선 12, 진부 25)로 더 낮은 편이라는 점에서 상반된 평점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내용을 본다면 로튼의 점수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 관련리뷰 : 2016/02/10 - [영화/해외영화] - 저급한 B급 좀비화가 주는 코미디 - 좀비버 (Zombeavers, 2014) 


▲ 서로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엘리자벳과 다아스



▥ 추천 : 아름다운 여인들의 소림사(?) 액션?

▥ 비추천 : 잡다한 이야기들의 호들갑.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폭력성 :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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