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아프카니스탄에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영국군인들은 순찰 중 지뢰밭을 밟고 만다. 해당사건으로 군인 한 명이 하지가 절단되는 큰 부상을 입게된다. 그를 구하려던 과정에서 동료군인들은 또다시 지뢰를 밟게되고, 그제야 그 지대가 지뢰밭이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부상병의 호송을 해야하는 상황. 의무병이 도착하여 상태를 살피지만, 재빠른 후송만이 유일한 대안이었다. 군인들은 본진에 무전을 하여 후송헬기를 보내달라고 하지만, 도착한 것은 치누크 후송헬기. 지형의 특성상 대형헬기가 착륙할 곳은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치누크의 프로펠러 바람에 의해 매설된 지뢰들이 터지면서 또다른 부상들이 일어나고 만다.
부상의 심각성으로 인해 빠른 구조를 해야하지만, 지뢰밭에 묶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의 긴박감에서 군인들은 어떻게 위기를 벗어날 것인가?
영국판 배달의 기수 |
<킬로 투 브라보>가 주는 내용의 전개는 나쁘지 않다. 아프카니스탄이라는 특수한 상황. 그곳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군인들에게 닥친 위기는 하나의 이야기거리로서 좋은 위치를 가질 만하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결국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었나 싶은 감도 없지는 않다.
먼저 포스터 문구에서 소개하는 <킬로 투 브라보>의 영화제 초대 내역을 살펴보면. '영국 아카데미', '영국 독립영화제', '스코틀랜드 영화제', '필라델피아 영화제', 'GI 영화제'라고 나타난다. 여기서 <킬로 투 브라보>에 뭔가의 뜻을 내비치는 대상이 전부 영미권 계열의 영화제라는 것도 약간은 낯설지만 GI 영화제라는 것도 미국에서 시작된 군인 및 여성(대부분 군인)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의아함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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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뢰를 탐지하려는 병사들
결국 <킬로 투 브라보>에 가치를 제시하는 환경이 영미권의 군대문화권이 미치는 곳이라는 이야기인데, 이것을 좀 더 극단적으로 해부해보면 결국 흑백논리에 의한 니들은 틀렸고, 우리는 옳다라는 불편함이 생성되는 것이다.
▲ IMDb의 평점은 높은편이다.
물론 <킬로 투 브라보>에서 보여지는 입장에서 그들은 피해자다. 하지만 반대편의 시선이 제외된 어느 한 쪽의 시선만을 주장하는 영화이기에, 영화가 갖는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IMDb에서는 <킬로 투 브라보>에 관해 높은 평점을 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영어권사이트에서 보내는 찬사에는 왠지 곱지않은 의심이 가는 것 만은 사실이고, 이 영화의 내용 역시 영미권들의 '배달의 기수'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본다면 그 의심은 왠지 타당해보인다.
지뢰가 난무하는 상황이 주는 긴장감은 훌륭하다. 하지만 그 외의 상황에서 그 긴장감을 이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보인다.
애국심을 고취하기에는 딱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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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뢰에 당한 병사를 구조하려는 동료들
마치며... |
영화의 내용만 놓고 본다면 <킬로 투 브라보>가 주는 긴장감은 그리 나쁘지 않다. 다만 지뢰가 난무하는 과정에서 줬던 긴장감이 그 외의 상황에서 이어지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실제 상황이 주는 긴박감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신변잡기를 집어넣는 것은 좋았지만, 그 부분이 그리 큰 재미를 주지 못했다는 것은 역시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만 영미권의 사람들이 본다면, 세계를 지키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애국심을 고취하기에 딱일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의 문화권이 아니라는 점에서 본다면, 한 쪽의 시선만을 주장하는 모습이 조금은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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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펠러 바람에 지뢰가 터진 현장
▥ 추천 : 그 상황이 주는 긴장감이 잘 표현되어있다.
▥ 비추천 :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사건을 다뤘으면 어땠을까?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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