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벌어지는 더 테러 라이브 방송 - 머니 몬스터 (Money Monst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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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유명 증권 프로그램의 진행자 리(조지 클루니)가 진행하는 쇼 중에 한 남자(카일 - 잭 오코넬)가 침입한다. 총을 들어 리를 위협하는 카일은 리의 증권정보에 따라 초단타매매의 선구자 윌트(도미닉 웨스트)가 운용하는 IBIS의 주식을 샀다가 전재산을 잃는 손해를 보게 된 것. 카일은 리가 '은행보다 안전하다'는 말에 속아 8천만 불을을 날리게 되었고, 그 책임을 리의 방송에 묻고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의 책임 프로듀서 팻(줄리아 로버츠)은 급히 IBIS의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고, IBIS의 다이앤(케이트리오나 발피)과 통화를 하여 당시 상황에 대한 정보를 듣던 중 그들의 행동에서 뭔가 '잘못'이 있었다는 사실을 눈치 채게되는데...


  월가(각주[각주:1])의 8억 불 손실 사건의 진실 둘러싸고 벌어지는 목숨을 건 생방송!




머니 몬스터 Money Monster, 2016 제작
요약
미국 범죄, 스릴러 2016.08.31 개봉 98분
감독
조디 포스터
출연
조지 클루니줄리아 로버츠잭 오코넬카이트리오나 발페 더보기






금융 버전의 더 테러 라이브 


  <머니 몬스터>는 리 게이츠(조지 클루니)가 진행하는 유명 증권 프로그램으로 금융 정보와 쇼를 결합시켜 방송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리는 지난 방송에서 IBIS의 주식에 대한 호평을 늘어놓지만, 리의 분석과는 달리 하룻밤 사이에 IBIS의 증권은 8억 불의 손실을 입히고 만다. 뉴욕에서 시급 12000 불을 받는 카일은 리의 분석을 보고 신분 상승이란 꿈을 안고 전 재산을 털어넣지만, 결과는 휴지 조각이 되어버렸고 끝내 방송국에 침입하여 테러 생중계라는 희대의 생중계를 내보내게 된다.


  이 영화는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 (2013)>가 떠오르게 하는 측면이 있다. 물론 시나리오의 촘촘함은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하정우가 사회구조의 신랄한 비판과 풍자를 보였다면 조지 클루니는 금융가의 이면에 대해 희화와 비판을 가한다. 누구나 꿈꾸고 있는 신분상승. 정상적으로 일해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서민들의 꿈은 결국 한 방이라는 위험한 열차행 티켓에 매달리게 된다. 


  영화는 이러한 사회적 부조리와 한 방에 매달리는 구조를 리의 쇼를 통해서 이야기를 한다.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하고 매 방송을 쇼를 하듯 이끌어나가는 리. 그의 모습은 결국 금융가의 모습은 쇼에 불과하다는 신릴한 풍자를 건진다. 실제 그들의 쇼는 IBIS의 사시극을 물고, 결과는 희대의 금융 사건으로 번지고 만다. 극의 제목 <머니 몬스터>처럼 결국 돈은 몬스터였고, 그것을 쫓는 서민들은 갖은 자의 쇼에 팔려 희생되는 입장에 불과한 것이다. 



▲ 머니 몬스터를 진행하는 리와 팻



  실제 주식에 관심이 조금만 있어도 영화의 이야기에 정말 큰 공감이 갈 것이다. 결국 한정된 정보에 좇을 수 밖에 없는 개미들.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한정된 정보의 저편에 있기에 개미들은 항상의 '乙(을)'의 입장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때문에 개미들은 OO 테마주 등과 같이 힘있는 자의 움직임에 기댈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머니 몬스터>는 이러한 구조적 모순의 이야기를 잘 쫓는다. 희화된 리에게 카일이 폭탄 테러로 위협을 하면서 포문을 여는 이야기는 소시민이 왜 테러리스트가 되었는지, 그리고 그 이야기의 이면에 어떠한 비밀이 숨겨져 있었는지를 긴장감있게 전달하려 노력한다. 때문에 관객들은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에서 '아는 공감'을 느끼게 되며 다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즉 공감 할만한 이야기를 몰입도 높도록 연출하고 있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다만 IBIS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이 너무 쉬운 점은 스릴러적 구성에서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팻정도의 인물이 마음만 먹으면 곧 밝혀질 '촤르륵'하고 비밀이 쏟아지는 것은 아쉬운 대목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들은 다 알고 있는 비밀에 개미들만 손해를 보는 것도 사실이기에 쓴 웃음이 지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 방송중에 난입한 카일의 목적은?


마치며...


  <머니 몬스터>가 꾸미는 스릴러는 꽤 촘촘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아마 대부분의 성인들이라면 한 번 쯤 관심을 가져보았을 '주식'이라는 소재와 누구나 의심해 보았을 '나쁜 장난질'이라는 것을 잘 연결시키고, 그것을 파헤치는 과정을 심도있게 제공한 것 자체가 꽤나 흥미롭게 다가온다. 다만 IBIS의 비밀이 밝혀지는 부분은 스릴러적 아쉬움이 남지만, 비밀이 밝혀지고 거기에 심판이라는 정의가 더하는 모습은 작게나마 카타르시스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약간의 통쾌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IMDb 평점은 6.7점로 준수한 점수를 보이고 있으며, 로튼 토마토 지수는 57% (신선 131, 진부 89)로 낮은 편을 보인다. 반면 흥행에서는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데, 총 2700만 불의 제작비로 월드와이즈 $92,766,958 (16.5.13 기준, 한국 미반영, 박스 오피스 모조 참조)을 올릴 만큼 흥행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 IBIS의 홍보 담장자 다이앤



▥ 추천 : 이야기의 잘 짜여진 틀과 금감원장으로 추천하고 싶은 팻의 수사력.

▥ 비추천 : 팻이 마음만 먹으면 비밀은 쉽게 풀리는 시나리오의 빈약함.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월 스트리트 : 미국 뉴욕 맨해튼섬 남쪽 끝에 있는 금융 밀집 구역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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