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들의 귀요미 웃음들
<노인 부대>에게는 깨알같은 재미가 있다. 한 마을의 의용대들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는 이야기에 한 여성이 나타나면서 부터 일어나는 남자들의 숫컷 경쟁에는 분명 웃음이 있다. B급 코미디와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노인 부대>. 시쳇말로 "숟가락 들 힘만 있으면 밝힐 수 있다'고 했던가? 이 영화는 그러한 시쳇말의 웃음거리를 그대로 보여준다.
어느 한 마을. 평화롭던 그 마을에 로즈라는 미모의 여성이 나타난다. 옷차림은 샤넬. 그리고 늘씬한 몸매와 남자들을 헌혹하는 말투까지. 어느 덧 마을은 온통 그 여인에게 빠져버리고 만다. 거기에는 의용대 대장 갓프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평소 옥스퍼드를 나온 아서의 잘난 척을 못마땅해하던 갓프리는 이번엔 그 재수가 연적으로 변해버리자, 눈에 불을 켜고 그를 견제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이러한 과정에서 생기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의 포스터를 본다면, 할배부대들의 멋진 전투를 떠올릴 수 있지만, 불행히도(?) 영화에 전투다운 전투는 한 번(이것도 코믹하다.) 등장할 뿐이다. 이러다보니 영화의 이야기는 아서와 갓프리. 그리고 주변인들의 숫컷 경쟁이 전부다. 거기에 자신들의 남자를 여시같은(?) 로즈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기존 여성들의 경쟁까지. 영화는 전쟁을 가장한 로맨틱 코미디물이자, 하이틴 코미디 못지 않은 재미를 전해준다.
▲ 의용대의 맴버들
마치며...
<노인 부대>의 활약상(?)에는 분명 재미가 있다. 손발이 오글거리지 않고, 주변을 불편하게 하지도 않는 순수한 재미가 있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이 영화에서 유쾌한 웃음을 웃을 수 있다. 아서와 갓프리, 로즈의 삼각 관계는 지금의 젊은이들 못지 않은 패기(?)가 있으며, 주변인들과의 케미 역시 젊은 세대를 모델로 한 로맨틱 코미디 못지 않은 것이다.
다만 이야기는 조금 밋밋하게 보일 수도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깨알같은 재미가 영화를 가득 채워주기 때문에, 취향만 맞는다면 코미디로서의 역할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MDb 평점은 5.2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31% (신선 9, 진부 20)으로 매우 저조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보여주는 소소한 재미를 생각한다면, 큰 재미는 없지만 그럭저럭한 재미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늠름하게 개선하는 할배들의 모습
▥ 추천 : 깨알같은 재미가 있다.
▥ 비추천 : 이야기의 밋밋함은 재미까지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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