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영화사상 최악의 시나리오 - 셀: 인류 최후의 날 (Cell,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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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그래픽 노블 작가(각주[각주:1])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는 클레이(존 쿠삭)는 아들과 통화 중 베터리가 나가고 만다. 그 순간 공중전화로 향하던 그는 갑자기 사람들이 미쳐날뛰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영문도 모르는 상황. 하지만 잠시 후 그 모든 원인이 휴대전화로 인함임을 알게되고, 급하기 공항을 빠져나가려한다. 하지만 공항철도도 마비되고, 클레이는 거기서 만난 톰(사무엘 L. 잭슨)과 함께 자신의 집으로 들어온다. 


  오는 길에 세상이 전부 미쳐버렸다는 것을 알게된 두 사람. 잠시 후 윗층의 앨리스(이사벨 퍼만)까지 내려오면서, 그들은 온 세상이 휴대전화로 인해 미쳐버렸다는 것을 알게된다. 잠깐 숨을 돌린 그들은 클레이의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가려고한다. 하지만 세상은 미쳐버린 사람들로 가득하고, 목적지로 향할 수록 클레이는 그들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데...



▲ 모두가 미쳐버린 상황. 클레이의 집으로 가기 위해 밖으로 나온 톰과 앨리스


이번 영화는 스티븐 킹의 이름이 아깝다.

 

  알려진 바대로, <셀>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영화는 소설의 부정적인 독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결말 부분을 수정 후 발표된 시나리오로 알려져있다. 


  도심의 한 공항. 영화의 시작부분은 모든 사람들이 정신없이 휴대전화에 매달려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화가 휴대전화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현실. 바로 옆사람보다는 손안의 세상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일어난 전자폭탄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던 사람들을 좀비화 시키며 세상을 패닉상태로 몰아넣는다. 영화는 이처럼 '휴대전화'로 인해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는 전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즉 현대화되면서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꼽히는 스마트한 기기들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 패닉의 상황. 공항에 나와있는 클레이



  새로운 형태의 포스트 묵시록 영화는 휴대전화를 바이러스로, 그것에 감염된 사람들을 좀비화로 표현시킨다. 휴대전화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좀비에 비유하며 비판적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화는 사람들을 좀비화 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좀비화된 사람들의 진화. 그리고 결국 세상은 그들을 신인류로 삼아서, 그들이 지배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또한 좀비화 된 사람들의 폭력성과 획이화되어가는 모습도 그리면서 현대사회가 문제시 하는 것들에 대해 나름의 날 선 비판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이 보여주는 모습은 부정적이다. 내용도 부정적이지만, 영화자체가 가지는 모습이 더욱 부정적이다. 국내 배급사에서는 이 영화를 스티븐 킹 최고의 결작인양 홍보를 한다. 그리고 관객들은 스티븐 킹이 만들어낸 수많은 결작들 앞에 이 영화를 나란히 세울 것이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모습은 그의 작품 중 최악에 가깝다. 정말 그가 쓴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공감할 만한 수준의 이야기들을 던지던 그의 작품으로서는 정말 의외가 아닐 수 없다. 


  곳곳에 튀어져 나오는 빈틈들을 메우려 하지 않는 진행은 어딘가 낯설다. 케릭터들의 입장들에 대해서는 흐릿하게 처리해 놓고는 어느순간 클레이의 세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도 불편하다. 즉 납득할 만한 수준의 설득력이 부족한 것이다. 곳곳에 튀어져 나오는 빈틈들을 그냥 두고 진행한 연출도 불편하다.



▲ 쫓아오는 좀비들에게 총을 난사하는 일행들


마치며...


▲ IMDb 평점은 낮다.

  영화의 반은 정말 굉장하다. 관객들의 정신을 쏙 빼놓는 진행은, 어느 덧 관객들을 <셀>의 세계에 완벽히 잡아놓으며, 훌륭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뒤로 갈수록 산만한 진행으로 진을 빼놓고, 그렇게 정신을 팔고 있는 사이 '클레이의 세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물론 영화의 메시지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기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메시지만 있을 뿐, 연출은 없었다. 덕분에 관객들은 실망감만 느끼게 될 것이다.


  IMDb 평점은 4.7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배급사에서 더 가디언지의 별 다섯개를 받았다기에 가디언지를 찾아봤지만, 어디서 그런 자료를 얻었는지가 궁금할 따름이다. 



▲ 숲 속에서 만난 또다른 생존자.



▥ 추천 : ...

▥ 비추천 : 스티븐 킹의 이름이 아깝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미국 만화책.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사 위주의 진행을 보이고 있어서 그래픽 노블(소설)이라 부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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