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움보다 엉성함을 안겨주는 공포영화 - 포드 (Pod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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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어느날 동생 라일라(로렌 애슐리 카터)를 찾은 에드(딘 케이츠)는 막내 동생 마틴(브라이언 모벤트)가 무슨 일이 일어났음을 알려준다. 하지만 남매는 오랜 기간동안 서로 연락을 안하고 지내던 사이. 그렇게 오랜만에 마틴을 찾은 남매는 그의 산장에서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게 된다. 그리고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마틴은 무언가로 부터 쫓기는 듯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사실 확인을 하려는 에드는 마틴으로 부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려 하지만, 마틴은 자신으 군 실험의 희생자였으며 그 실험물의 결과물은 포드가 자신을 공격하려 한다는 말만 늘어놓을 뿐이다. 마틴의 PTSD(각주[각주:1])가 점점 심해지고 있음을 확인한 에드는 라일라와 함께 마틴을 그의 주치의에게 데려갈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방에 나타난 마틴은 '결국 우리는 모두 죽게 될 것'이라는 알 수 없는 말만 늘어놓고는 남매 앞에서 목숨을 끊고 마는데...


 ▶ 관련리뷰 : 2016/01/25 - [영화/해외영화] - 악마숭배 의식에 숨겨진 비밀 - 리그레션 (Regression, 2015)


▲ 어느날 마틴의 집 앞에서 생긴 혈흔들


포드

포드 (Pod, 2015)

공포, 미스터리76분미국
감독
미키 키팅
출연
래리 페슨덴로렌 애슐리 카터존 웨셀코치






 의미없는 억지스러움


  <포드>는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던 남매에게 어느날 마틴의 연락이 오게 되면서 일어나는 하룻동안의 일을 그리고 있다. 어느날 에드에게 걸려온 음성사서함에 마틴으로부터 '절대 자신을 찾지 마라'는 이상한 메시지가 접수되고, 오히려 이 메시지는 에드와 라일라로 하여금 마틴이 살고 있는 산장으로 향하게 만든다.

  그렇게 오랜만에 모이게 된 남매. 하지만 마틴은 '포드'의 존재에 관해 알 수 없는 말들만 늘어놓으며, 자신의 지하실에 그 비밀이 있지만 절대 보여줄 수 없다는 수상한 소리만 늘어놓을 뿐이다. 마틴의 이러한 상태는 그가 군시절에 받은 충격으로 인한 PTSD로 판단한 에드는 그의 주치의에게 연락을 하게 되고, 그 사실을 알게된 마틴은 남매 앞에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그제야 마틴이 그토록 반대한 지하실의 존재에 대해 조사키로 한 에드는 그 안에 과연 비밀이 있는지에 대한 것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영화는 위의 내용처럼 어떤 미스터리한 사실에 대해 이야기하려 하고 있다. 그것을 강조하듯 포스터역시 에일리언(으로 추정되는)같은 존재가 집에 빛을 쏘는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영화에 무언가가 숨겨져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 관련리뷰 : 2015/12/07 - [영화/해외영화] - 세 번의 의식 속에 감춰진 사악한 진실 - III (III, 2015) 


▲ 마틴의 문제로 라일라를 찾은 에드


  어찌보면 무언가 굉장한 비밀을 감추고 있는 미스터리 공포같은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불편하고 무서운 서스펜스적 분위기로 몰고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의미 없는 말들만 늘어놓으며, 이상한 행동을 보이고 있는 마틴, 그리고 그런 마틴의 상태를 더 불안하게 연출하는 라일리의 존재. 극에서 라일리의 케릭터를 '철 없음'으로 설정하고 있는 까닭도 오직 마틴의 상태를 더 불안하게 느끼도록 하기 위한 것임이 분명하게 느껴지는 이 케릭터 설정들은 에드의 침착함과 대비되어 '불안'을 더욱 괴기스럽게 느끼도록 장치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극의 50여분을 단순히 주장간의 갈등으로만 조장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극 초반 형제간의 반목을 장치해둔 점 등은, 구태여 있을 필요가 있었나를 의심케 한다. 물론 마틴의 주장을 의심토록 하는 장치는 뒤에 있을 반전을 위한 설정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그 주장에서 의심으로 넘아가는 부분이 매끄럽지 않다는 점에서 반전이 주는 쾌감은 줄어들고 만다.


  반전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하자면, 분명 반전에 대한 설명은 마틴의 대사로 다 설명이 되어 있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개연성을 억지로나마 찾을 수는 있다. 하지만 끝의 20여분간을 반전코드에 투자함으로써, '팡!' 하는 서스라이즈를 주고 싶었던 것에 비하면 결말이 주는 허무함은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엉성하다. '저게 뭐야?'라는 태클을 건다면 얼마든지 걸 수 있을 것 같은 결말의 허무함은 50여분을 열심히 쌓아온 과정을 한 순간에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어이없게 만든다.


 ▶ 관련리뷰 : 2015/11/20 - [영화/해외영화] - 스타가 되기위한 레퀴엠 - 오디션 (Starry Eyes, 2014) 


▲ 라일라와 에드에게 총을 겨누는 마틴


 마치며...


▲ IMDb 평점은 낮은 편이다.

  리뷰를 쓰면서 생각해보면 <포드>의 초반 50여분은 나름 괜찮은 설정이었음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왠열'하는 느낌을 받는 것은 아무래도 마지막 20여분이 갖는 허무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짧은 시간에 '파바박!'하는 공포를 연출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은 연출의도는 느껴지지는 이 영화는 아무래도 심야상영을 고려해 짧은 런닝타임의 공포영화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서움보다는 지겨움을 준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미의 심야상영의 목적(숙면을 위한)은 완수한 것이 아닐까 싶다.


 ▶ 관련리뷰 : 2015/09/18 - [영화/해외영화] - 4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 인시디어스 시리즈 총망라 리뷰 (Insidious: Chapter 3, 2015) 


▲ 지하실을 필사적으로 틀어막는 에드. 그것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추천 : 곰곰이 생각해보면, 초반 50분의 진행은 나름 괜찮았다.

☞ 비추천 : 하지만 마지막 20여분은 '왠열'하고 만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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