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12월에 일어난 가짜같은 실화
<엘비스와 대통령 (원제 : 엘비스와 닉슨)>은 1970년 12월에 일어난 가짜같은 실화(각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스타의 엉뚱한 기행. 그리고 1969년에 당선되었지만, 민주당이 압도적인 하원의 상황으로 볼 때 닉슨은 다음선거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영화는 그러한 기반 아래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비틀기를 시도한다. 1972년에 일어난 워터게이트 사건(각주 1)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이기도 한 닉슨은 1970년대 정치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지게 된 근본에도 그가 기여하고 있기에 미국인들의 현대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2
이 영화는 닉슨이 워터 게이트 사건을 벌이기 약 1년 전의 상황을 그리고 있다. 맹목적인 그의 참모진들은 엘비스의 영향력이면,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겼고 대통령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엘비스와 닉슨의 만남을 주사한다. 영화는 그러면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에 대한 비틀기를 시도한다. 닉슨이 하원의원장 제럴드 포드(Gerald Ford - 각주)를 험담하는 장면이나, 정치가 인기에 목을 메는 장면 등. 영화는 그들의 흑역사를 소소한 웃음으로 희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거기에 기행을 일삼는 엘비스의 모습은 그들의 존재가 결국 엘비스의 수준에 머물러있음을 간접적으로 희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3
▲ 백악관에 찾아와 대통령과의 면담을 신청하는 엘비스
마치며...
이 영화는 실제 사건에 대한 고발보다는 그 당시 정치사회의 전반적인 모습을 희화시킨다. 즉 요거만 보여주고는, 그 다음에 일어날 사건까지 싸잡아서 고발하는 효과를 주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대의 정치, 사회적 현상에 대한 전달도 빼놓지 않음으로서 자신들의 역사데 대한 공부까지 (강제로) 보여주는 효과도 주고있다. 아마 세계사와 미국사에 대한 영향이 수능에 크게 작용한다면, 1970년대 미국 정치사에 대한 개론으로서의 역할도 조금은 할 것으로 보이지만, 불행히도...
IMDb 평점 (6.7)과 로튼 토마토 지수 (76% - 신선 91, 진부 28) 모두 이 영화에 대해 좋은 평점을 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들의 문화에 대한 긍정적 비틀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점수는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다행히도 닉슨 대통령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인물이기에 남의 나라 역사이야기도 어느정도의 공감이 되고 있는 것 같다.
▲ 결국 대통령을 만나는 데 성공하는 엘비스
▥ 추천 : 흑역사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희화.
▥ 비추천 : 마이크로 사이즈의 영화가 주는 한계적 지루함.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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