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뭔 개소리야? -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 (Whiskey Tango Foxtrot,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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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뉴스전문 케이블에 근무하는 킴(티나 페이)는 제 2의 이라크 사태라 불리는 아프가니스탄 내전으로 파견을 권유받는다. 현재로선 부러울 것이 없던 그녀. 어느날 헬스클럽에서 BBC의 타냐(마고 로비)를 본 킴은 자신이 뒤처져있는 것은 아닐까에 대한 회의를 하게 된다. 결과는 아프가니스탄으로 가는 것만이 남았다.


  도착 후 첫방송. 미해병들과 처음으로 외출을 한 자리에서 반군들의 공격이 있었고, 킴은 총알이 날아오는 곳을 용감하게 카메라에 담는다. 해당취재로 인해 회사에서도, 타냐에게도 인정받게 된 킴. 그녀는 더욱 인정을 받길 원했고, 같은 장소에 있는 타냐는 그녀에게 기폭제가 된다. 


  더많은 기사를 찾기위해 칸다하르로 향하던날. 킴은 도심에서 탈레반을 흉내내는 한 무리의 남자들을 보게된다. 기사거리를 찾은 그녀는 사람들의 만류에도 그 자리로 들어가고, 그일로 인해서 일행들은 위험을 겪을 뻔한다. 그일로 인해서 킴을 도와주던 현지인은 '그녀가 위험에 중독' 됐음을 경고하며 일을 그만둔다.


  아프가니스탄 종군기자였던, '킴 베이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블랙코미디.


관련리뷰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 Whiskey Tango Foxtrot, 2016 제작
요약
미국 코미디, 전쟁 112분
감독
글렌 피카라존 레쿼
출연
티나 페이마고 로비빌리 밥 손튼마틴 프리먼 더보기






위트 = 블랙 코미디 = 결국은 변명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은 군대식 약어를 뜻하는 단어다. 군에서는 A를 알파. B를 브라보. C는 찰리라 부른다. 즉 우리가 "너구리할 때 'ㄴ'" 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한데, 제목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은 위스키 = W, 탱고 = T, 폭스트롯 = F를 뜻한다. 즉 'WTF'가 되는 것인데, WTF는 영어식 채팅용어로 말하자면 '뭔 멍멍이소리야?'라는 '욕설/비아냥' 쯤이 된다. ('What The F로 시작하는 글자'의 준말)


  이처럼 제목부터 군대식 용어를 통해 비틀기를 시도하는 영화는 온통 블랙코미디로 가득차있다. 영화의 시작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여성기자가 겪는 성추행부터 들려준다. 다음 화면. 영화는 그 성추행을 당하게된 사유를 보여준다. 아프가니스탄에 기사거리가 많으니, 우리가 가서 주워와야 한다는 뉴스룸의 수뇌부. 즉 영화는 종군 여기자로서 겪어야했던 고충들과 돈의 논리가 들어간 아프가니스탄의 사정들을 이야기하며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 킴의 라이벌이자 능력있는 종군기자 타냐




  그리고 영화는 선포한대로 검은색이 가득한 코미디를 보여준다. 자신이 동경했던 여기자는 첫만남부터 "네 경호원 내가 건드려되 돼?" 등의 성적인 대화로 포문을 열고, "고국에서는 네가 별로였지만, 여기선 퀸카가 될 수 있어' 등의 저속한 이야기들만 늘어놓는다. 그리곤 첫방송을 보낸 후 파티를 여는 사람들. 밖에서의 상황과는 상관없이 자신들의 이야기거리를 자축하는 그들의 모습은 뉴스라는 이야기의 뒷이야기를 털털 털어놓는다. 그리고 '탈레반의 일원과 접촉할 수 있다.'는 소스를 늘어놓는 사람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들의 목숨보다는 그로 인해 파생될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식으로 영화는 생명조차도 자신들의 거리로 생각하는 기자들의 더러운 이면을 묘사하는데 상당시간을 할애한다. 그리고 이런 시선쯤이 결정에 달할 즈음, 킴은 타냐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비난을 가한다. 하지만 그 비난에 "너 역시 똑같지 않느냐"는 타냐의 반박. 영화는 그즈음부터 자신들의 변명을 늘어놓는데 나머지 시간들을 할애한다. 결국 자신들의 부끄러움인 줄 알았던 사건. 하지만 그들은 결국 해야하는 일을 했었다는 것이다. 



▲ 인근마을을 취재하는 킴


마치며...


▲ 평점은 준수한 편이다.

  영화가 끝난즈음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의 제목을 상기해본다. "뭔 멍멍이소리냐"는 영화의 제목은 어쩌면 그들 자신에게 해야할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영화 속에서 공감할 만한 내용은 여성이기에 겪는 고충이외에는 없다는 점에서 그러한 불만은 더욱 커진다. 즉 서구인들의 시선에서 전쟁을 논하고, 그렇게 논해진 전쟁의 뒷이야기를 기사화한다는 점이다. 결국 '우리만 아프다'는 뜻이다. 


  때문에 영화의 좋은 위트들도, 좋은 고발들도 와닿지가 않는 것이다. 더구나 이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본다면, 그들의 사고역시 실화라는 생각이 들기에 이러한 비판은 더욱 커질 수 있는 것이다.


  IMDb의 평점은 6.8, 로튼 토마토 지수는 68% (신선 112, 진부 53)는 준수한 편이다. 평들 역시 대체로 준수한 편인데, 영화의 이면에서 '너도 아프냐, 나도 아프다'는 이야기가 부재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 종군기자 이전에 여성이기에 겪어야했던 고충들



▥ 추천 : 우리가 접하는 기사의 이면을 현직 기사의 눈으로 리얼하게 그려낸다.

▥ 비추천 : 결국 한 쪽의 논리만 들어간 반쪽짜리 변명.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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