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공포영화 감독 미키 키팅의 3번째 장편영화 - 달링 (Darling,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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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뉴욕의 한 저택. 관리인을 모집하는 그곳에 달링 (로렌 애슐리 카터)가 찾아온다. 집주인(숀 영)은 그녀에게 집을 잘 부탁한다 말하면서 예전 관리인이 이 집의 옥상에서 추락했었음을, 그리고 사람들은 이 집을 유령의 집이라 부른다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 집의 명예 회복을 위해 힘써달라는 집 주인.


  집주인이 떠난 후 짐을 정리하던 달링은 옷장 서랍에서 역 십자가 목걸이를 발견한다. 그리고 식료품을 사러 밖에 나갔다오던 중 달링은 왠 남성이 역 십자가 목걸이를 주워주는 것을 받게된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그때의 기억. 마치 편린처럼 스쳐간 그 기억은 달링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날 밤 잠자리에 들던 달링은 이상한 느낌에 잠에서 깨고, 복도 끝에 잠겨져있는 방에 대한 생각을 하게된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기억의 편린들. 다음날 아침 집주인으로 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은 그녀는 자신을 괴롭히던 마음 속 일 중 하나를 끝내기로 마음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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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 설리반을 살해한 후의 달링



달링

달링 (Darling, 2015)

스릴러미국
감독
미키 키팅
출연
로렌 애슐리 카터래리 페슨덴숀 영헬렌 로저스, ...더보기







 무엇보다 기괴하고, 극명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


  <달링>은 공포영화의 천재로 불리는 미키 키팅 감독의 세 번째 장편 공포영화다. 이번 작품은 전작 <포드 (2015)>에 이어 또다시 로렌 애슐리 카터와 손을 잡고 만들어낸 영화다. 이번 영화가 발표된 직후 공포영화 사이트들에서는 벌써부터 '2016년 최고의 공포영화'라는 말로 미키 키딩의 뛰어난 연출력에 찬사를 보냈다.


  영화는 처음부터 전체 분위기를 흑백으로 연출하며 굉장히 암울한 분위기로 몰고간다. 그리곤 시종일관을 '뭔가가 있다'는 식으로 서스펜스를 깔고 이야기한다. 누군가의 추천장을 갖고 저택을 찾은 달링. 그녀는 집주인의 이상한 소문과 또하나의 진실을 듣고서는 뭔가의 이상함을 느낀다. 하지만 거액의 돈. 그리고 저택에서 생활하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일. 그 매력에 달링은 저택을 관리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그날 밤부터 달링의 머릿 속을 멤도는 집주인의 그말 '그전 관리인은 옥상에서 투신했더라'는 단어는 달링으로 하여금 무언가의 불안을 느끼게 한다. 그리곤 또 한 가지의 주의사항. 다음날 걸려온 집주인의 '복도 끝에는 들어가지 말라'는 금기사항은 그녀를 더욱 혼란에 빠트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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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를 죽이려다가 한 대 맞은 후 놀라는 달링


  <달링>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있다. 각각 '그녀(her) - 주문 - 전율 - 악마 - 지옥불(inferno) - 관리인'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유기적 관계를 이루며 하나의 힌트를 던진다. 처음 시작은 '그녀(달링)'의 모습을 비춰준다. 그리곤 집주인은 뭔가의 이야기를 '주문'처럼 그녀에게 던진다. '예전 관리인은 옥상에 뛰어내렸더라'. 그 이야기는 그녀로 하여금 오래전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었고, 그녀는 그 기억이 주는 선명함으로 인해 몸서리(전율)를 치게된다. 그리고 집주인의 주문을 실천할 하나의 거리를 실행하게 되는 달링은 저지른 하나의 사건으로 그녀가 악마가 되었음을 우리는 알게된다. 이제 남은 것은 그녀가 집주인의 주문처럼 지옥불에 빠질일만 남았다. 그것은 집주인과 대화하는 순간 이미 예견된 것일지도 모른다. 


  엔딩인줄로만 알았던 영화는 에필로그를 보여준다. 또다른 관리인을 구하는 집주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는 그제야 진짜 악마가 누구였는지. 오래전 늙은 정신병자가 소환한 악마가 또다른 주문을 걸고 있는 것을 보게된다. 그러면서 진짜 전율은 바로 우리가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달링>은 기괴하다. 그리고 독특한 진행을 보여준다. 오직 달링을 맡은 로렌 애슐리 카터의 모습으로만 이야기를 하는 영화는 전형적인 '보여주기(Showing)'식 진행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영화의 진짜 내용은 몇마디 안되는 대화와 챕터로 구성된 소제목들로 큰 힌트를 던진다. 때문에 공포영화의 팬들은 미키 카터의 이 영화를 '2016년 최고'라며 찬사를 보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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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 있는 저택에서 기괴한 표정으로 있는 달링


 마치며...


▲ IMDb 평점은 낮은 편이다.

  걸스데이의 '달링'은 마냥 달달하게 엉덩이를 흔들흔들 취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미키 카터의 <달링>은 불쾌함으로 보는이들을 서스펜스로 몰아넣는다. 각 단어가 또다른 단어에 연결되는 연출의 뛰어남. 그리고 화면전체를 삽입되는 기억과 그것의 재현(각주[각주:1])이라는 독특한 구성은 왜 이 영화에 찬사를 보냈는지를 잘 알 것같다.


  특히 전설 등에 등장하는 금기모티프를 활용하여 달링을 지옥불로 떨어트리는 연출은 꽤나 훌륭했다. 즉 둘째 날 집주인은 전화를 통해서 '절대 복도 끝의 방에는 들어가지 말라'는 금기를 내리고, 그것을 어긴 달링은 스스로 지옥불로 뛰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것에 대한 해석은 분분할 수 있는데, 그것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보인다. (각주1 [각주:2] / 각주2[각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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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 IMDb 평점은 5.5, 로튼토마토 지수는 71% (신선 15 / 진부 6)으로 약간의 호불호가 있지만, 대채로 호

<PS 2> 급하게 쓴 리뷰다 보니, 생각나는 것 몇 개를 빼먹은 것 같습니다. 피드벡 남겨주시면 같이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 집주인의 주문으로 인해 각성한 후의 달링


▥ 추천 : 이야기와 이야기, 챕터와 챕터가 연결되는 뛰어난 연출력. 

▥ 비추천 : 아무생각없이 보면 굉장히 지루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로랜 애슐리 카터의 샤워장면이 등장)

- 선정성 : ★★ (달링이 헨리 설리반을 토박내는 장면이 등장한다.)



※ 예고편



  1. 삽입 된 기억은 결국 나중의 행동으로 이어진다. 즉 나중의 행동의 삽입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본문으로]
  2. 전설 등과 같이 금기모티프가 존재하는 문학에서 금기를 어기면 반드시 벌을 받게 되어있다. 예를 들어 '용소와 며느리바위'라는 전설에서 며느리는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말을 어기고 망부석이 된다. [본문으로]
  3. 옷을 찢는 행위는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첫째. 과거 헨리 셜리반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달링이 제임스 애보트를 죽이게 된 것에 대한 죄책감. 둘째. 금기를 어긴 달링이 지옥불로 뛰어들기 전 행적을 정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둘다 집주인이라는 악마의 소행으로 볼 수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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