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 러브 투 러브 (Kiki, Love to Love, 2016)
성(性)에 관한 다섯 가지 특별한 이야기
<키키, 러브 투 러브>는 성에 관한 다섯 가지 옴니버스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다. 각각의 이야기들 간에 겹치는 부분은 거의 없으며, 등장인물들이 길에 우연히 마주치는 정도가 겹쳐지는 이야기의 전부다.
이 영화는 성에 관한 다섯 가지 특별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각각의 제목들은 등장인물의 성적 취향을 뜻하는 단어로서, 의학서적에나 나올 법한 소재를 통해서 각자가 사랑을 나누는 방법에 관한 고찰을 던지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게 되는 특징적인 용어들은 단순 사랑을 위한 단어일 뿐 그것이 주된 이야기라기 보다는, 이야기를 꾸며주는 소재로 쓰이고 있다. 즉 각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각자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하나의 소재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 폴리아모리 - 아내와 친구 사이에 앉은 파코. 과연 그의 결단은?
영화에 등장하고 있는 주인공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인해서 성적으로 불만인 상태에 놓여있다. 이것은 권태기의 형태로 등장하기도, 혹은 섹스리스. 그리고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길 바라는 수단으로 등장한다. 영화는 그러한 각자의 문제점을 어떠한 유쾌하게 풀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코믹한 해법과 함께 내어 놓음으로 인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과정을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키키, 러브 투 러브>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조금은 미흡해 보인다. 결국은 해피엔딩이라는 훈훈한 마무리를 선택하고 있는 영화지만, 그 훈훈한 마무리에 닿는 과정은 근원적 해결이라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즉 영화에서 특이한 용어로 부르는 욕구들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이라기 보다는 서로의 관계에 더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특이한 욕구에 대해서는 해결되었고 볼 만한 내용이 등장하지 않는 것이다. 즉 훈훈한 감동을 위해 특이한 소재는 사용했지만, 특이한 소재에 관한 해결책도 없이 '감동 먹어라'는 식으로 찜찜한 마무리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영화의 코미디가 매우 훌륭했다면 위에서 보인 아쉬움이 가려질 수 있었겠지만, 불행히도 <키키, 러브 투 러브>가 보여주는 코미디 역시 엄청 대단하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보인다.
▲ 하르팍소필리아 - 결국 바람직한 결말을 이끌어내고 있지만, 근원적 문제의 해결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마치며...
<키키, 러브 투 러브>의 이야기는 성에 관한 유쾌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조심스러운 성에 관한 이야기를 밝은 색채로 코믹하고 감동스런 마무리를 하고 있다는 점 역시 바람직한 점으로 보인다. 하지만 근원적인 문제 해결이 없다는 점에서 본다면 그들의 훈훈한 감동 뒤에는 언제든 동일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IMDb 평점은 6.8로 준수한 편을 보이고 있지만, 내용의 정도를 본다면 이 정도 평점은 과분하게 보인다.
▲ 텍스토필리아 - 실크에 집착하는 여인의 상황을 코믹하게 그려내는 에피소드
▥ 추천 : 유쾌한 해답과 감동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어른들의 이야기.
▥ 비추천 : 근원적 해결은 없는 찜찜한 결말.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성에 관한 이야기다 보니 노출은 종종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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