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의 불안함이 주는 완벽한 서스펜스 - 데이 룩 라이크 피플 (They Look Like Peopl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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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어느날 와이엇(레오드 앤드류스)은 크리스챤(에반 듀모첼)이 살고 있는 뉴욕으로 그를 찾아간다. 지하철역에서 크리스챤과 만난 와이엇은 그가 살고 있는 집으로 가게된다. 마침 크리스찬은 마라(마가렛 잉 드레이크)와 오래전부터 계획된 데이트가 있었고, 그것을 알게된 와이엇은 자리를 피해주려한다. 하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를 그냥 보낼 수 없었던 크리스찬은 와이엇과 함께 마라를 만나러간다.


  그날 밤 크리스찬의 집에 묵던 와이엇은 새벽에 걸려온 전화소리에 밖으로 나간다. 새벽에 걸려온 전화 속 목소리는 와이엇으로 하여금 뉴욕을 떠나라고 경고한다. 이미 세상은 바이러스로 물었으며, 도시는 감염자들이 천국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전화 속 목소리를 들은 와이엇은 도시로 가려던 생각을 바꿔 크리스찬의 곁에 머물기로 결정한다. 


  그리곤 크리스찬과 자신을 감염자로부터 보호할 무기들을 준비하는 와이엇. 그의 생각과는 달리 세상은 평화로웠고, 여전히 세상을 감염자들의 세상이라 여기는 와이엇은 크리스찬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을 무찌르려는 심각한 생각을 계획하고 있는데...


 ▶ 관련리뷰 : 2016/04/16 - [영화/해외영화] - 살인파티로의 초대 - 비밀스러운 초대 (The Invitation, 2015) 


▲ 크리스찬을 찾아 뉴욕으로 온 와이엇


데이 룩 라이크 피플

데이 룩 라이크 피플 (They Look Like People, 2015)

공포, 드라마80분미국
감독
페리 블랙쉐어
출연
맥레오드 앤드류스







 잘 만들어진 심리 스릴러


  <데이 룩 라이크 피플>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와이엇과 그를 맹목적으로 받아주는 크리스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엄청난 비밀을 숨겨놓고, 그것으로 인한 반전을 노리는 이야기는 아니다. 처음부터 '얘 상태는 이렇고 얘 케릭터는 이렇다.'고 매우 친절하게 설명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물론 이야기의 시작에서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어야만 가능한 이야기들도 있다. 그 전제조건에 반드시라는 조건이 붙기에 어쩌면 작위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작위성이 만들어가는 심리상태가 꽤 잘 만들어진 서스펜스를 제공하기에 그러한 문제점들은 금새 용서하게된다. 이 영화에는 예측되는 이야기를 흔드는 장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는 꽤 치밀한 심리상태를 엮어간다. 그렇기에 이 영화의 서스펜스에 반하게 되는 것이다.


 ▶ 관련리뷰 : 2016/01/25 - [영화/해외영화] - 악마숭배 의식에 숨겨진 비밀 - 리그레션 (Regression, 2015) 


▲ 자신의 정신과 의사를 만나는 와이엇


  <데이 룩 라이크 피플>에는 한 정신나간 아이와 그를 맹목적으로 믿어주는 친구가 등장한다. 어쩌면 '그게 말이 돼?'하고 의심할 지 모르지만, 이상하게도 그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게된다. 그러한점에는 영화에서 설계해 놓은 케릭터 설정이 분명했던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정신나간 아이가 무슨 짓을 할지에 더욱 관심이 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식으로 영화에서는 정신나간 그 아이의 행동에 주목하게 된다. 장면에 등장하는 저편에 있을 때 조차 저녀석이 무슨 짓을 벌일지에 대해서 마냥 가슴졸이게된다. 그렇기에 그 녀석이 커다란 못이 든 타공기(타카)를 입에 넣거나, 손을 향해 쏠 때 그 불편함은 극에 달하는 것이다. 영화는 이렇게 불편한 상황을 연속해서 배치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정신나간 그 녀석이 있다.


  영화는 그렇게 그 녀석의 상태를 숨기지 않는다. 하지만 대놓고 '얘 이상해요'를 외칠 때 영화는 더욱 심각한 불안함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 관련리뷰 : 2015/12/07 - [영화/해외영화] - 세 번의 의식 속에 감춰진 사악한 진실 - III (III, 2015) 


▲ 불편함이 극에 달하는 장면 중 하나


 마치며...


▲ IMDb의 평점은 준수한 편이다.

  <데이 룩 라이크 피플>은 심리 스릴러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이 정신나간 녀석이 하는 짓을 보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영화를 만든 녀석은 관객들의 그 불편한 상황을 보면서 즐거워할 것이다. 자신이 장치해 놓은 짓거리가 멋지게 성공했으니깐 말이다. 물론 이 영화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크리스찬이라는 녀석의 케릭터가 굉장히 중요함에도 그 과정이 억지스럽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럼에도 이 두 녀석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꽤나 불편하다. 때문에 그 작위성은 용서할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정신나간 녀석이 떠나려고 하던 도시는 그의 신경과 주치의가 머물고 있는 장소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녀석이 크리스찬에게 오기 전 자신의 약혼녀에게 행한 짓 때문(각주[각주:1])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정신나간 녀석이 외치는 감염자들과의 전쟁이고, 때문에 발생하는 불편함이라는 사실인 것이다.


 ▶ 관련리뷰 : 2016/02/18 - [영화/해외영화] - 조금은 아쉬운 리메이크 -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 (Secret in Their Eyes, 2015) 


<P.S 1> IMDb 평점은 6.2, 로튼토마토 지수는 88% (신선 7 / 진부 1)이지만, 참여자 수가 아직은 적은편이다. 

<P.S 2> 평론가들의 평은 호평에 속한다. 다만 네티즌들의 평은 극과 극이고, 혹평은 매우 안좋게 나타난다.


▲ 마라를 만나러 간 와이엇



▥ 추천 : 서스펜스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강추!

▥ 비추천 : 재미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영화의 초반 와이엇의 옆에는 왠 여인이 있었다. 그리고 크리스찬이 약혼녀에 관해 물을때 바람이 나서 떠났다고 둘러댄 것으로 보아 와이엇이 그녀를 어떻게 했음을 추리할 수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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