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대하는 올바른 방법 - 미라클 벨리에 (La Famille Belier,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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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벨리에 (2015)

The Belier Family 
8.5
감독
에릭 라티고
출연
루안 에머라, 까랭 비야, 프랑수아 다미앙, 에릭 엘모스니노, 록산느 듀란
정보
드라마, 코미디 | 프랑스 | 105 분 | 2015-08-27


# 감자의 줄거리 요약


  프랑스 시골의 어느 가정. 아빠, 엄마, 동생, 나 중에서 말할 수 있는 건 '나 (폴라 : 루안 에머라)' 밖에 없다.

  어느날 음악시간에 벨라의 음악성을 발견한 음악 선생은 벨라가 파리의 음악 전문학교에 진학하기를 권한다. 하지만 벨라가 집안을 떠나면 청각 장애를 가진 가족들의 말이 되어 줄 사람은?


  '미라클 벨리에'는 음악에 재능을 가진 벨라가  가족과 학교를 두고 고민하는 과정을 담은 가슴 따뜻한 휴먼 드라마다.


▲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벨라. '미라클 벨라' 속에는 프랑스 교외의 한적한 모습을 아름답게 비춰준다.


# 소소한 감동들


  • 불가능에 도전을 하다

  '미라클 벨리에'에 감동이 없는가? 대답은 아니다. 그렇다면 엄청난 감동을 주는가? 이건 호불호가 있다.

  하지만 '미라클 벨리에'는 분명 감동이 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감동의 크기에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왜 청각 장애? 장애가 아니라 내 특징이지" <루돌프(아버지)의 대사 中


  '미라클 벨리에'에 등장하는 가족들은 벨라를 제외하곤 전부 청각 장애(각주[각주:1])를 가지고 있다. 제목 '미라클 벨리에'는 이런 벨리에 가족이 펼치는 기적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버지(프랑수아 다미앙)는 불합리한 시장의 행동에 맞서서 시장에 출마를 한다. 출마선언에서 어머니(카린 비아르)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저이한테 불가능이라고 하면 더 하려고 들어요" <지지(어머니)의 대사 中>


  이처럼 영화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더 하려드는 벨리에 가족의 모습을 소소한 웃음과 함께 전달한다.


▲ 시장에 출마하려는 아버지


  • 장애를 표현하다.

  교내 합창발표회 장면. 벨라의 두엣곡 장면 중간 모든 소리를 없애고, 카메라는 벨라 부모님들의 시선에 따라 이동한다. 감동하는 사람들과 영문을 모르겠다는 부모님들의 표정을 대비시켜서, 묵음을 시킨 그 순간만은 우리도 그들의 입장이 되어 벨라의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파리 콩쿨 현장. 벨라가 선택한 곡은 미셸 사르두의 "비상". 벨라는 피아노 연주자도 칠 줄 모르는 곡을 일부러 골라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수화와 함께 노래를 부른다. 부모님의 곁을 떠나 홀로 선다는는 가사내용은 현재의 벨라의 입장을 대변하고 그 노래를 함께 들은(수화로) 벨라의 가족들도 눈물을 흘린다. 그 동안 벌어졌던 갈등의 틈이 메워지는 순간인 것이다.


▲ '미라클 벨리에' 속 묵음으로 처리 된 부분. 이순간만은 우리도 그들의 입장이 되어보라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 마치며...


  감자가 생각하기에 '미라클 벨리에'는 엄청 재밌거나, 엄청 감동스런 영화는 아니었다.

  장애를 지닌 사람을 배려하는 것은 오히려 그들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감자는 생각한다. 그냥 남들과 똑같이 대해주는게 평등히 그들을 대하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미라클 벨라에' 역시 이런 생각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닐까? "장애는 그냥 개성일 뿐이라고"

  이 사실만으로 '미라클 벨리에'가 가지는 의의는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영화가 프랑스 박스 오피스 3주 1위라는 사실이 대단하고 부러워보인다. 패럴럼픽 조차 제대로 지원을 안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들의 생각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감자는 개인적으로 '미라클 벨리에'가 고등학교 교보재로 사용되었으면 하는 사람이다. 자칫 불편할 수 있는 소재를 자연스레 설명할 수 있어서 교육에 좋을 것이라 사료된다. 혹자는 성적인 표현때문에 거부감을 가질 지 모르겠으나, 최근 추세에 비추어 본다면 오히려 부연설명을 가미한 '미라클 벨리에'는 성교육으로도 괜찮을 것 같으니 일석이조라 생각된다.


▲ 미셸 사르두의 "비상"을 수화와 함께 부르는 벨라.



☞ 추천 : 장애에 대해 옳바른 방향 중 하나를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 비추천 : 재미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수 있지만, 비추천 요인은 없다.



★ 감자평점

- 교육성 : ★★★★★

- 노출 : 없음 (성적인 대화는 있지만, 야하지 않다.)



※ '미라클 벨리에' OST - 극중 벨라가 부르는 '비상'



  1. 장애를 가지다 라는 표현이 옳은지는 모르겠는 점은 먼저 사과하겠다. 참고로 감자의 어머니도 청각 장애인 이시다. 그럼에도 아직 장애를 갖다 라는 표현은 조금 불편하다. / 문법에 맞다고 다 표현이 옳은 것은 아닌 것 같다. - 감자 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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