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품없는 초능력 대결이 빚어낸 어이없는 결과물
<마인즈 아이>는 염력이라 부르는 초능력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초능력 개발이 한창이던 시절. 미국은 이 미지의 능력을 무기화 할 수 있는 기회를 노렸고, 그에 따라 초능력 연구 시설에 투자를 아까지 않게 된다. 그 과정에서 한 슬로박이란 초능력 연구자가 염력을 보유한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속셈은 그들의 능력을 자신의 것으로 하기 위한 비밀 프로젝트를 꾸미고 있었던 것. 시설에 갇힌 염력 보유자들은 자신들의 척수를 매주 강제로 슬로박에게 제공했으며, 그는 초능력자들의 척수를 통해서 능력을 가질 수 있는 혈청을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잭과 레이첼이 연구시설을 탈출하면서 슬로박의 계획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이 영화는 염력 보유자와 그 능력을 탐하는 자들 간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전개는 시작부터 이야기를 빈약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대뜸 길을 걷는 잭은 경찰관들에게 무성의로 대하고, 트러블을 만들기 위한 잭의 행동은 슬로박에게 그대로 연결되며 이야기가 억지로 한 쪽으로 흐르게 된다. 그렇게 억지스런 전개로 출발을 알린 이야기는 뒤로 갈수록 더더욱 황당한 전개를 맺는다.
▲ 레이첼에게 총구를 겨누는 슬로박의 부하들
잭들이 보유한 능력은 정말 쓸모가 없다는 듯이 별 것 아닌 상황에서는 총을 휙휙 날리다가도, 정작 위급한 상황에서는 눈에 힘만 줄 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이러한 전개는 그렇게 되어야만 다음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것도 있지만, 위급한 상황을 억지로 엮어서 극적인 효과를 강요하는 듯한 분위기를 만든다. 이뿐만이 아니라 결국 죽일 거면서, '다음에 보자'는 식으로 가는 것은 그 다음에 역시나 위급한 상황을 엮기 위한 수작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모든 상황자체가 너무 억지 스럽다보니, 뒤로 갈수록 이야기는 불편해진다. 연기자들도 잭과 레이첼이 노려보면 자기들이 '으으으' 하면서 알아서 움직여주니, 주연 배우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눈에 힘을 잔득 주는 것이 전부다. 이렇게 내용도 허술하고, 연기도 코미디에 가깝다 보니, 내용도 흐름도 전혀 몰입이 안되는 것이다.
▲ 염력자들의 혈청을 주입한 슬로박 박사
마치며...
이 아무짝이에도 쓸모없는 염력자들의 대결은 너무 보여주기 식으로만 흘러간다는 데서 재미없음이 발생한다. 이야기는 너무 작위적이고, 영화가 밀고 있는 고어의 모습도 전체적인 흐름이 나쁘다 보니, 그 조차도 보여주기 식 잔혹함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IMDb의 평점은 4.8점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는 반면, 로튼 토마토 지수는 60%(신선 12, 진부 8)로 준수한 점수를 보여주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 평점에서는 38%(3/5)라는 점이 함정이라면 함정인데, 영화가 보여주는 작위적이고 유치한 잔인함을 본다면 38%의 점수도 감지덕지로 보인다.
▲ 과연 이들은 슬로박의 손아귀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 추천 : ....
▥ 비추천 : 쓸모없는 능력자들간의 볼품없는 대결.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로렌 애슐리 커터와 그레이엄 스키퍼의 배드신은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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