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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한 숀 펜이 만들어낸 몹쓸 이야기
<더 건맨>은 숀팬이 시나리오를 작성한 작품으로서, 내전을 겪고 있던 2009년의 콩고 공화국으로부터 시작이 된다. 이야기는 콩고의 분란이 외국계 거대자본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었으며, 그 사건의 중심에는 테리어가 있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영화의 시작과 소재는 뭔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역전의 명수 숀 팬이라는 배우가 주는 무게감은 그러한 기대를 하게 만든다.
하지만 콩고의 내전상황을 건드린 것은 어떠한 메시지를 주기 위함이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를 엮기 위한 하찮은 수단이었고, 그때부터 이야기는 슬슬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굳이 남의 나라의 아픔까지 뭔가 있어보이는 척 써먹었지만, 결국 지들 좋자고 남의 아픔을 써먹은 꼴이었다.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정말 진부하다. 주인공이 괜히 아픈 척하고 나와서, 결정적인 순간에만 아프고 상대를 놓치고 또 반짝 멀쩡했다가 일마치고 쓰러지는 스토리는 너무 뻔했다. 거기에 이야기의 비밀이라는 것도 눈에 훤희 보이기에 긴장감도 없었다. 이런식의 이야기들은 결국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공식이 대부분인데, 이 영화는 그 공식조차 너무 뻔하게 써먹었기에 재미조차 없는 것이다. 거기에 여자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자스민 트린카를 얼굴마담으로 써먹는 수작 역시 불편함을 준다. 애니가 테리어에게 빠지는 과정은 예쁘다기 보다는 쉬운 여자같은 느낌만을 주며, 굳이 인질까지 섹시하게 만드는 수작질은 너무 값싸보이게 불편함을 준다.
Jean-Patrick Manchette's 의 동명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는 원작 역시 좋은 평을 받고 있는 편이 아니라, 달리 할 말은 없다. 다만 숀 팬이 원작을 보고 영화화를 생각했다면, 좀더 많은 고민을 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숀팬이라는 배우가 주는 느와르적 분위기는 역시나 최고였다.
▲ 8년 후 손팬을 찾아온 그날의 악몽들
마치며...
몸짱이 되어 돌아온 숀 팬의 액션은 무엇보다 반가웠다. 하지만 그가 작성했다는 시나리오에는 매우 실망이 크다. 이야기를 엮는 과정이 주는 공식은 너무 뻔했고, 여성을 노골적으로 이용한 듯한 구성은 불편함을 안겨줬다.
IMDb의 평점은 5.8점으로서 나름의 선방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로튼 토마토 지수는 17% (신선 27, 진부 127)로서 형편 없음을 보여준다. 감자는 로튼의 입장에 찬성하는 편인데, <더 건맨>이 보여주는 허섭한 구성에는 17%가 적당해 보인다.
▲ 자신을 쫓는 인물의 정보를 케기 위해 바로셀로나로 향한 테리어
▥ 추천 : 몸짱의 돌아온 숀 팬을 감상하는 기분?
▥ 비추천 : 구경거리는 숀팬으로 족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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