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이해관계가 만든 조잡한 복수극 - 블랙웨이 (Blackwa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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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벌목꾼들의 마을. 얼마 전 어머니를 잃은 릴리안(줄리아 스타일스)은 살던 곳을 청산하고, 어머니가 살던 집으로 이사를 온다. 이사 후 얼마 안되 집에 나타난 침입자로 인해 릴리안의 어머니의 고양이를 잃고 자신은 협박과 폭력에 노출되게 된다. 마을의 보안관을 찾아가 봤지만, 보안관은 벌목 사무소에 있는 스코디를 찾아가라는 말만 남길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궁여지책으로 찾아간 벌목 사무소. 그곳의 실정역시 보안관의 반응과 다르지 않았고, 블랙웨이(레이 리오타)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러던 찰나 사무소의 레스터(안소니 홉킨스)가 일어나 릴리안을 돕기로 하고, 네이트(알렉산더 루드윅) 역시 레스터를 따라 블랙웨이를 찾는 일에 나서게 된다.


  그렇게 급조된 팀. 각자의 사정을 안고 있는 그들은 블랙웨이의 행방을 쫓는 과정에서 각자의 비밀에 대해 조금씩 알게되는데...



▲ 릴리안의 이야기에 발을 담그게 된 레스터와 네이트



실망스럽고, 조잡한 복수 스릴러


  <블랙웨이>는 디스토피아(각주[각주:1])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어느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치외법권지역처럼 공권력은 블랙웨이라는 절대 악에 의해 점령당한 동네.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돈은 되지만,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는 불안 속에 살고 있다.


  영화는 그러한 세계에 나타난 한 여인과 그녀를 돕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느와르적 문법을 빌려온 연출기법은 암울한 세계를 어둡게 색칠함으로써, 그곳의 실정을 더욱 어둡게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알게되는 릴리안과 레스터의 이해관계. 블랙웨이가 왜 릴리안을 노렸는지, 그리고 레스터는 왜 블랙웨이를 찾는지에 관해, 각자의 기억을 회상시킴으로써 관객들은 비밀을 공유하게 된다.


  이런식으로 블랙웨이를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블랙웨이>는 서사적 구조를 잘 이용하여,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괜찮은 흐름을 보여준다. 절대 악의 배경. 그리고 그곳을 계속 파혜쳐야 하는 과정은 마치 게임을 보는 듯한 재미를 주며 중반까지는 괜찮은 호기심과 스릴러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든다.



▲ 그리고 레스트와 동행하게 된 릴리안



  그러나 이렇게 잘 끌고 오던 진행도 뒤로 갈수록 진부해진다. 뭔가 있을 것이라 믿었던 스릴러는 뒤로 갈수록 별 볼일이 없는 건 아닐까에 대한 의구심을 준다. 블랙웨이가 누구이며, 그를 왜 무서워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주던 흐름도 뒤로 갈수록 그게 안궁금해지는 이상함을 준다. 


  이러한 뒷심부족은 앞에서 깔아놓은 전제들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 없기때문일지도 모른다. 릴리안과 레스터가 '타도 블랙웨이'를 외치며 뭉쳤지만, 그들이 뭉친 이유에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점. 숨겨진 이야기도 레스터와 릴리안의 배경 밖에 없다는 점. 이야기의 전개 과정이 스릴러 답지 못하다는 점 등은 <블랙웨이>에 대한 실망감을 더욱 크게 만든다. 즉 뭔가 숨겨진 과정을 찾는 것이 아니라, A를 가면 B로 가라하고, B를 가면 C로 가라하는 진행은 게임스럽지만, 재미는 없다는 점에서 실망감이 남는 것이다.



▲ 블랙웨이의 부하들이 있는 아지트에서 그의 행방을 수소문 하는 레스터와 네이트



마치며...


▲ 평점은 낮은 편이다.

  <블랙웨이>는 암울한 분위기와 초반에 잘 깔아놓은 진행을 끝까지 못 지켜낸 점이 아쉬운 영화가 아닌가 싶다. 영화가 시도한 소재는 암울함을 극대화 시켜서 뭔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아쉬움은 더 커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IMDb의 평점은 5.2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있다. 명배우들이 펼친 열연에 비하면 매우 낮은 평점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내용에 비한다면 그 5.2라는 점수가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내용에 아쉬움이 남는다.



▲ 블랙웨이를 뒤쫓는 세사람의 동행



▥ 추천 : 중반까지 잘 끌고간 스릴러 적 분위기.

▥ 비추천 : 결국은 모두 밋밋한 이야기.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유토피아의 반대어. 역(逆)유토피아라고도 한다.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의 픽션을 그려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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