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걸 할배의 눈물겨운 결투 - 엔드 오브 어 건 (End of a Gun, 2016)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전직 마약 관리국 경찰인 데커(스티븐 시걸)는 클럽에 들렀다 그곳에서 남자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한 여인(리사 - 제이드 유인)을 구해주게 된다. 그 과정에서 마약 판매상의 중간 보스 로니라는 남자를 사살하게 되는 데커. 우여곡절 끝에 리사를 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귀찮은 일을 떠맡게 된다.


  리사는 로니의 차량에 숨겨 놓은 200만 유로를 나눠갖자고 제의를 하고, 데커는 그녀의 미모에 일을 돕기로 한다. 한편 로니의 일당들도 잃어버린 돈을 되찾기 위해 그의 차량을 뒤지지만, 돈은 이미 데커와 리사가 가져간 후였고, 그들은 리사가 숨은 곳을 찾아내어 그녀를 붙잡게 된다. 이제 명예를 위해 리사를 구해내야 하는 데커. 그녀는 마피아들의 손에서 돈과 명예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엔드 오브 어 건 End of a Gun, 2016 제작
요약
미국 액션, 범죄, 스릴러 87분
감독
케오니 왝스먼
출연
스티븐 시걸플로린 피에르시크 주니어제이드 유인조나단 로젠탈 더보기






허풍가득한 문법들이 주는 지루함


  <엔드 오브 어 건>은 올해로 만 64세(2016년 현재)인 스티븐 시걸 할배의 눈물겨운 액션신을 볼 수 있는 영화다. 처음부터 이야기를 엮기 위한 영화는 시티븐 시걸이 허세 가득한 목소리로 시작을 한다. '나 이런 사람이야!'를 외치며 시작하던 영화는 그를 어느 한 클럽으로 인도했고, 당연하다는 듯이 영화는 그곳에서 문제와 시티븐 시걸을 만나게 한다. 너무도 작위적인 출발을 보여주던 영화는 그 다음도 영화의 색깔(?)대로 돈이 어쩌구 마약이 어쩌구 하면서 시걸의 다음 행동을 결정해주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도 온갖 있는 척을 하는 시걸 할배는 역시나 멋있는 척을 하며, '난 돈이 중요한 게 아니야'라는 돈을 찾으러 가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준다.


  이처럼 영화가 보여주는 문법은 허세 가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제는 한 물이 가도 한 참은 흘러간 시걸 할배는 그런식으로 멋있는 척을 하며, '자신이 아직은 건재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제는 그의 액션보다는 맞아주는 상대방의 액션이 더욱 돋보이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렇지만 그것을 어떻게든 감춰보려는 시걸 할배는 전성기의 손놀림 몇 번으로 적을 제압하는 묘기 아닌 묘기를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 육중한(?) 몸을 이끌고, 리사를 구하러 가는 데커



  여기에 영화의 대사들도 온통 허세가 가득하다. 마치 김보성 형님의 '으리!'를 보는 듯한 그의 어투는 손발이 오글거린다. 


"이제 뭘하면 되죠?"

"기다려야죠."

"기다려요? 그게 다에요?"

"네 이유가 궁금해요?"

"곧 어둠이 깔릴 테니깐요. 이걸 명심해요 어둠은 우리 편이에요"


  라는 식의 시걸 할배 대사는 그의 낮은 듯 깔아내린 목소리와 느끼한 표정을 만나 더욱 오글거리는 대사를 들려준다. 특히 영화 전체의 분위기 자체가 억지스러운 전개의 끝을 보여준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걸 할배의 있는 척하는 허세스러움은 보는 이들을 오글거리게 할 만큼 불편함을 안겨준다.


  그렇다고 영화의 내용과 액션이 그리 시원하고 깔끔하게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계속 "걔 전직 요원이었데, 그래서 싸움도 대따 잘하고 사람도 많이 죽여봤데" 하는 식으로 싸움보다는 시걸 할배 띄워주기에 열중하는 영화의 이야기는 적들의 어이없는 죽음으로 이어지며 시걸 할배가 영화를 날로 먹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즉 내용도 액션도 너무 허섭하게 흘러가고, 긴장의 요인이라 부를 수 있는 것들도 너무 어이없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 마피아들의 손에 붙잡힌 리사


마치며...


  <엔드 오브 어 건>은 여전히 주류의 중심에 서고 싶었던, 시걸 할배의 눈물 노력이 결실을 이루고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시걸 할배의 액션은 그가 신이 된 듯한 손놀림으로 적들을 마구 쓰러트리지만, 그보다는 맞는 애들이 훨씬 잘 넘어진다는 점에서 눈물겹기만 하다. 더구나 이야기도 너무 억지스러웠다는 점에서 영화에 흥미를 느낄 요인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즉 타임 킬링용 영화지만, 보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 영화의 IMDb 평점은 4.0으로 선방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영화의 내용이 매우 허섭하다는 점에서 4.0의 점수도 높게 느껴진다. 그만큼 영화의 내용은 실망스러운 점이 많게 느껴진다.



▲ 데커는 리사의 목숨을 구하러 갈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시걸 할배는 전지전능한 신이 되고 싶었지만, 관객들은 눈물만 흐른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제이드 유인으로 추정되는 여인의 뒷태 누드는 등장)



※ 예고편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