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네 가지 야릇한 상상들
<매뉴얼 오브 러브 2>는 이탈리아의 라디오 방송 '매뉴얼 오브 러브'에 소개된 사연들로 구성된 가상의 이야기들을 그리고 있다. 각기 다른 네 가지 이야기들은 연결부분만 겹친채 각기 다른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 옴니버스 스토리로서, 각기 에피소드들은 사랑에 대한 은밀한 상상들에 관해 이야기를 던지고 있다.
에로스에서는 하반신 마비였던 환자가 섹시한 물리 치료사를 만나고 그로 인해 야릇한 상상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야기의 진행은 중증환자가 의욕에 불타서 결국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으로 특별할 것은 없다. 다만 물리 치료사가 결혼을 앞두고 환자와 불장난을 하게 된다는 설정이 그리 와닿지 않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결혼까지 앞둔 여인이 특별한 전조도 없이 환자와 불장난을 한다는 이야기가 이야기를 위한 엮음으로 비춰지기에 조금은 아쉬운 것이다.
임신은 불임부부의 애환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의 저출산 문제도 얼핏 건드리고 있는 이번 에피소드는 호르몬 치료로 신경이 날카로운 부인으로 인해서 진땀을 빼고 있는 남편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그러면서 남편도 조금은 혼나야 할 케릭터로 그려지기에 여기서 오는 케미가 적절한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준다. 하지만 이 역시도 약간의 유쾌함만 있을 뿐 그리 큰 웃음은 없었다는 점에서 조금은 아쉽게 다가온다.
▲ 그녀를 위해서 서는(?) 것이 목적인 니콜라와 루시아의 이야기 - 에로스
결혼은 게이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그리면서, 결국 우리 보두다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무한한 사랑은 권태기의 남성이 불장난을 시작하면서 활력소를 얻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권태기를 겪고 있는 남성의 입장에서만 활력소를 얻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즉 부인의 입장은 고려치 않은 듯한 전개에서 불편함이 보이고, 이 에피소드 역시 사랑에 빠지는 느낌이 너무 쉽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매뉴얼 오브 러브>는 사랑에 대한 에피소드를 얽키게 만든 이야기다. 하지만 일부 여성에 대한 비하 및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10년 전에 나온 이야기였기에 당시에는 통했을지도 모른다는 나름의 위안을 삼아본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는 지금의 시점에서 이 영화를 보기에는 조금 올드해보인다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지금의 시점에서는 그리 와닿는 부분이 없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 게이 커플의 사랑이야기 - 결혼
마치며...
사랑에 대한 섹시하고도 소소한 이야기를 다룬 <매뉴얼 오브 러브 2>는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작품으로 다가온다. 물론 이러한 아쉬움에는 지금의 시점으로 영화를 봤기에 발생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진짜 좋은 영화는 시대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과 10년 전의 이야기가 벌써 올드하게 다가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IMDb 평점은 5.5점으로 낮은 편에 속하는 것도 이러한 점과는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역시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 중년의 일탈과 사랑 - 무한한 사랑
▥ 추천 : 사랑에 관한 은밀한 상상들이 주는 야릇한 기분.
▥ 비추천 : 모니카 벨루치의 얼굴로 밀고 있는 뻔한 사랑 이야기.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엘사 파타키의 노출이 잠깐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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