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없는 청춘들의 발걸음 - 워킹스트리트 (Walking Street,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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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격투기 선수로서 꿈을 꾸는 태성(백성현)은 동생 태기(이시강)의 사고와 함께 계획했던 태국으로 도망치듯 떠나게 된다. 호텔 방에 묵으며 격투기 도장을 알아보는 태성과는 달리 계획없이 거리를 배회하는 태기는 제나(이송이)를 보고는 한 눈에 반하게 된다. 그녀 주위를 배회하며, 자신의 호텔방으로 데려오는 데 성공하는 태기. 하지만 제나가 몸에 발라놓은 약품으로 인해서 태기는 정신을 잃고, 그 틈에 제나는 오토바이 키를 갖고 도망을 친다.


  그러나 호텔을 나서자마자 자신을 찾는 다른 외국인에게 쫓기게 되는 제나. 마침 그 모습을 발견한 태성은 제나를 구해주게 된다. 그리고 제나를 집으로 데려다 주는 태성. 그 모습에 제나는 그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먼 이국땅 태국. 그 곳에서 벌어지는 세 남자의 끝을 모르는 이야기. 이들의 사랑과 방황은 어디로 흘러가게 될 것인가?



▲ 격투기 선수로서 성공하기 위해 태국을 찾은 태성


워킹 스트리트 , 2016 제작
요약
한국 드라마 2016.11.17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88분
감독
이상우
출연
백성현이시강이송이유지수 더보기
줄거리
욕망의 거리에서 사랑을 만나다! 격투기 선수로서 화려한 삶을 꿈꾸는 태성(백성현)은 꿈.. 더보기
누적 관객수
623 명 (2016.11.29,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매거진
욕망의 거리에서 사랑을 만나다! [워킹 스트리트]



형식과 진행은 진부했다.


  전작 <스피드 (2014)>에서 젊은 날의 초상을 노래했던 이태성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백성현과 함께 발 길 잃은 청춘들의 정처없는 발 걸음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먼 이국 땅 태국. 그곳에 모인 세 청춘 남녀들은 저마다의 발 걸음을 안고 그곳에 모였다. 격투기 선수로서 성공을 하고자 하는 태성은 말을 할 수가 없다. 단지 자신의 꿈이 그의 언어가 되고, 그 목소리가 될 뿐이다. 그의 동생 태기는 꿈이 없는 꿈을 찾기 위해 거리를 배회한다. 태성의 '생각 좀 해라'는 말은 그에게 있어, 잔소리여 별 도움이 안 될 뿐이다. 그런 태기가 먼저 만나게 된 제나는 거리의 여인으로서 자신의 웃음을 팔며 돈을 버는 성노동자다. 그녀 역시 어서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지만, 어디로 가야할 지 어떻게 가야할 지는 자신도 모르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젊은이들은 하나 같이 꿈같은 것을 찾고는 있지만, 그들이 바라는 것은 저 멀리 있을 뿐이다. 마치 지금의 세대를 대변하는 듯한 세 청춘들의 이야기는 암울하기만 하다. 그들에게 있어 꿈을 찾아온 태국에 그들이 찾는 출구는 어디에도 없는 듯하다.



▲ 태성과는 달리 태기는 한 치앞을 보지 못한다.



  <워킹스트리트>의 이야기는 <아수라 (2016)>의 김성수 감독의 1998년 작 <태양은 없다>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태양은 없다>에서는 도철과 홍기와 미미에게 태양은 없었다는 점이 선명하게 부각된다는 점이다. 때문에 관객들은 감독의 이야기에서 역설적 가치의 메시지를 공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워킹스트리트>에서 보여주는 이야기에서는 그 어떤 것도 선명하게 부각되는 것은 없었다. 


  격투기 선수로서 희망을 갖고 있는 태성이 한 일이라고는 고작 턱걸이와 발치기 몇 번이 전부였고, 태기는 꿈이 없다 말하지만, 그가 한 일이라고는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기 보다는 해서는 안 될 사랑의 유형만을 보여 줄 뿐이다. 여기에 제나 역시 그녀의 출구 없는 인생을 강조하기에는 제나가 당하는 가학적 섹스의 모습만 부각된다는 점에서 불편하기만 하다. 즉 선명하게 드러나있는 청춘들의 무의미 보다는 그저 흐릿한 불편함만이 관객들을 괴롭힐 뿐이다.


  먼 이국땅 <워킹스트리트>라 불리는 그곳에서의 이야기가 주는 소재. 그리고 카메라의 진중함이 던지는 화면의 모습은 나름 괜찮았지만, 그것들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감독의 연출에는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좋은 재료들을 잘 버무렸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마치며...


  <워킹스트리트>의 이야기는 너무 작가주의에 빠진 듯. 있는 척에만 몰두하고 있는 느낌이다. 멋을 빼고 내용을 담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청춘들의 이야기는 그것보다는 무거울 것이기에, 감독의 아는 척은 덧없이 불편하게 다가온다. 각 케릭터들이 선명한 고민거리를 가지고, 관객들에게 좀 더 어필했다면 아마도 더 괜찮은 영화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



▲ 이들은 자신들이 갈 곳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청춘들의 무게는 영화의 그것보다는 무거울지도 모른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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