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카니발 게임 - 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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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할로윈 데이. 첼시(쉐리 문 좀비)와 친구들은 그들의 낡은 벤을 타고 어디론가 여행을 하고 있다. 라디오에서는 헬로윈을 맞아 늑대인간들이 설쳐댈 것으로 겁을 주는 방송을 흘러나오던 중 일행들은 부두교의 표시가 되어 있는 막다른 곳에 도착을 한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괴한들은 몇몇 사람들을 죽인 후 첼시들을 어디론가 끌고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이 잡혀 온 낯선 곳. 카니발 분장을 한 사람들은 '31' 게임이 시작된다는 이상한 말만을 남기고, 그때 부터 살인의 라운드가 시작되기 시작한다. 1/50, 1/500, 1/100, 1/60, 1/500... 매 라운드 카니발의 킬러들이 등장하고, 일행은 그들의 공격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주어진 시간은 12시간!. 밀폐된 카니발 살인자들로부터 일행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31 31, 2016 제작

요약
미국, 영국 공포, 스릴러 102분
감독
롭 좀비
출연
셰리 문 좀비제프리 다니엘 필립스멕 포스터로렌스 힐튼-야콥스 더보기





10월 31일 할로윈. 그리고 31게임


  매년 10월 31일 할로윈 데이. 어디론가 향하는 일행들은 히피들처럼 정처 없이 여행을 떠난다. 낡은 벤에는 여자와 술이 있고, 그저 웃고 떠들며 고민없는 방황이 시작된다. 하지만 그즈음 찾아온 카니발의 살인자들. 일행들을 납치 해 간 살인자들은 이유 없는 살인 게임을 시작하고, 일행은 12시간을 그 안에서 버텨야 할 운명에 놓이게 된다.


  영화 <31>은 할로윈 데이를 맞아 벌어지는 묻지마 살인에 관해 그리고 있다.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각주:1])의 하드코어 버전인 영화의 이야기는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흑백의 화면, 한 눈에 봐도 선혈이 낭자할 것 같은 프레임의 모습은 사뭇 잔인하게 비춰진다. 아마도 흑백이 아니었다면 화면의 고어틱함에 관객들은 초반부터 고개를 돌렸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곤 광대분장을 한 둠 헤드(리처드 블레이크)가 나타나 자신은 광대 놀음을 하지 않는다는 아이러니한 멘트를 뱉으며 살육을 저지른다. 


  어딘가 기괴하기만 영화의 모습은 다음 장면 첼시 일행들이 나타나며 공포의 박차는 더해간다. 이러한 류의 캠퍼스 공포물에서 흔히 등장하는 주유소씬과 이상한 주유소 직원의 모습이 등장함으로, 우리의 불안은 점점 맞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밤이 되자 나타난 부두교의 허수아비들. 영화의 진행은 흑백 화면으로 기괴함을 주고, 다음의 제물들을 주유소라는 일반적 공식으로 데려간 후 이상한 허수아비의 모습을 배치함으로서 공포 영화의 정석을 따르고 있다는 것을 비춰주기 시작한다.



▲ 시작부터 강렬한 둠헤드의 출연



  이런식으로 초반 잘 짜여진 공포를 보여주던 영화는 중반이 넘어가면서는 조금은 루즈해지기 시작한다. 잃어버린 할로윈의 의미를 되찾고 싶었다는 롭 좀비 감독의 이야기는 초반에는 그 의미를 잘 찾아가는 듯 했지만, 중반 부터는 '얘들이 왜 이러는 걸까?'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게 된다. 영화가 흘러가면서 그 숨겨진 의미를 보여줄거라 생각했지만, <31>의 이야기는 숨겨진 비밀을 보여주는 것 보다는 잔인한 화면을 연출하는데 더 관심이 있는 것 같았다. 때문에 '<31>이 뭐야?' 하는 의문을 가진 관객들이라면 대책 없이 죽이기만 하는 영화의 모습에서 뭔가의 지루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처럼 영화는 대책없이 하드코어의 트릭 오어 트릿만을 외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들의 하드코어한 장면은 초반에 강렬한 몰입감을 주지만, 이후로의 이야기는 배틀물이 보여주는 정석대로 약한놈 - 중간놈 - 강한놈을 내보내며 뭔가의 변화를 주려 하지만, 이들이 왜 싸우는지, 그리고 얘들이 왜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명확한 대답을 회피하기 때문에 똑같은 싸움에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 영문도 모른체 살인월드에 잡혀온 일행들


마치며...


  극 초반의 강력한 시선끌기는 영화 <31>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이후로 보여주는 이야기들 역시 그 관심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며, 괜찮은 진행을 이어간다. 하지만 중반부터 흐트러지기 시작한 몰입감을 추스리지 못한 진행은 못 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서양인들조차 '31이 뭔데?'이 남도록 만들었다면, 할로윈이 단순 클럽데이로 할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31의 믜미가 더욱 생소하게 다가올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롭 좀비의 의도가 말하는 것은 분명했다. 그들도 자신들의 전통이 조금이 무뎌져 가고 있었고, 그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특기로 할로윈이 무서웠던 그 시절로 회귀하고자 하는 그의 의도는 분명히 살아난 것이다. 다만 이 영화를 보고 할로윈이 공포스럽게 느껴질지는 의문이지만, 그의 의도만으로도 영화는 충분한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IMDb 평점은 5.5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61% (신선 11, 진부 7)로 준수한 평점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내용은 비록 아쉬운 감도 있지만, 초반의 강력한 몰입감 그리고 할로윈의 의미 등에서는 괜찮은 재미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어물을 좋아하시는 팬들이라면, 이 영화에서 괜찮은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그리고 시작되는 살인게임



▥ 추천 : 고어와 공포를 잘 사용하여 정신없이 밀어부치는 연출.

▥ 비추천 : 알고보니 별 내용 없었더라는 허무함.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 폭력성 : ★★☆



※ 예고편



  1. 할로윈 데이에 아이들이 외치는 구호로 '사탕을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치겠다'는 의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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