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흐름을 잘 담아내고 있다. - 흔들리는 물결 (Blosso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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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어린시절 동생의 죽음을 목격한 연우(심희섭)는 그 후 병원의 방사선사로 근무하고 있지만, 주변사람들과 거리를 둔채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연우가 근무하는 병원에 원희(고원희)가 들어오고, 원희는 사람을 멀리하는 연우에게 왠지 모를 관심을 갖게 된다.


  병원에 아내를 때리는 환자를 본 다음 날. 원희는 술병을 가지고 집으로 들어가는 연우에게 '당신도 아내를 때린느 사람과 똑같다'며 그렇게 살지 말것을 충고한다. 그렇게 언성을 높인 다음 날, 두 사람은 강가로 떠나게 되고 연우는 점점 원희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데...




흔들리는 물결 Blossom, 2015 제작
요약
한국 드라마 2016.10.27 개봉
감독
김진도
출연
심희섭고원희 더보기
누적 관객수
1,658 명 (2016.11.23,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상처 입은 사람은 다른 상처입은 사람에게 끌리게 된다.


  어린시절 동생과 함께 귀가를 하던 연우는 자신의 눈 앞에서 동생이 차에 치여 목숨을 잃게 되는 것을 목격하게된다. 그리고 그 후로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게 된 연우. 정신병원의 도움도 받아보지만, 연우는 여전히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술을 마시며, 혼자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원희가 나타나고, 무언가의 아픔을 안고 있는 듯한 그녀는 연우에게서 자신과 같은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에게 먼저 다가가는 원희. 하지만 연우는 상처입은 짐승마냥 원희의 손길을 거칠게 뿌리치지만, 왠지 그녀의 손길을 뿌리친 것이 내내 마음에 걸린다. 그리고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 자신이 해보았던 그날의 상처가 떠오르고, 그때의 자신과 같은 행동을 하는 원희에게 연우는 마음을 열게 된다.


▲ 사람들에게서 자신을 단절시킨채 살아가는 연우



  <흔들리는 물결>은 상처입었던 한 남자가 상처를 안고 있는 다른 여인에게 마음을 주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영화는 감정이 흐르는 그 순간의 모습을 소박하고도 진중한 자세로 담아내고 있다. 연우가 어떤 상처를 가지고 있는지, 그래서 스스로를 단절시키고 있는지를 먼저 보여준 영화는 그 다음 연우의 공간에 들어오려는 원희의 모습도 보여준다. 그리고 원희가 가지고 아픔도 꺼내어놓는 이야기. 그렇게 상처입은 자가 다른 상처입은 여인에게 끌리는 과정을 보여주며 관객들과도 감정의 흐름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는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극의 흐름이 가지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 물론 연우와 원희가 엮이게 되는 상황. 즉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상황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한 몇몇 불편함을 제외하고는 극의 흐름이 매끄럽게 흘러간다. 이 점은 극이 가지는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감정의 전이를 그리고 있는 영화인 만큼 극의 흐름이 부드럽다는 것은 감정의 흐름 역시 매끄럽게 느껴지도록 하고 있다. 덕분에 우리는 하나의 상처가 다른 쪽으로 흘러가고, 다른 상처로 인해서 치유가 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지켜볼 수 있는 것이다.

마치며...


  <흔들리는 물결>이 보여주는 모습은 소박하면서도, 담백하다. 하지만 거기에 얽혀있는 감정의 흐름은 진지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관객들은 연우와 원희가 가지고 있는 그 상처에 공감하게 되고, 그들의 이야기에서 감정을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영화는 감정을 일부러 쥐어짜는 불편함을 호소하지도 않는다. 덕분에 우리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흐름를 경험 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심희섭과 고원희가 펼치는 배우들의 케미 역시 좋은 흐름에 한 몫을 하고 있기에, 영화는 전체적으로 좋은 감정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 추천 : 소담하고도 진중한 그들의 이야기는 좋은 흐름이 되어준다.

▥ 비추천 : 사이즈가 작은 영화다 보니, 취향이 아니라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0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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