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프랑스의 유대인 가정. 둘째 아들 일안(시뤼스 샤이디)이 외출 후 돌아오지 않는 일이 생긴다. 다음날 아침 집에서는 일안을 찾던 중 여자친구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게된다. 자신과 만나기로 한 일안에게서 연락이 안되며, 이상한 사람들로 부터 일안이 위험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것.
괴한들로 부터 온 메일을 열어본 일안의 가족들은 그가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까무러친다. 바로 부친(디디어 - 파스칼 엘비)과 경찰에게 연락하는 루스(모친 - 자부 브레트만). 곧이어 걸려온 괴한의 전화는 20만 유로를 준비하라고 한다. 경찰에서는 절대 돈을 주면 안된다고 말하며, 루스와 가족들은 돈을 줘서라고 일안을 구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일안의 생사여부도 확인이 안되는 상황에서 괴한들은 자꾸만 돈을 요구하며 일안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하게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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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치범의 협박 전화를 받는 디디어와 루스
누구도 범죄에선 안전할 수 없다. |
<24일>은 프랑스에서 일어난 실제 납치사건을 모티프로 하고 있는 영화다. 당시 23세의 젊은 유대인 ‘일안 하리미’의 납치사건을 스크린에 옮긴 것으로 24일동안 700여통의 협박 전화로 가족들을 공포에 떨게한 사건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 또 영화화되는 과정 중에는 2009년 일안의 어머니 ‘루스 하리미’가 직접 쓴 ‘24일: 일안 하리미의 죽음에 관한 진실 (24 Jours: la verite sur la mort d’Ilan Halimi)’라는 책이 출판되었다.그러며서 당시 관행처럼 번진 프랑스 경찰의 문제점들이 드러나면서, 경찰들의 문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었다.
영화는 단란했던 가족이 한 순간에 납치의 피해자가 된 과정부터 보여준다. 그러면서 영화가 진행 될 수록, 일안 납치된 것이 단순 납치가 아님을 보여준다. 일안의 납치 속에 담겨준 수많은 의미들. 경직된 경찰의 모습. 무관심한 사회구성원들의 모습. 그리고 소수인종에 대한 무관심과 차별까지. <24일>에는 24일간의 고통의 시간도 담겨있지만, 그 고통 뒤에 숨은 진짜 문제점까지 들춰주는 수고를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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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인에게서 걸려온 전화의 위치에 관해 브리핑을 하는 경찰들
하지만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진짜 그것뿐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물론 경찰들의 경직된 태도와 사람들의 무관심이라는 것은 겪어본 사람들이라면 100% 공감할 만큼 잘 그려내고는 있다. 그렇지만 결국 반유대인 정서가 어땠는지, 경찰들이 '우리가 잘 못 대응했다.'고 말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가 잘 안보이는 것은 아쉽다. 유소프 포파나가 한 짓은 돈이 전부인 것으로 보이고, 경찰들은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한 의문은 더 커진다.
영화가 개봉된 직후. 소수인종들에게 무관심한 프랑스 경찰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이는 경찰들은 그저 열심히 하는 가운데 큰 실수를 범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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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인을 놓친 경찰에게 항의하는 디디어
마치며... |
<24일>을 보면, '시X'하는 욕이 나올 만큼 화가 난다. 그러한 화가나는 이유에는 '답답함'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서 이렇게 하면 되잖아'하는 원성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경찰들은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는 식으로 묘사되고 있는 이야기에 그러한 원성을 던질 수는 없었다. 이것이 두 번째로 억울해지는 이유다. 이왕 비난 할 것이면, 원색적으로 속 시원하게 비난해줬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iMDb 평점 6.1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79%(신선 15, 진부 4)로 높은 편이다. 감자의 생각보다도 높은 편인데, 이야기가 주는 먹먹함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결국 '둥글게 둥글게'를 외치는 이야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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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들에게 수사상황을 이야기해주는 델코어(자크 갬블랭)
▥ 비추천 : 이럴땐 모난 시각이 아쉽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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